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on des Grands Crus de Bordeaux

2013, 최악의 빈티지? 보르도는 보르도!

13이라는 불운한 숫자 때문이었을까? 2013년 보르도는 참담한 해였다. 

봄부터 장마에 추운날이 지속되어 포도꽃이 영글지 못하면서 먹구름이 끼었다. 여름엔 포도가 익을 만큼 따뜻하지도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9월에 다시 거의 매일 비가 내리며 장마가 돌아와 2013 보르도는 절망적인 수확기를 거치게 된다.

 로버트 파커

보르도의 와인메이커들은 30년래 최악의 해였다고 동의하고 있다. '와인계의 신' 로버트 파커는 2013년 보르도를 1984년 이후 가장 힘겨운 빈티지라고 밝혔다. 파커는 2010 빈티지를 지역별로 93-99점을 주었지만, 2013년은 소테른(92)를 제외하고는 72-82점을 주는데 그쳤다. 하지만, 보르도는 보르도. 와인메이커들이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기위해 장인정신에 테크닉과 노동력을 동원해서 최선을 다했음은 물론이다. 

2013 빈티지는 특히 레드와인에 가혹했다. 한편, 화이트는 드라이와 소테른 등 스위트 와인은 피해가 적었다. 와인 비평가 닐 마틴은 2013 샤토 디퀴엠(Chateau d'Yquem)을 사상 최고의 빈티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1월 25일 오후 그랜드센트럴 앞 치프리아니에서 2013 보르도 시음회가 열렸다. 이날 저녁 소더비에서는 '최악의 빈티지' 2013에 '세기의 빈티지' 2010 콤바인한 시음회를 열었다.

2013 그랜드 보르도 테이스팅 하이라이트                                                

샤토 피숑 롱그빌 바론 2013 Chateau Pichon-Longueville au Baron de Pichon-Longueville, Pauillac

2013 샤토 린치 바지 2013 Chateau Lynch-Bages, Pauillac

2013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 2013 Chateau Smith Haut Lafitte, Pessac-Leognan

2013 샤토 클리네 2013 Chateau Clinet, Pomerol

2013 샤토 트로플롱 몽도 2013 Chateau Troplong Mondot, Saint-Emilion 

2013 샤토 레오빌 바르통 2013 Chateau Leoville Barton, Saint-Julien

2013 샤토 레오빌 푸아페레 2013 Chateau Leoville Poyferre, Saint-Julien

2013 샤토 클러르크 밀롱 2013 Chateau Clerc-Milon, Pauillac

2013 샤토 카농 2013 Chateau Canon, Saint-Emilion Grand Cru

2013 도메인 드 슈발리에 (레드) 2013 Domaine de Chevalier, Pessac-Leognan (Rouge)

2013 도메인 드 슈발리에 (화이트) 2013 Domaine de Chevalier, Pessac-Leognan (Blanc)

2013  샤토 카보니유 (화이트) Château Carbonnieux (Blanc)

2013년은 레드 보르도에 최악의 빈티지 중 하나지만 화이트, 특히 소테른에는 환상적인 해로 기록된다.

2013 샤토 기로 소테른 2013 Chateau Guiraud, Sauternes, France

2013 샤토 바스터 라몽타뉴 Château Bastor-Lamontagne

2013 샤토 라포리-페이라구이 Chateau Lafaurie-Peyraguey, Sauternes

☞ 보르도(Bordeaux)                                                   

  보르도 샤토 지도. Source: Wikipedia

프랑스 남서부 해안, 지롱드 강을 낀 보르도는 와인 제조에 천상의 기후와 토양 조건을 갖고 있다.

명품 와인의 조건인 햇빛, 토양, 물, 바람의 4박자가 맞아 떨어진다. 서안해양성의 온난한 기후, 자갈과 토사가 섞였으며 배수가 잘되며, 온기가 장기 지속되는 땅(테루아, terroir), 강에서 흘러드는 적당한 수분, 그리고 해변에 둘러싸여 바람을 막아주는 소나무까지 보르도를 세계 최고의 와인산지로 만들었다.

보르도 지역엔 약 8500 와인 제조자들이 있다. 이들이 연간 평균 7억병을 생산하며, 이중 89%가 레드 와인, 나머지는 스위트 와인(소턴, 소테른, Sauteren), 화이트, 로제와 스파클링 와인이다. 

        

 카버네 소비뇽                                               멀로                                                                카버네 프랑

지구상엔 1만여종 이상의 포도 품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드 보르도는 카버네 소비뇽, 카버네 프랑, 멀로, 프티 베르도 등을 혼합해서 제조한다. 카버네 소비뇽은 떫은 맛, 멀로는 부드러운 맛, 카버네 프랑은 매콤한 맛을 낸다. 

화이트 보르도는 세밀리용(80%), 소비뇽블랑(20%)을 혼합해서 제조한다.

보르도의 와인 제작 스타일은 전세계에 영향을 주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멕시코 등지에서도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로버트 M. 파커

*파커가 100점 만점을 준 '세기의 빈티지' 2010 보르도

-샤토 라투르 Chateau Latour

-샤토 오 브리옹 Chateau Haut Brion

-샤토 페트뤼스 Chateau Petrus

-샤토 르 돔 Chateau Le Dome

-샤토 라 비올레트 Chateau La Violette

-샤토 폰테 카네  Chateau Pontet Canet

-샤토 보세주르 뒤포 Chateau Beausejour Duffau

-샤토 슈발 블랑 Chateau Cheval Blanc

-샤토 파프 클레망 Chateau Pape Clement

-샤토 르 팡 Chateau Le Pin

*로버트 파커의 100점 만점 와인 리스트

 SP

보르도 구입 요령: 명품 대신, 명가와 빈티지 와인을 찾아라! 

한식은 맵고, 짜고, 시고...자극성이 강해서 대체로 보르도보다는 진판델이나 말벡이 잘 어울린다. 

불고기나 주물럭처럼 양념이 들어간 고기류나, 삼겹살과 잡채같은 기름끼 있는 음식보다는 생갈비나 생등심 구이와 함께 마시기에 좋다.  

2010 명품 보르도는 $150-$200부터 시작하지만, 명가의 세컨드 와인이나 무명가의 저렴하고 좋은 빈티지 보르도를 찾을 수 있다.

 

# 세컨드 레이블 와인

캘빈 클라인(Calvin Klein)이 캐주얼 브랜드 CK를, 도나 카란(Donna Kara)이 캐주얼 DKNY 등 세컨드 레이블을 내놓듯이 명가 와인에도 1급의 그랑 뱅(Grand Vin) 세컨드 와인이 있다. 포메롤의 명품 레글리세 클리네(L’Eglise Clinet)가 귀족 와인이라면, 라 프티트 에글리제(La Petite Eglise)는 1/10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소 서민적인 와인이라할 수 있다.

 Photo: Wikipedia

레오빌-라스 카스(Leoville-Las Case)의 세컨드 와인 클로 뒤 마퀴(Clos du Marquis), 

샤토 라스콩브(Chateau Lascombes)의 세컨드 와인 슈발리에 드 라스콩브(Chevalier de Lascombes), 

새토 스미스 오 라피트(Chateau Smith Haut Lafitte)의 세컨드 와인 ‘레 오 드 스미스(Les Hauts de Smith)

NYCB 추천 와인                                        

  

▶라 파르드 드 오 바일리(La Parde de Haut Bailly): 샤토 오 바일리(Château Haut Bailly)의 세컨드 와인.  2005($25), 2009($30)

▶라 담 드 몽트로제(La Dame de Montrose) : 샤토 몽트로제(Chateau Montrose)에서 생산. 2010($29)

▶리저브 드라 콩테스(Reserve de la Comtesse) : 샤토 피숑 랄랑드(Château Pichon Lalande)의 세컨드 레이블. 2005($33)

*와인 가격은 전국 평균가

# 우수 빈티지의 저렴한 보르도

특급 와인, 고등급의 와인일지라도 비가 너무 많이 왔거나, 가뭄이 계속됐다면, 그 해의 와인은 기대 이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무명씨 보르도라도 빈티지가 2010년이라면, 저렴한 가격에 안심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레드 보르도 최고의 빈티지는  2010, 2009, 2005, 2000, 1990, 1986, 1961, 1929이 꼽힌다.

흔히 '샤토 마고'하면, 모두 명품 와인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랑 크뤼, 1등급의 샤토 마고는 마고 지역에서 생산된 마고라는 이름의 보르도다. 이번 2010 보르도 시음회에도 마고의 이름을 단 와이너리/샤토가 18개에 나왔다. 

저렴한 가격의 좋은 보르도를 구입하려면, 좋은 빈티지(2005, 2009, 2010)를 찾는 것이 요령이다. 어느 와인숍에서 구비하고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조사하려면, http://www.wine-searcher.com.  와인 가격은 지역마다, 숍마다 차이가 많이 난다.

 

NYCB 추천 와인                                        

 

▶샤토 라리베-오-브리옹(Chateau Larrivet-Haut-Brion): 샤토 오브리옹은 그랑 크뤼지만, 샤토 라리베-오-브리옹은 

훨씬 싸다.  2009($40)

▶샤토 오 베르지(Chateau Haut Bergey), 2010($33)

▶샤토 대귈레(Chateau D’Aiguilhe), 2010($27)

▶샤토 클로 퓌 아르노(Château Clos Puy Arnaud), 2010($29)

▶샤토 퓌저로(Chateau Puygeraud),  2010($17)

▶샤토 기골, 퀴베 비바(Chateau Gigault, Cuvee Viva), 2010($19)

*와인 가격은 전국 평균가

 

 *2012 그랜드 보르도 시음회@치프리아니 

*세기의 빈티지 2010 보르도 시음회

*이탈리안 와인 시음회 <1> Vino 2015 

*이탈리안 와인 시음회 <2> 트레 비키에리 2015

*벨리니 칵테일 집에서 만드는 법 

*From Italy To Eataly: 이탈리아 먹거리의 모든 것

*독일 리슬링 콘서트 크루즈

*와인과 치즈, 그 아름다운 동행

*뉴욕주(롱아일랜드 &핑거레이크) 와인 테이스팅

*2010 명품 샴페인 테이스팅

*김치와 와인의 궁합 

*식당에 와인 가져갈 때(BYOB)  에티켓

*와인메이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리슬링 명가 와인을 만나다

*롱아일랜드 #1 와이너리 비델 셀러즈 2011 시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