Last Chance! All Night Long~ 앙리 마티스 MoMA '컷아웃'전의 황홀(10/12-2/10, 2015)
Last Chance!
MoMA가 마티스 컷 아웃 전시회 마지막 주말인 2월 6일(금) 오전 10시부터 8일(일) 오후 5시 30분까지 올나잇으로 뮤지엄을 개방한다. MoMA가 올나잇 오픈한 전시는 2년 전 크리스찬 마클레이 특별전 '시계(The Clock)'이후 처음이다.
*마티스 '컷아웃'전 주말 개관시간 연장
MoMA가 마티스 특별전 '컷아웃'전 관람객들을 위해 1월 17-18일, 2월 24-25일 개관 시간을 오후 8시로 연장한다.
마티스 특별전은 2월 10일까지 계속된다. 1월 7일 현재 '컷아웃' 관람객수는 50만명을 넘어섰다.
Henri Matisse: The Cut-Outs
마티스: 색종이와 가위의 댄스, 댄스, 댄스...
October 12, 2014–February 10, 2015
@MoMA(The Museum of Modern Art)
"놓쳐서는 않될 전시. 이제껏 매치되지 않았던 작품도 있다. 눈부신 꿈의 잔치. 카니발로 오시라" -The Times-
"기쁨을 주는 매혹적인 전시로다! 얼마나 풍요한가...얼마나 풍요하고, 다채로우며, 생생한가" -가디언-
"이 전시는 영국에서 열렸던 전시 중 가장 인기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탁월하다." -텔레그라프-
Henri Matisse (French, 1869-1954). The Parakeet and the Mermaid. 1952. 앵무새와 인어가 한 캔버스에서.
마티스가 왔다.
올 여름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56만 2622명의 관람객 동원으로 사상 최대 흥행을 기록한 '앙리 마티스: 컷아웃(Henri Matisse: The Cut-Outs)'이 7일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베일을 드러냈다. 마티스 작품이 적지 않은 MoMA에서도 색종이 오려붙이기 특별전이 흥행할까?
파리 퐁퓌두센터와 오르세뮤지엄, 스위스 바젤 베이엘러재단 소장으로 각기 떨어져있던 '블루 누드'(1952) 시리즈도 한 자리에.
언론과 비평가들을 대상으로 처음 공개된 마티스 특별전은 화려한 색채와 형태가 고요하게 넘실거리는 리드미컬 하모니의 축제다.
마티스는 1941년 암 진단을 받은 후 휠체어에 앉아서, 때로는 침대에 누워서 붓 대신 가위를 들었다.
선명한 컬러 페이퍼와 단순한 형태로 작업한 색종이 콜라쥬는 마티스에겐 화가로서 제 2의 챕터였으며, 미술사에서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었다.
1954년 11월 3일 마티스 사망 일주일 후 나온 '파리 마치'지 표지. 1953년 마티스와 리디아의 도움으로 컷아웃 작업을 하고 있다.
비록 말년에 암과 투병하며, 휠체어 신세를 졌고, 우울증에 빠졌지만, 마티스의 예술혼은 더욱 불탔다. 나들이 못가는 대신 집 안에 정원을 만들었고, 집 안에 컷아웃으로 또 이상향의 정원과 수영장을 제작했다. 미술은 그에게 테라피였을 것이다.
마티스는 조수들에게 구아슈 물감으로 색종이를 만들게했다. '색채의 마술사'는 까다로웠고, 조수들은 그의 비위에 밪추어야 했다. 오렌지색만 해도 17종이 나왔다. 록펠러를 위한 크리스마스 이브 스테인드 글래스 축소원판(디테일).
그러나, 당시 미술계에서는 마티스의 가위 작업에 대해 '유치하다' '장식적'이라고 혹평했다.
마티스를 이해한 이는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피카소였다. 천재끼리는 통하는 법. 피카소(1881-1973)는 마티스(1869-1954)의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 컷아웃 작품들을 보고 경악했다. 그리고 질투했다고 전해진다.
"그 나이에 이런 걸 할 수 있다니, 내게 희망을 주시는군요."
색종이를 오려붙이는 컷아웃 작업은 조각, 드로잉, 설치작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장르가 된다. 마티스가 조수 리디아와 작업 중.
피카소도 질투한 마티스의 마술적인 컷아웃 작품전은 '평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미술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MoMA에서 마티스의 컷아웃 작품이 대대적으로 전시된 것은 1961년 이후 처음이다.
마티스 컷아웃전엔 손상 위험으로 테이트 모던에선 전시되지 못한 MoMA 히든카드 '수영장(The Swimming Pool, 1952)'도 나온다. 이와 함께 퐁퓌두센터, 테이트 모던, 개인 소장품 100여점이 소개된다. 테이트 모던에선 마티스 조각까지 130여점이 전시됐었다.
이번 전시에서 유일한 특정 장소 설치작 '수영장(The Swimming Pool, 1952)은 마티스의 수영을 하고싶은 욕망이 담긴 작품이다.
1975년 MoMA가 구입한 '수영장'은 마티스가 프랑스 니스에 있는 자신의 집 다이닝룸에 장식했던 컷아웃 작품이다.
수영을 좋아했지만, 건강 쇠약으로 못하게 되자 화가 나서 집에 돌아가 색종이로 수영장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 작품은 델리케이트해서 20여년간 공개되지 못하다 최근 6년간 복원 작업을 거쳐서 이번 전시에 공개됐다.
7일 마티스전 언론 프리뷰 후 글렌 라우리 MoMA 관장(왼쪽)의 사회로 큐레이터 조디 홉트만과 미술복원사 칼 부치버그가 대화하고 있다.
마티스 특별전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MoMA 회원들을 대상으로 오픈한 후 12일 공식 개막, 내년 2월 8일까지 계속된다.
공식 개막되는 12일부터 관람하려면, 시간제 티켓(timed-ticket)을 구매해야 한다.
예매는 http://www.showclix.com/event/3856313를 통해 할 수 있으며, 1매당 수수료($1.50)을 부과한다. 예약 확인은 이메일로 보내주며, MoMA 로비에서 확인 번호를 제시하면 된다.
MoMA 회원(개인 연회비 $85), 2인($145)에 가입하면, 시간제 티켓이 필요 없으며, 마티스 특별전을 미리 볼 수 있다. 또한, 평상시에도 줄 설 필요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http://www.moma.org/support/membership/categories
앙리 마티스 컷아웃전 하이라이트
Welcome to the Matisse's Paradise!
Henri Matisse, Two Dancers (Deux danseurs), 1937-38. 마티스는 컷아웃 작품으로 발레 '적과 흑(Rouge et Noir)'의 무대 디자인도 했다. 파리 퐁퓌두센터 소장품.
프랑스인들은 재즈를 사랑했다. 1947년 마티스가 컷아웃으로 작업한 '재즈(JAZZ)' 도판도 소개된다.
전쟁은 화가의 삶과 캔버스도 바꾼다.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색조가 어두워졌듯이 제 2차 세계대전 중 마티스의 삶에도 변화가 왔다.
1941년, 71세의 마티스가 모델 겸 조수로 일하던 러시아 처녀 리디아 델렉토르스카야와 연애 관계에 들어가면서 40 간 조강지처가 떠났다. 그리고, 마티스는 암진단을 받고, 결장조루수술을 거쳤다. 이후 휠체어에 의지하는 몸이 된 마티스는 리디아의 도움으로 컷아웃 콜라쥬 작업을 시작한다.
1946년 'Oceania, the Sky' 시리즈는 마티스가 1930년 두달 반 동안 여행했던 타히티섬을 추억하면 제작한 컷아웃.
원래 컷아웃 작업은 대규모 벽화를 위한 습작이나 도서 커버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마티스는 가위와 색종이 안에서 새로운 장르를 발견한 것이다.
Painting with Scissors...
Henri Matisse, Nuit de Noël. 1952. 록펠러를 위한 크리스마스 이브 스테인글래스 윈도우 원본. MoMA 소장.
이즈음 마티스는 간호원을 찾는 광고를 내고, 이를 보고 찾아온 모니크 부르조아의 도움으로 회복되었다.
마티스는 아마추어 화가이자 간호원이었던 부르조아에게 그림도 가르치고, 플라토닉한 관계로 발전했지만, 부르조아는 방스의 도미니쿠스회 수녀(자크-마리)가 된다. 마티스는 그녀에 대한 보답으로 로세르 예배당(Chapelle du Rosaire)을 설계해주었다. 4년에 걸친 교회당 프로젝트에는 스테인드글래스, 벽화, 목사 의복 등에 마티스의 컷아웃 작업도 포함됐다.
BBC 다큐멘터리에선 로세르 예배당이 마티스의 천진무구한 작품들에 둘러 싸인 천국처럼 느껴진다.
*BBC 다큐멘터리: Visit to Chapelle du Rosaire
Henri Matisse,. Zulma, early 1950. Gouache on paper, cut and pasted. 93 11/16 x 52 3/8″Statens Museum for Kunst, Copenhagen. 대부분의 평면적인 컷아웃 작품과 달리 테이블 등 원근법이 살려진 인물 콜라쥬.
Henri Matisse, Large Decoration with Masks (Grande Décoration aux Masques), 1953. 워싱턴 DC 내셔날갤러리 소장품.
1950년부터는 천식에 심장병까지 겹쳤지만, 컷아웃 작업은 지속된다. 1954년 11월 3일 마티스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으며, 니스 인근 노트르담 드 시미에즈에 묻혔다.
Henri Matisse, The Snail (L’Escargot), 1953. 테이트 모던이 자랑하는 마티스. 컷아웃 치고는 추상적이다.
하지만, 마티스의 유작은 뉴욕에 있다.
마티스는 데이빗 록펠러의 위임을 받아 뉴욕주 포칸티코 힐의 유니온처치에 스테인글래스 로즈 윈도우를 디자인해주었다. 마티스가 사망했을 당시 로즈 윈도우의 원본이 침실 벽에 잇었으며, 2년 후 유니온처치에 설치됐다.
MoMA의 마티스 갤러리(5층, Gallery 6)
Dance (I), 1909, Oil on canvas
The Red Studio, 1911, Oil on canvas/ Seated Figure, Right Hand on Ground, 1908, Bronze
The Piano Lesson, 1916, Oil on canvas
1944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찍은 마티스.
https://www.magnumphotos.com/C.aspx?VP3=SearchResult&ALID=2K7O3R1PE90K
The Museum of Modern Art
♣개방시간: 월, 화, 수, 토, 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 30분, 목요일(7/4-8/29) 오후 8시, 금요일 오후 8시.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휴관. ♤입장료: 성인($25), 65세 이상($18), 학생($14). 금요일 오후 4시 이후는 무료. 11 West 53rd St. www.moma.org.
*마티스는 어떻게 색채의 마술사가 되었나? 진정한 회화를 찾아서@메트로폴리탄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