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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뮤지엄 앞 강콜렉션(대표 강금자)가 35년만에 문을 닫는다. 건물 매각으로 11월 17일과 18일(2017년) 파이널 세일을 한다. http://www.kangcontempor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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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콜렉션(Kang Collection Korean Art, 대표 강금자, 9 East 82nd St. 3rd Fl.)이 뉴욕 아시아 주간(Asia Week)을 맞아 3월 13일부터 31일까지 'Happy Modern & Contemporary Paintings'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강익중, 곽선경, 김민정씨 등 현대 작가들을 비롯  유산 민경갑, 남천 송수남, 풍곡 성재휴, 남정 박노수 등 근대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13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http://www.kangcolle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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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ng Kim, Pieno di vuoto (detail image), 2005, Mixed media on rice paper, 59 x 82 in


*CulBeat Express: 강콜렉션 근/현대 작가전: 강익중, 곽선경, 김민정 등

 


강금자 강콜렉션 대표

Keum Ja Kang, Kang Collection Korean Art


*이 인터뷰는 2005년 4월 5일 뉴욕중앙일보에 게재된 것을 보완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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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 뮤지엄으로 가는 

모든 길은 강콜렉션을 통한다



1일부터 6일까지 맨해튼 파크애브뉴 제 7연대 병기창에서 열리고 있는 뉴욕 최대 아시아 미술품 쇼인 제 10회 아시안아트페어에 한국 고미술품 전문가 강금자(Keumja Kang) 강콜렉션 대표가 8년만에 돌아왔다.


"이 박람회가 시작된 10여년 전 두 차례 참가했다가 조직위원회의 간곡한 권유로 한국미술의 위상을 생각해 돌아오게 됐지요. 사실상 갖고 나온 15점 중 대부분이 뮤지엄에 이미 예약이 됐습니다."


강금자 대표가 전시 중인 낭곡 최석환 화백의 포도넝쿨 수묵화 10쪽병풍, 17-18세기 동자상 2점 ,가야 토기 2점, 19세기 호랑이와 책거리 병풍 등이 미국의 주요 박물관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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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파크애브뉴 아모리에서 강금자 대표.



이처럼 강 대표의 주고객은 이처럼 개인 콜렉터가 아니라 뮤지엄이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브루클린 뮤지엄, 샌프란시스코 아시안아트 뮤지엄, 하버드대 아서 새클러 뮤지엄, 시애틀 뮤지엄 그리고 런던의 브리티시 뮤지엄(대영박물관)까지 강콜렉션에서 한국 고미술품을 구매한 거물급 박물관 리스트. 


한국 고미술품은 뒤늦게 발견된 '한국적 아름다움'으로도 국제 고미술계에서 품귀현상을 빚는 만큼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중이다. 


메트뮤지엄을 비롯 미국의 유수 박물관에서 한국관을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5월 13일에는 텍사스 샌안토니오 뮤지엄에서 한국 갤러리를 오픈해 강콜렉션에서 구입한 화조도 병풍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휴스턴 뮤지엄과 하버드 대학교에도 한국 갤러리가 조만간 개관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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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가 강콜렉션을 오픈한 것은 1981년. 처음 몇년간은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 거래가 부진했다. 

'반짝하고 이쁜 것 좋아하는 미국인들'에게 한국 미술품은 인기가 '별로'였다. '교육수준이 높고 안목이 있어야 한국 미술품의 진가를 알 수 있다'는 것이 강씨의 지론이다.


"약 6개월간 일본, 인도 미술품을 갖다 팔았는데 기생이 된 느낌이었지요. 그래서 다시 한국 미술품만 취급하게 됐어요."


강콜렉션의 명성이 올라간 것은 88 서울 올림픽을 즈음해서. 올림픽 이후 대영박물관에서도, 미국의 메이저 뮤지엄에서도 한국 고미술품을 찾기시작했다. 모든 길이 한때 로마로 통했듯이 이들은 강콜렉션을 통해 한국미술품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강 대표는 '로케트 타듯' 거래가 많아졌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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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강콜렉션 여성작가 3인전에서 배소현(왼쪽부터), 오창순, 강금자 대표, 김원숙씨.


"4-5년 전 삼성그룹이 5백만 달러를 기부해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한국실이 생겼지만 메트 자체에는 한국미술 소장품이 별로 없어서 서울 국립박물관에서 대여해 전시해왔지요. 내 생각에는 갤러리 공사에는 1백만 달러도 안들었을텐데..."


메트만 해도 아시안 아트 큐레이터들이 중국과 일본인이라 한국 미술품 구입에는 등한시해왔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해 컬럼비아대 박사 출신 이소영씨가 한국 미술 큐레이터로 채용되면서 한국미술품을 구입하기 시작, 강콜렉션에서 흑요편병을 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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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강익중씨 신작전 오프닝 리셉션에서 강 대표와 강 작가. 강씨의 '삼라만상'은 대영박물관에서 구입,  현재 전시 중이다.


강금자 대표가 부친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치과의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함경도 안변 출생의 그는 화가를 지망했던 부친 영향인지 '여원' 잡지에 실린 반 고흐 그림만 봐도 가슴이 떨리는 소녀였다. 


경남여고 졸업 후 서울대 치의예과에 입학해 2년간 다녔지만, 수술하는 것이 너무 싫어 한국일보 사진기자로 입사했다. 그리고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 미스코리아 통역 및 취재차왔다가 아예 미국에 눌러 앉았다. 이때가 196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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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동양화가 안성민(중앙)씨가 지도하는 뉴욕한국문화원 민화교실에서 강금자 대표(오른쪽)와 며느리 앨리슨 강(왼쪽).


이제 마침내 마음 놓고 그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강금자 대표는 물 만난 고기처럼 미술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퀸즈 칼리지에서 서양미술사를 전공한 후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동양미술사를 공부했다. 동양미술이래야 중국과 일본 미술사였고 한국미술은 거의 황무지였던 당시 강 대표는 '고구려 벽화와 삼국시대 기와 문양 연구' 논문을 쓰면서 전문가의 길을 걷게된 것이다.


"고미술에 대해 아주 흔한 편견이 바로 오래될수록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지요. 하지만 아름답고 희귀해야지 가치가 더합니다. 피카소 작품도 큐비즘보다는 초기작들이 더 아름답고 비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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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미 연방공무원직을 은퇴한 남편 강병식(사진 위)씨, 코넬대 영화과를 졸업한 차남 세종(피터) 그리고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며느리 앨리스 강까지 동원해 강콜렉션을 패밀리비지니스로 강화할 계획이다. 


그의 목표는 미국 뮤지엄에 한국 고미술품과 나란히 현대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내년 아시안 아트 페어에는 부스도 확장해 한국 고미술품과 현대미술품을 거래할 예정이다. 돈이 벌리지 않아도 현대미술을 뮤지엄에 심는 것이 바로 한국미술 전문가로서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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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품은 황무지서 보석 찾기"...강콜렉션 신임 디렉터 앨리슨 강 <뉴욕중앙일보>


Kang Collection Korean Art

9 East 82nd St. 

New York, NY 10028

www.kangcolle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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