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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요리사 마커스 사무엘슨의 고즈넉한 카페


American Table Cafe & Bar

아메리칸 테이블@앨리스털리홀, 링컨센터


Happy Hour: Sun-Thurs. 7-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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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센터에 공연보러 갈 때면 저녁을 어디서 먹을 것인가가 고민거리다.

뉴욕필하모닉, 메트오페라,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뉴욕시티발레, 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 필름소사이어티와 줄리아드 등 뉴욕의 대표적인 공연예술단체들이 운집한 링컨센터. 그런데, 인근의 먹거리는 마땅치 않다. 고민거리가 골치거리가 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링컨(Lincoln)'은 레스토랑 위크 런치에나 가면 모를까. 가격이 부담스럽다.

브로드웨이 건너편에 다니엘 불루가 운영하는 와인바 '불루(Bar Boulud)'는 멋스럽지만, 공연 전후 테이블 잡기가 힘들다. 

엠파이어 호텔의 P.J. 클락(P.J. Clark's)은 햄버거와 크랩 케이크를 잘 하지만 시끌벅적해서 클래식이나 발레 공연 전후에는 걸맞지 않는듯 하다. 그러면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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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가격과 분위기에서 가장 안성맞춤인 곳은 앨리스털리홀(Alice Tully Hall) 널찍한 로비의 아메리칸 테이블 카페 & 바(American Table Cafe & Bar)이 아닐까 싶다.


'식당계의 오바마'인 스타 요리사 마커스 사무엘슨이 운영하기 시작한 후 메뉴가 업그레이드 되었고, 가격도 주변에 비해 비교적 착하다. 드높은 천장에 자연광이 들어오고,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지않아서 분위기도 고즈넉하다. 

로케이션으로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지하철 지연으로 숨가쁘게 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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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메트 오페라 '카르멘(Carmen)'을 보러 가기 전 친구와 시간에 쫓기지 않게 아메리칸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었다. 또, 앨리스털리홀에서 열린 소프라노 안나 카타리나 안토나치(Anna Caterina Antonacci) 리사이틀(사진) 때는 인터미션에 나와서 와인과 맥주 한잔을 'Happy Hours'($2 할인) 가격에 마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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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아메리칸 테이블은 절반의 셀프 서비스다. 직접 카운터에 가서 주문해야 하며 번호를 받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웨이터가 음식을 가져다준다. 버스보이들도 테이블 치우려고 서두르지 않는다. 


아메리칸 테이블은 주중 오후 9시, 주말 10시에 문을 닫는다. 콘서트 인터미션 때가 마침 9시 경이었는데, 마시고 있던 와인을 앨리스털리홀 로비까지 갖고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아메리칸 테이블의 해피 아워는 금요일과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 칵테일, 와인, 맥주, 안주 등이 할인된다.


3월 19일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과 타카쉬 쿼텟이 앨리스털리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날 추천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또한, 링컨센터 인근을 오갈 때 커피나 디저트를 가볍게 하기에도 번잡한 스타벅스보다 훨씬 분위기있는 카페. 



AMERICAN TABLE@LINCOLN CENTER

1941 Broadway@65th St. 

212-671-4200 http://americantablecafeandb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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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찜감자퓨레(Braised Short Ribs Horseradish Potato Puree with Beet & Parsley Salad)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게 녹으며 넘어가는 고소한 감자퓨레 위에 폭신하게 앉은 갈비살이 우리 입맛에 딱 맞다. 새콤한 비트 샐러드가 균형을 잡아주는데, 김치가 그립다면 테이블 위에 핫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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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연어 감자부침(Smoked Salmon on a Potato Pancake Dill Sour Cream, Red Onion & Capers)

유대인 델리에서 먹을 수 있는 포테이토 팬케이크 라트카(Latka) 위에 사워크림, 그 위에 애피타이저식 훈제연어로 탑을 쌓았다. 두개의 요리가 만나니, 메인디쉬가 되었다. 고소한 팬케이크와 연어가 감칠맛 있다. 그러나 양이 적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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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토 데블드 에그(Pesto Deviled Eggs)

최근 유니온스퀘어 파머스마켓에 나오고 있는 녹색달걀(Araucana chicken egg)이 비싸지만, 맛좋다고 소문이 났는데, 이 데빌드 에그(달걀을 찌어 반 갈라서 노른자에 마요네즈, 겨자를 섞어 집어넣은 것)는 페스토(베이질, 마늘, 올리브유 넣고 갈은 것)를 노른자와 섞었다. 그래서 색다른 맛이 난다. 겨울에 아메리칸 테이블에서 녹색을 보는 것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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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티는 $3-$5선. 해피아워(일요일-목요일 오후 7-9시)엔 맥주($6), 와인($8), 칵테일($11)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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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f Marcus Samuelsson 셰프 마커스 사무엘슨                         

 

이디오피아-스웨덴-뉴욕 할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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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이디오피아에서 태어난 흑인 소년 마커스는 세살 때 결핵에 걸렸다. 여동생과 엄마도 함께 걸렸다. 집에서 75마일 떨어진 수도 아디스아바바까지 걸어가 병원에 입원했지만, 엄마는 며칠 후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듬해 회복된 소년은 누이와 함께 저 머나먼 북구, 스웨덴의 한 가정에 입양된다. 

 

백인 가족 사이에서 피부색이 다른 소년은 외로웠다. 소년은 외할머니로부터 음식 만드는 법을 어깨 너머로 배우기 시작한다. 양 세계대전을 겪으며 식량부족이 익숙해 있는 할머니는 그에게 생생한 요리학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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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망설일 필요도 없이 요리사의 꿈을 키우게 된다. 그는 스위스, 프랑스의 고급 레스토랑과 크루즈 요리사를 거쳐 스물한살에 뉴욕으로 왔다. 


그리고, 1995년 미드타운에 스웨덴 레스토랑 ‘아쿠아빗(Aquavit)’의 셰프로 뉴욕타임스에 의해 별 네개를 받은 최연소(24세) 요리사가 됐다. 2003년엔 요리사들의 오스카상인 제임스비어드재단상 신인요리사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TV 요리프로그램 '톱 셰프 마스터즈' 에서 우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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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말, 그는 할렘에 ‘레드 루스터(Red Rooster)’라는 새 식당을 열고, 할렘에 르네상스의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모국 이디오피아 출신 모델과 결혼 할렘에 둥지를 튼 그에게 흑인 동네 할렘은 제 2의 고향이 된다.

 

그 이름은 마커스 사무엘슨(Marcus Samuelsson). 아프리카에서 스웨덴, 뉴욕까지 3대륙에 거친 그의 요리 인생을 고백하는 회고록 ‘Yes, Chef’(랜덤하우스)이 2012년 6월 나왔다. 같은 해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 내에 아메리칸 테이블 카페 & 바(American Table Cafe and Bar)를 오픈했으며, 이어 스웨덴 스톡홀름에 아메리칸 테이블 브라써리 & 바(American Table Brasserie and Bar)를 열었다. www.marcussamuelsson.com



000.jpg *조이스 양, 타카쉬 쿼텟 앨리스털리홀 콘서트(3/19)

*뉴욕 레스토랑 위크 리뷰: 링컨 리스토란테

*미슐랭 3스타 다니엘 불루 제국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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