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명소<8> 폴링 인 러브, 그랜드 센트럴 & 리쫄리 서점
치네치타 <8> 폴링 인 러브
Falling in Love (1984)
크리스마스 이브, 리쫄리 서점과 그랜드센트럴역에서
로버트 드 니로 & 메릴 스트립 in LOVE
몰리와 프랭크의 기차 데이트. 허드슨 라인에서 싹트는 러브 스토리.
할러데이 시즌. '폴링 인 러브'는 그랜드센트럴역과 리쫄리 서점을 매개로 중년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A New York Love Story.
아날로그 시대 업스테이트(웨스트체스터)에서 기차(메트로노스)를 타고 맨해튼으로 통근하는 건축가 프랭크(로버트 드 니로)와 그래픽 디자이너 몰리(메릴 스트립). 종종 같은 열차를 타고 다니던 이들은 서로 타인이었다. 사랑에 빠지면 위험한 유부녀와 유부남.
*'폴링 인 러브' 영화 보기 (오프닝 시퀀스, 1/10)
우연이 거듭되면, 필연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리쫄리 서점에서 선물을 사다가 쇼핑백이 뒤바뀌면서 우연이 연속된다.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같은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57스트릿의 서점 리쫄리에서 각각 아내와 남편에게 줄 선물을 고른다. 프랭크는 아내를 위해 '정원 가꾸기'책을, 몰리는 남편을 위해 '세일링' 도서를 샀다. 그러나, 쇼핑백을 여러개 들고 있던 이들은 복잡한 책방에서 나오던 중 선물로 산 책이 바뀌게 된다.
차이나타운에서 데이트하는 프랭크와 몰리. 붕어빵, 북경오리 식당, 닭 점쟁이집, 즉석사진...
두 아들과 아내와도 행복해 보이는 프랭크와 외동딸을 잃고, 아버지가 병져 누워 있으며, 의사 남편과 건조하게 살아가는 몰리.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중년의 이들에겐 감정의 소용돌이가 필요했던 것일까?
공중전화에 매달리고, 기다리며 불안해하고... 스마트폰 시대에 불가능한 아날로그 로맨스.
마지막 장면 재회한 프랭크와 몰리는 허드슨 라인 기차 안에서 극적으로 만나 키스를 나눈다. 그리고, The End.
데이브 그루신의 재즈가 두 연기파 배우의 러브 스토리를 경쾌하게 만든다. 메릴 스트립과 같은 예일대 연극과 출신 울루 그로스바드 감독.
*'폴링 인 러브' 영화 보기 (리쫄리 서점, 2/10)
그랜드센트럴 Grand Central Terminal
42th St. and Lexington Ave. www.grandcentralterminal.com
1931년 문을 연 보자르 양식의 아름다운 기차역 그랜드센트럴.
리쫄리 Rizzoli Book Store
31 West 57th St. bet. 5&6th Ave. 212-759-2424 www.rizzoliusa.com/bookstore.
☞리쫄리 서점 Rizzoli Book Store(31 West 57th St): 혼잡한 크리스마스 이브 이들은 미술과 건축 등 예술서적 전문 서점 ‘리쫄리’에서 선물을 사다가 쇼핑백이 뒤바뀌면서 인연이 된다. 이들은 그랜드센트럴에서 첫 키스를 나눈 후 리쫄리에서 데이트를 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재회한다.
리쫄리는 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었으나 2014년 가을 럭셔리 콘도 개발 계획에 의해 철거됐다. 지금은 공터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