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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필립 거스톤의 추상표현주의 오딧세이

Philip Guston: Painter, 1957 – 1967

 

26 April – 29 July 2016

@하우저앤워스(Hauser & Wirth New York, 511 West 18th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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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거스톤(Philip Guston, 1913-80)의 추상표현주의 절정기를 조명하는 특별전 'Philip Guston: Painter, 1957–1967'이 첼시의 하우저&워스 갤러리(Hauser & Wirth)에서 4월 26일부터 7월 29일까지 열린다.

 

파워 갤러리들이 세계 주요도시에 지사를 확장하고, 뮤지엄 레벨의 전시를 열고 있는 이즈음 가고시안(Gagosian), 페이스(Pace)와 함께 세계 톱 3 갤러리인 하우저&워스 뉴욕의 봄에서 여름까지 대표 전시가 필립 거스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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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거스톤 1957

 

필립 거스톤은 1950-60년대 잭슨 폴락, 프란츠 클라인, 윌렘 드 쿠닝, 마크 로스코, 바네트 뉴만, 클리포드 스틸과 함께 미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주자였다. 

 

그러나, 우드스탁에 정착한 1967년 경부터 추상화와 결별하고, 만화기법을 활용한 어두운 구상화로 돌아갔다. 그는 '배신자'로 불리우며, 뉴욕타임스에서도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거스톤의 말기 작품은 현대 미술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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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거스톤이 추상표현주의 궤도를 돌고 있었던 1957년부터 1967년까지의 회화와 드로잉을 선보인다. 1966년 쥬이쉬뮤지엄에서 회고전을 열고, 1967년 업스테이트 뉴욕 우드스탁에 정착하기까지 2년간 공백 끝에 나온 것이 구상화로의 복귀였다. 전시는 뉴욕스쿨, 추상표현주의에 등을 돌리고, 구상으로 전환하기 전까지의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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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톤의 추상화에는 늘 숯같은 검은색의 덩어리들이 등장한다. 그것은 거스톤의 어린시절에서 비롯된 트라우마가 응집된 이미지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구상으로의 전환은 거스톤이 그동안 애매모호하게 표현했던 자신의 트라우마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사실주의 화가로의 변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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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 Guston, The Magnet, oil on canvas, 1975

 

이후 거스톤은 홀로코스트, 아버지의 자살, 형의 사망, KKK단의 만행, 알전구, 담배 등을 모티프로 암울하면서도, 카툰처럼 낙관적인 자화상에 매달린다. '고상한' 추상에서 '유치한' 구상으로 화풍이 바뀌자 동료들과 비평가들은 '미쳤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주류/유행에서 탈피한 거스톤은 자신의 기억에서 이미지를 길어올리면서 사회에 만연한 인종차별과 폭력에 대해 논평하는 진솔하고, 진지한 화가의 길로 걷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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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저앤워스의 큐레이터 폴 쉬멜(Paul Schimmel)이 25일 언론 프리뷰에서 거스톤의 1957-67 사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A현대미술관(LACMA)의 수석 큐레이터 출신으로 2013년 하우저&워스의 부회장이자 파트너로 스카웃된 폴 쉬멜(Paul Schimmel)이 기획한 필립 거스톤 전시엔 회화 36점과 드로잉 53점이 소개되고 있다. 이 규모는 1966년 맨해튼 쥬이시뮤지엄(Jewish Museum)에서 열었던 이 시기의 필립 거스톤 특별전과 비등한 규모이다. 톱 갤러리들이 뮤지엄급으로 성장한 것을 입증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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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스위스에서 이완과 마누엘라 워스, 우술라 하우저가 창립한 하우저 앤 워스는 쥐리히, 뉴욕, 런던, 소머셋, LA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15년 아트리뷰(ArtReview)는 이안 워스와 마누엘라 워스를 파워 100 중 넘버 1으로 선정했다. 전시는 7월 29일까지 계속된다. http://www.hauserwirth.com

 
 
 
필립 거스톤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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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계, KKK단의 위협: 필립 거스톤은 191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우크라이나 오데싸에서 이민온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곧 가족은 LA로 이주했으며 소년 시절 흑인, 유대인, 카톨릭 교도 등을 공격하는 KKK단의 활동을 목격했다. 말기 작품에는 KKK단의 이미지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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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 Guston, Dawn, oil on canvas,1970

 

 

-아버지의 자살과 형의 사망: 거스톤이 10살 즈음 고물상이었던 아버지가 목매어 자살한 모습을 헛간에서 발견한다. 17살 때는 형이 자신의 자동차 사고로 발을 절단당했고, 이어 괴저로 사망했다. 그의 작품에서 아우슈비츠에서 유대인들이 처형당하기 전 벗어야하는 신발, 아버지가 자살에 사용한 밧줄과 형의 절단된 다리가 종종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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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 Guston, Stationary Figure, oil on canvas, 1973

 

 

-어머니의 후원: 필립은 어릴 적 만화에 빠졌고, 14살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 어머니는 그의 재능을 지원했다. 때로 그는 전구가 달린 옷장 안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초기의 그림은 구상화였으며, 구상으로 돌아간 말년 회화에는 전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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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폴락

 

-잭슨 폴락과 고교 동창: 거스톤과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로 한살 위인 잭슨 폴락은 LA 마누엘아트고등학교(Manual Arts High School)의 동창이었다. 이들은 학교가 미술보다 스포츠를 지원하자 이에 비판하는 팜플렛을 제작해 돌리다가 퇴학당한다. 이후 거스톤은 LA의 오티스아트인스티튜트에서 1년 장학금을 받고 미술을 공부한 후 중퇴한다. 오티스에서 미래의 아내 무사 맥킴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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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A 벽화 앞에서 루벤 카디쉬와 필립 거스톤.

 

-멕시코 벽화: 동창 잭슨 폴락은 1930년 형을 따라 뉴욕으로 갔지만, 거스톤은 WPA 프로젝트에 참가, 1934년 동창 루벤 카디쉬, 줄스 랭스너와 함께 멕시코로 가서 1000평방피트 짜리 벽화를 제작한다. 이때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부부를 만났다. 거스톤도 폴락처럼 멕시코 벽화가들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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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톤과 무사 맥킴, 1941

 

-무사 맥킴과 결혼: 멕시코 활동 후 1935년 뉴욕으로 이주한 거스톤은 시인 겸 화가로 5살 연상의 무사 맥킴(Musa McKim)과 시청에서 결혼했다. 이때 증인은 잭슨 폴락의 이복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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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계 본명은: 필립 거스톤의 본명은 유대계 성인 'Goldstein'이었지만, 1936년 잭슨 폴락의 충고에 따라 유대계 뉘앙스가 없는 'Guston'으로 바꾸었다. 잭슨 역시 본명은 Paul Jackson Pollock이었지만, Paul을 생략하고 미들네임을 쓰게된다. 

 

그런데, 훗날 잭슨 폴락 성공의 뒤에는 부인 리 크래스너, 아트 콜렉터 페기 구겐하임, 그리고 평론가 클레멘트 그린버그까지 3인 모두 유대인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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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학파의 아웃사이더: 잭슨 폴락, 프란츠 클라인, 웰렘 드 쿠닝, 엘렌 드 쿠닝 등 추상표현주의를 이끈 뉴욕학파 화가들은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이혼했거나 미혼으로 싱글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거스톤은 시인/화가와 결혼해 아이를 두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던 국외자였다. 거스톤은 갤러리 오프닝을 죽도록 싫어해서 변명하는데 골머리를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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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스탁 시절: 거스톤은 쥬이시뮤지엄 전시 후인 1967년 업스테이트 캣츠킬의 우드스탁으로 이주, 추상화에서 구상으로 복귀했다. 과감하게 주류에서 벗어난 것이다. 

 

우드스탁에서 가수 밥 딜런, 작가 필립 로스, 전위예술가 존 케이지와 어울렸다. 재니스 조플린, 지미 헨드릭스가 출연한 음악제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1969년 8월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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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낸 아버지 회고록:1988년 딸 무사 메이어(Musa Mayer)는 아버지 회고록 'Night Studio: A Memoir of Philip Guston'을 출간했다. 메이어에 따르면, 필립 거스톤은 갤러리 오프닝을 싫어했다. 우드스탁 거주 시절 뉴욕대에서 가르쳤기 때문에 종종 맨해튼의 화가들 아지트 '시다 바(Cedar Bar)'에 가면 술에 취한 화가들이 포커 게임, 춤을 추다가 폭행사건도 벌어졌다고. 물론 잭슨 폴락이 가장 망나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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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톤의 우상: 그는 이탈리아 화가들은 존경했다. 딸의 회고록에 따르면, 거스톤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마사치오(Masaccio),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 지오토(Giotto), 티에폴로(Tiepolo)와 드 키리토(de Chirico)를 천국에서 만나고 싶어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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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교수: 거스톤 자신은 미대를 중퇴했지만, 1941년부터 아이오와대 강단에 서기 시작했으며, 뉴욕대와 프랫인스티튜트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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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숨결: 거스톤은 1980년 6월 우드스탁의 자택에서 저녁식사 중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다.

 

-경매 기록: 거스톤의 작품은 추상표현주의를 고수했던 친구들보다 싸게 팔렸다. 경매 최고가 기록은 2013년 2580만 달러에 팔린 '펠리니에게(To Fellini,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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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 영향: 거스톤의 구상 스타일은 훗날 줄리안 슈나벨, 션 스컬리 등 후대 화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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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고전: 거스톤 사후 시카고아트인스티튜를 비롯 디트로이트아트인스티튜트, 메트로폴리탄뮤지엄, MoMA, 테이트모던 등지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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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저앤워스의 전속화가 마틴 크리드(Martin Creed)가 첼시 갤러리의 벽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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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ser & Wirth, NYC (511 West 18th St.)

http://www.hauserwirth.com

 

Artists

Rita Ackermann/ Ida Applebroog/ Hans Arp/ Phyllida Barlow/ Louise Bourgeois/ Mark Bradford/ 

Christoph Büchel/ Martin Creed/ Berlinde De Bruyckere/ Ellen Gallagher/ Isa Genzken/

The Estate of Leon Golub/ Dan Graham/ Rodney Graham/ Subodh Gupta/ The Estate of Philip Guston/

Mary Heilmann/ The Estate of Eva Hesse/ Andy Hope 1930/ Roni Horn/ Thomas Houseago/

Pierre Huyghe/ Matthew Day Jackson/ Richard Jackson/ Rashid Johnson/ Josephsohn Estate/

Allan Kaprow Estate/ Mike Kelley Foundation for the Arts/ Rachel Khedoori/ Bharti Kher/

Guillermo Kuitca/ Maria Lassnig/ Zoe Leonard/ The Estate of Lee Lozano/ Anna Maria Maiolino/

Takesada Matsutani/ Estate Fabio Mauri/ Paul McCarthy/ The Estate of Fausto Melotti/

Henry Moore Family Collection/ Ron Mueck/ Caro Niederer/ Christopher Orr/ Djordje Ozbolt/

Lygia Pape/ Michael Raedecker/ The Estate of Jason Rhoades/ Pipilotti Rist/ Dieter Roth Estate/

Anri Sala/ Wilhelm Sasnal/ Mira Schendel Estate/ Christoph Schlingensief/ Roman Signer/

Anj Smith/ The Estate of David Smith/ Monika Sosnowska/ Diana Thater/ André Thomkins/

Estate Philippe Vandenberg/ Ian Wallace/ Mark Wallinger/ Jack Whitten/ Zhang Enli/ David Zink Yi

 

*로스의 뉴욕 바 & 마틴 크리드의 벽화@하우저&워스 갤러리(첼시)

*'인도의 데미안 허스트' 수보드 굽타@하우저&워스(첼시)

*NYCB Gallery <129> 마이크 켈리@하우저앤워스 

*MoMA '배고픈 화가들의 아버지' 알리지에로 보에티 회고전

*미성년자 관람불가 폴 맥카시의 WS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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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1.08.06 12:28
    화가 필립 거스톤에 대하여를 읽었습니다. 사진으로 올라온 그림들을 봤습니다. 미적감각을 못 느꼈습니다. 어떤 그림은 무서움을 느꼈고, 어떤 그림은 먹칠을 한 것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만끽한 그림이라는 느낌도 가져봤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