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숙현의 Coffee & The City

(4) 킨포크 90  KINFOLK 90

윌리엄스버그, 그윽한 커피 향(香)과 사람들 향기(香氣)

"Life is about the people 

you meet and the things 

you create with them."

-Holstee Manifesto-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의 아이콘 중 하나인 맥주 양조장 브루클린 브류어리(Brooklyn Brewery). 

그 부근에는 맥주는 물론 위스키, 와인을 마실수 있는 술집들이 많다. 그많은 알코올 바들을 지나다보면 공연히 그리워지는 커피. 그 그리움을 채워주는 곳이 킨포크 90(KINFOLK, 90 Wythe Ave.)이다.

뉴욕, LA  그리고 동경 출신의 디자인 전공 세 젊은이가 자전거를 만들기로 한다. 그렇게 디자인한 자전거를 가지고 그들은 동경으로 건너갔다. 

자전거가  팔리고 동호회 멤버 숫자가 늘어나자 동호회 멤버들을 위한 라운지가 필요해졌다. 그래서 KINFOLK 라는 이름의 커피샵을 연다. 이렇게 탄생한 KINFOLK가 다시 뉴욕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왔다. 

커피샵(Coffee Shop)이라고 하기보다는 바(BAR)라고 불리기를 원하는 곳. 탄생부터 그렇듯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소셜라이징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원하는 곳. 그래서 테이블 배치도 앞 쪽에는 1-2인석, 뒷쪽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앉을 수있는 대형 커뮤널 테이블이 놓여있다.  

그러다 보니 커피는 물론 다양한 주류까지 판매한다. 점심, 저녁에는 스낵, 샐러드, 핫도그, 타코 등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도 있다. 

킨포크는  브루클린에서 만든 팔러 커피(Parlor Coffee, 11 Vanderbilt Ave. Brooklyn) 원두를 사용한다. 

주인장끼리 서로 친구지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품질의 로컬 공급처이기 때문에 이 원두만을 쓴다고. 

킨포크 바리스타가 자신있게 권하는 커피는 카푸치노, 특히 강조하는 맛은 멜로우(mellow)한 맛. 

아마 주류의 강한 알코올 맛을 중화시키려나보다. 그래서일까? 한 숨을 죽인 시큼한 맛 위에 떠도는 멜로우한 맛이 일품이다.

이제는 윌리암스버그 로컬은 물론 윌리엄스버그 관광객들에게도 꼭 들러야 할 곳 중 하나. 

킨포크는 커피뿐만 아니라 2층의 자전거 디자인샵과  옆에 있는 클럽 형식의 공연장 킨포크 94(KINFOLK 94, 94 Wythe Ave.)와 킨포크 스토어도 한번 들러볼 만 하다.

"Good Coffee is a pleasure, real friends are a treasure."

KINFOLK 90                                           

90 Wythe Ave., Brooklyn, New York

347-799-2946  http://kinfolklife.com

 허숙현(Sook Hyun Hur)/Freelanc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