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Window
2015.04.16 12:06
김기림, 봄/ Kim Ki-rim,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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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Kim Ki-rim
April has just awakened
Iike a lazy leopard.
His eyes sparkle,
he feels itchy,
his hair rises,
he stretches his back,
and he hesitates.
He has already leapt over winter.
*Translated by Dr. Chae-Pyong (“J.P.”) Song 송재평 교수
Korean Poetry in Translation https://jaypsong.wordpress.com
봄
김기림
사월은 게으른 표범처럼
인제사 잠이 깼다.
눈이 부시다
가려웁다
소름친다
등을 살린다
주춤거린다
성큼 겨울을 뛰어 넘는다.
김기림(1908~ ?)
호는 편석촌(片石村).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동경 니혼대학 문학예술고와 동북제대(東北帝大) 함북 경성중학교에서 교사를 지냈다. 1931년 '신동아'에 '고대(苦待)''날개만 돋치면'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 1930년대 모더니즘 시운동의 이론가이자 모더니즘 시론을 실제 창작에 실험했으며, 광복 후 조선문학가 동맹에서 활동했다. 시집으로 장시의 '기상도''태양풍속''바다와 나비''새노래'와 저서 '시론''시의 이해''문장론 신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