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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0Dark-Sky-Coffee-Photos-Free-Download.jpg  허숙현의 Coffee & The City


(7) 카페 산 알베르토(콜롬비아 카르타헤나) 

Café  San  Alberto in Cartagena, Colombia


본토에서 맛본 오리지널 콜롬비아 커피

 "Luxury in a Cup of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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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only with the heart that one sees rightly.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

-The Little Prince, Antoine de Saint-Exupery-



‘콜롬비아(Colombia)’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 남미 대륙의 관문, 6.25 참전국 중 하나, 마약. 그러나 커피를  빼어 놓고 콜롬비아를 얘기할 수는 없다.  


사실 콜롬비아는 세계 3위의 커피 생산국(2004. 1위 브라질, 2위 베트남, worldatlas.com)일 뿐 아니라 아라비카 커피만을 본다면 세계 제 1위의 생산국이다. 18세기 후반부터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한 콜롬비아는 1927년 전국 커피 영농업자협회(National Federation of Coffee Growers of Colombia) 을 결성하여 전세계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2007년 유럽연합은 콜럼비아 커피에 원산지 보호 인증을 부여하였고, 유네스코(UNESCO)에서는 2011년 안데스 산맥 지역의 커피 생산 트라이앵글 지역을 세계 유산지구(World Heritage site)로 지정하기까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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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커피’ 를 얘기할 때면 흔히들 ‘콜롬비안 수프리모’와 ‘후안 발데즈 카페’를 얘기한다. 

마셔본 사람들은 누구나 좋아하는 ‘콜롬비안 수프리모’는 부드럽고 균형잡힌 맛을 특징으로하는 콜롬비아 커피의 대표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콜롬비아 커피를 그 품질에 따라 UGQ(usual good quality), excelso, supremo, maragogype로 구별하지만  모든 콜롬비아 커피를 ‘콜럼비안 수프리모’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그만큼 품질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최근에는 전국 커피 영농업자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소수 인디펜던트 에스테이트를 중심으로 소위 스페셜티 커피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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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스타벅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카페 후안발데즈(Juan Valdez Café)’는 사실 뉴욕 소재 마케팅업체에서 만들어낸 가공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콜롬비아 커피의 주요 마케팅 전략의 산물이다. 

당나귀에 커피 백을 지우고 걸어가는 콜롬비아인 후안 발데즈를 표상한 상표가 모든 사람에게 친숙하게 다가오자 전국 커피 영농업자협회는 생두 판매를 뛰어넘어 커피 숍 영업에 까지  그 영역을 넓혔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카페 후안발데즈’이다. 이 카페에서는 오직 콜롬비아산 원두만을 사용하여 커피를 만들며 이제는 남미를 넘어서 미국은 물론 아시아까지 그 지점망을 펼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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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의 주요 커피 생산지는 Huilla, Medellin, Narino, Bucaramanga 등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커피는 뉴욕에서도 ‘카페 후안발데즈’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콜럼비아 최상의 커피는 Quindio, Pereira 지역에서 나온다고 알려져있고 뉴욕에서 이들 커피를 구하는 것은 아주 어렵다. 뉴욕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Quindio 산 원두의 커피를 콜럼비아 현지에서 맛보는 즐거움.



1 (2).jpg Photo: Sook Hyun Hur


최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Cartagena)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카페 '산 알베르토(San Alberto)'는 퀸디오(Quindio)에 있는 자체 농장에서 재배한 생두를 자체 로스팅하여 커피를 만든다. 


카페 산 알베르토에선 에스프레소 기계를 사용하여 만드는 에스프레소, 라테등을  cafes clacicos라고 부르며, 케맥스, 사이폰,  핸드드립 등의 방식으로  만든 커피를  'cafes alternativos'라고 부른다. 



3 (2).jpg Photo: Sook Hyun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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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터너티브 커피를 주문하면 바리스타는 잔을 덥히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진정 혼신의 정을 다하여 커피를 만들어준다.


신맛이 상큼할만큼 가볍게 느껴지며  코를 자극하는 초콜릿 풍미가 풍부한, 그리고 신선한 우유빛의 진한 크리마, 이제까지 마셔보았던 콜롬비아 커피 중 단연코 최고라고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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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파는 아레파 등 콜롬비아 페이스트리들도 커피와 아주 잘 어울린다. 어린 커피 묘목판을 테이블 옆에 배치한 인테리어는 교육적이면서도 정이가는 모습이다. 


카페 산 알베르토가 전하는 말 “한잔의 커피에도 사치를”(Luxury in a cup of coffee). 무더운 콜롬비아에서 우연히 발견한 오아시스같은 큰 기쁨을 준 카페 산 알베르토, 자신있게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카페이다. 


"One good cup deserves another." 


San Alberto

Address: Centro, Calle Santos de Piedra 3-86, Local 2, Cartagena, Colombia

Web: http://cafesanalberto.com



허숙현-cu100.jpg 허숙현(Sook Hyun Hur)/Freel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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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hyohan@gmail.com 2015.09.02 19:07
    한국에서 유명한 커피숍, 커피명가에서 독점계약한 농장의 원두를 쓰는 곳이라네요 :)
  • sukie 2015.09.03 02:11
    이 원두가 한국에도 들어갔군요! '커피명가' 이름도 좋은데요.

    제가 한국에서 대학 다닐 때는 커피숍 '자르댕'이 인기있었지요. 음악 다방도 많았고, 케니 G 연주가 지겹도록 나오는 카페도 참 많았지요.
    그런데, 뉴욕에 오니 커피 마실 곳이 마땅히 없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을 어디서 만나냐고 물었더니, 그냥 식당, 다이너같은 곳에서 약속한다고들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시애틀의 스타벅스가 하나씩 뉴욕에 들어오면서 커피 문화가 퍼진 셈이지요. 커피와 함께 뉴요커들이 조금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