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CB Gallery (139) 콩고: 권력과 위엄@메트로폴리탄뮤지엄(9/18-1/3, 2016)
Kongo: Power & Majesty
September 18, 2015-Janunary 3, 2016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Metropolitan Museum, The Artist Project 100: PART I & II
# 팻 스티어(PAT STEIR/화가)
콩고 수호신상(Kongo Power Figure@갤러리 #350
"못은 고통(pain)이 아니라 파워(power)"
화가 팻 스티어씨는 늘 메트에 가면, 아프리카 갤러리에서 수많은 못에 박힌 콩고 파워피겨를 본다고 했다. 어느날 안보고 갔더니, 발을 다쳤다고. 스티어씨는 못을 '고통' 대신 '힘'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리나라 마을에 있던 천하지대장군 같은 지킴이나 수호신상이 떠오른다.
나도 뉴욕에 온 초기 아프리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미술관을 찾았었다. 그런데, 9.11 이후 이 콩고 수호신이 스티어씨와는 반대로 고통으로 느껴진 것은 WTC 타워의 아티스트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다 세상을 떠난 조각가 마이클 리처즈(Michael Richards)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리처즈는 수많은 미니 비행기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조각 '세인트 세바스찬(St. Sebastian)'을 작업하고 있었고, 그 운명을 예감이라도 한듯 항공 테러로 사망했다.
마이클 리처즈
나와 친구는 9.11 6개월쯤 전 뉴스쿨의 드로잉&페인팅 클래스를 들으면서 센트럴파크, 메트뮤지엄에 이어 WTC 빌딩의 그가 작업하던 대형 스튜디오에서 창문을 통해 보이는 브루클린브리지 수채화를 그린 적이 있다. 당시 뉴욕의 몇몇 작가들은 로어맨해튼문화위원회(Lower Manhattan Cultural Council)가 제공했던 WTC 타워1의 92층 대평 스튜디오에서 작업했다. 우리 강사 올리브가 학생들을 특별히 데려가 페인팅 수업을 진행했다.
마이클 리처즈는 자메이카에서 태어나 뉴욕대를 졸업한 흑인 조각가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백인들의 흑인 총격 사건을 연상하면 몸에 박히는 못들은 총격이겠지만, 팻 스티어씨의 해석대로 힘으로 승화해야할 것 같다.
*비디오 보기 http://artistproject.metmuseum.org/2/pat-steir
▶개방시간: 일-목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금-토 오전 10시-오후 9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5월 첫 월요일(*메트 갈라) 휴관.
▶입장료: 성인($25), 65세 이상($17), 학생($12). *추천 기부금제(suggested donation). 1000 5th Ave. 82nd St. 212-535-7710, www.met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