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가을 뉴욕에서 즐겨야할 것 10가지
10 Things To Do in New York City This Fall
2015년 가을 뉴욕은 링컨센터(메트로폴리탄 오페라 & 뉴욕필하모닉), 카네기홀이 새 시즌을 시작하고, 뉴욕 영화제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통산 9번째로 상영된다.
미술계에선 아시안 아트 위크가 여름철 휴식기에서 서곡을 울리면서 기지개를 펴며, 메이저 뮤지엄들이 야심찬 특별전을 시작한다. MoMA에선 피카소 조각전, 휘트니에선 프랭크 스텔라, 구겐하임에선 알베르토 부리 전시가 개막된다.
그리고, 가을날 맨해튼 거리는 할로윈 데이 퍼레이드와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로 뉴요커들의 마음을 들뜨게 할 예정이다.
올 가을 뉴욕에서 즐겨야할 것 10가지를 뽑아봤다.
#1 한인 배우 주연 뮤지컬 '왕과 나' Musical "The King and I' (9/29- )
루시 앤 마일스 이동훈(Hoon Lee)
한민족은 음주가무(音酒歌舞)를 즐기는 민족임이 세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는 듯하다.
미국 요식업계(데이빗 장, 대니 보윈, 에드워드 리, 코리 리...), 무용계(서희, 김기민, 최유희), 노래(홍혜경, 신영옥, 조수미, 이용훈, 김우경, 연광철, 싸이...) 그리고 브로드웨이까지 한인들의 재능이 돋보인다.
링컨센터에 리바이벌된 뮤지컬 '왕과 나(The King and I)'에서 한인 이동훈(Hoon Lee)씨가 시암국왕 역으로 캐스팅됐다. 초연에서 시암왕 역은 일본계 배우 켄 와타나베가 맡았다가 하차하면서 필리핀계 호세 라나를 거쳐 9월 29일부터 이동훈씨가 무대에 오른다.
토니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한국계 루시 앤 마일스가 왕비 역으로, 애슐리 박은 공주 역으로 출연한다. 올 토니상 최우수 리바이벌 뮤지컬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의상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왕과 나'를 봐야할 시즌. http://www.lct.org/shows/king-and-i
*이동훈(Hoon Lee)씨 뮤지컬 '왕과 나' 왕 역 캐스팅
#2 피카소 조각전@뉴욕현대미술관 Picasso Sculpture@MoMA (9/14- )
Photo: MoMA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오래 살면서, 작품 활동도 왕성했다. 스페인(4), 프랑스(2), 독일(1) 등 피카소 뮤지엄만도 유럽에 7곳이다.
피카소 특별전의 주제도 다양하다. 피카소의 여인들, 피카소와 마티스, 피카소 흑백전, 피카소 춘화전... 그리고, 경매시장에서 피카소의 회화는 늘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러면, 피카소 조각은?
입체파였던 피카소에게 조각은 실험적이며, 특별히 개인적이었다. 그는 생애 조각작품을 팔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다. 9월 14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계속되는 피카소 조각전(Picasso Sculpture)은 대부분 파리의 피카소 뮤지엄과 개인 소장가 작품으로부터 대여해왔으며, 상당수는 미국 내 처음 공개된다.
이 전시는 1967년 MoMA의 피카소 조각전(The Sculpture of Picasso) 이후 최초의 미국 내 피카소 조각 회고전이다. www.moma.org.
#3 메이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Macy's Thanksgiving Day Parade (11/26)
뉴욕 추수감사절 아침은 메이시백화점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로 시작된다. 뉴욕의 하늘은 동화의 나라가 되며, 뉴욕의 할러데이 시즌, 쇼핑의 계절로 돌입한다.
스누피, 스파이더맨, 포케몬(피카추), 헬로 키티, 쿵후 판다, 산타 클로스...캐릭터 발룬들이 맨해튼 고층 빌딩을 누비는 스펙터클한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것은 즐겁다. 센트럴파크 웨스트 77스트릿에서 센트럴파크 사우스를 거쳐 6애브뉴에서 메이시 백화점(34스트릿)까지. 전국에서 몰려온 고교생 밴드들과 풍선을 조종하는 자원봉사대원들, 그리고 브로드웨이 공연단까지 꼭 한번은 직접 보아야할 뉴욕의 이벤트.
#4 브루클린식물원 & 노구치 Isamu Noguchi@Brooklyn Botanic Garden (8/9-12/13)
올해는 브루클린식물원(Brooklyn Botanic Garden)이 일본 언덕&연못 정원(Japanese Hill-and-Pond Garden) 조성 100주년을 맞는다. 미국 내 최초의 일본식 정원을 갖춘 브루클린식물원은 뉴욕 내 유일한 1인 작가 미술관인 노구치뮤지엄 30주년을 함께 기념한다. 올 가을 일본계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의 돌 조각 15점이 브루클린식물원 일본 정원에 전시된다.
몇년 전 브롱스의 뉴욕식물원에서 열었던 헨리 무어 특별전처럼 브루클린식물원의 노구치의 조각전은 환상적일듯. 노구치는 아버지가 일본인, 어머니가 아이리쉬로 한때 프리다 칼로와 연애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5 배터리파크의 수족관 회전목마 씨글래스 SeaGlass@The Battery
10년 기다려온 배터리파크의 수족관형 회전목마 씨글래스 카루셀(SeaGlass Carousel)이 지난 8월 20일 마침내 공개됐다.
공사비 1600만 달러가 들어간 럭셔리 회전목마 씨글래스 카루셀은 뮤지컬 '인어공주'의 세트 디자이너 조지 사이핀이 디자인한 30마리의 컬러풀한 해양동물 라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특히 밤에는 파스텔톤과 형광색으로 컬러풀하게 변화하는 대형 물고기들이 환상적이다.
탑승객은 마치 바닷 속에서 스노클링하듯. 스쿠버다이빙하듯, 몽상에 잠길 수 있다. 아니면, 수족관 혹은 잠수함 속에 들어간 것처럼 물고기가 되어 초현실적인 꿈의 3분을 보낸다. 씨글래스 1회 탑승에 5달러.
#6 오픈 하우스 뉴욕 Open House New York (10/17-18)
열려라, 참깨!
뉴욕은 건축양식의 향연이다. 보자르에서 아르데코, 모던, 첨단까지 다양한 건축양식을 구경할 수 있는 오픈 하우스 뉴욕이 10월 17일과 18일 열린다.
보자르 양식의 그랜드센트럴에서 교회•뮤지엄•호텔•대학교•도서관•공동묘지•등대•클럽•기념비•병원•사원•호텔•스튜디오•공장•펜트하우스에 이르기까지 300여개의 다양한 건축양식의 스펙트럼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 워싱턴스퀘어 인근 에드워드 호퍼의 스튜디오에서 필립 존슨이 설계한 포시즌(Four Season) 레스토랑 등이 특별한 가이드 투어를 열기도 한다.
#7 빌리지 할로윈 퍼레이드 Village Halloween Parade (10/31)
10월의 마지막 날, 할로윈(Halloween)은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 동심으로 하나가 되어 귀신 복장 혹은 워너비 커스튬으로 맨해튼을 활보하는 시간이다. 드라큐라, 프랑켄쉬타인처럼 무시무시한 복장일 필요도 없다. 백설공주나 엘비스 프레슬리, 평소에 꿈꾸었던 아이돌로 변신, 군중 속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밤. 빌리지의 할로윈 퍼레이드, 그 행진에 참가해보면 더 의미있을듯.
빌리지 할로윈 퍼레이드는 직접 참가해서 원하는 복장으로 활보하는 것이 가장 근사한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연 5만여명이 퍼레이드에 참가한다고. 하지만, 나르시스트나 전시주의자보다 방관자/구경꾼으로 남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은 거리에서 이들을 향해 박수를 치는 것도 좋다. 인기 퍼레이드라 자리 잡기 힘들다. 그리니치빌리지 West 4 지하철역 플랫폼에서는 별의별 분장한 뉴요커들을 구경할 수 있다. 무서운 복장보다 유머가 있는 커스튬이 최고.
퍼레이드는 10월 31일 오후 7시 카날 스트릿@6애브뉴에서 시작되어 6애브뉴 16스트릿까지 올라간다.
*공포의 무성영화 '팬텀 오브 오페라' 오르간 연주 상영회@리버사이드 교회
#8 폴 포 댄스 페스티벌 Fall for Dance Festival (9/30-10/11)
가을 뉴욕은 춤의 제전이 벌어진다. 무용에 빠져볼까.
맨해튼 시티센터에선 세계 정상급 무용단의 하이라이트 공연을 뷔페식으로 맛볼 수 있는 $15 무용제 '폴 포 댄스 페스티벌(Fall for Dance Festival)',
폴 테일러, 앨빈 에일리, 샌프란시스코 발레, 인도, 알제리 무용단 등이 참가하는 폴 포 댄스의 티켓은 9월 13일 오전 11시부터 판매된다. http://www.nycitycenter.org/Home
#9 로이 리히텐스타인 전시@가고시안 Roy Lichtenstein at Gagosian (9/10-10/17)
갤러리 규모가 뮤지엄 급으로 확장되는 요즈음, 세계 파워 넘버 1 아트딜러 래리 가고시안의 첼시 갤러리에서 9월 10일부터 팝 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스타인(Roy Lichtenstein) 전시회가 열린다.
로이 리히텐스타인의 1983년 소호의 그린스트릿에 제작했던 벽화 'Greene Street Mural'를 재현한 작품을 보는 것도 즐거움. 당시 뉴욕의 파워 딜러였던 레오 카스텔리(Leo Castelli)의 화랑을 위한 오리지널 프로젝트. 리히텐스타인의 스튜디오 매니저의 도움으로 제작되어 전시가 끝나면, 철거될 예정이다. Gagosian Gallery(West 24th St.)
#10 브루클린 올레-스모가스버그 Sunday in Brooklyn Bridge Park
여름엔 브루클린 브리지 걷기가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춥다. 화창한 날 먹거리와 함께 하는 브루클린브리지파크 산책.
'식도락가들의 천국' 뉴욕의 먹거리 축제는 더 많아졌고, 더 다양해지고, 더 고급스러워지고 있다.
브루클린에서 시작된 먹거리 시장 스모가스버그(Smorgasburg)는 토요일 윌리엄스버그, 일요일엔 브루클린브리지파크에서 열린다.
화창한 가을날 브루클린브리지를 걸은 후 스모가스버그에서 먹거리를 즐기고, 브루클린 '올레'를 해보는 것이 진짜 뉴요커체험이 될듯.
All rights reserved. Any stories of this site may be used for your personal, non-commercial use. You agree not to modify, reproduce, retransmit, distribute, disseminate, sell, publish, broadcast or circulate any material without the written permission of NYCultureBea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