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 in the City
2015.04.13 03:51
메트뮤지엄 10배 즐기는 5가지 방법: 가이드북(한글판), 오디오가이드, APP, 투어,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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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MET?
메트로폴리탄뮤지엄 컬렉션 감상의 첫걸음
가이드북, MET APP, 오디오 가이드, 투어 & 웹사이트
뮤지엄의 방대한 컬렉션 전시작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어떻게 미술품을 제대로 감상하고, 읽어낼 수 있을까?
지금 브루클린뮤지엄에서 열리는 'Basquiat: The Unknown Notebooks'전의 낙서화가 장 미셸 바스퀴아(Jean-Michel Basquiat)는 어릴 적부터 엄마가 뮤지엄을 데리고 다녔다. 6살 때는 브루클린뮤지엄 주니어 멤버로 가입했을 정도였다. 그의 천재성이 풍요한 미술과의 조우에서 왔음이 분명하다.
아방가르드 작곡가 존 존(John Zorn)은 2013년 메트 뮤지엄 60회 생일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번씩은 메트뮤지엄에서 보낸다고 말했다. 뮤지엄은 음악가에게도 영감의 원천일 것이다.
뮤지엄 관람을 한층 즐기려면, 현장에서는 가이드의 투어나 오디오 가이드가 적격이다. 특히 한국어를 구사하는 가이드가 투어를 진행한다면, 이해하기 더 쉽다. 또한, 지난해 9월 출시된 Met APP을 다운로드받아서 즐겨도 된다.
또한, 뮤지엄을 방문하기 전 미리 하이라이트 소장품를 챙겨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작품의 제목, 제작 배경과 현학적인 미술용어를 쉽게, 그것도 한국어로 해설된 가이드북이 있다면 독학으로 뮤지엄을 서서히 정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뿐인가? 집에서도, 아니 어느 장소에서도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뮤지엄의 컬렉션을 감상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소장품 200만여점에 달하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미술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메트뮤지엄 컬렉션 10배 즐기는 법
#1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가이드북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은 2012년 소장품 안내서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가이드(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Guide)’ 개정판을 영어로 첫 출간한 후 2013년 6개 외국어 에디션을 냈다.
당시 중국어, 불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및 스패니쉬 등 6개 외국어로 나왔는데, 한국어판이 빠져서 아쉬웠다. 지난해 6월 마침내 한국어 에디션을 비롯, 아랍어, 독일어, 러시아어 판까지 출간됐다.
메트뮤지엄 가이드북은 회화, 사진, 의상, 조각, 장식미술, 악기, 무기 및 종이작품까지 백과사전적인 컬렉션 중 600여점의 걸작을 컬러 사진과 함께 해설해준다.
뉴욕타임스는 영어 개정판이 출간됐을 때 “지나친 정보로 산만하지 않아 간결하고, 효율적으로 정수를 포착한다… 어느 학년 교사라도 이 가이드를 지난 6000년간 세계의 미술을 소개하는 안내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그뿐인가? 미술 애호가는 물론, 미술 문외한도 박물관 방문 시 첫걸음으로, 교육용, 선물용으로 좋은 가이드북이다. $24.95. http://store.metmuseum.org/met-publications/the-metropolitan-museum-of-art-guide/invt/mmanewguide
#2 가이드 투어 Guided Tour
메트뮤지엄 전시작을 해박하고 친절한 가이드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컬렉션 하이라이트는 주제별로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4시 사이 15분 간격으로, 주제별로 열린다.
뮤지엄 하이라이트, 고대 이집트 미술, 고대 그리스-로마 미술, 위대한 회화, 문명의 요람: 고대 근동 미술,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근대미술, 동양과 서양의 악기, 미술 속 패션(사진 위), 로버트 레만 컬렉션-르네상스에서 인상파까지 등 다양하다.
한국어 투어(화, 수, 금요일 오전 11시)도 진행된다. 투어 시간은 1시간. 투어는 로비 남쪽 그리스-로마 갤러리 입구 Great Hall의 'Guided Tour’ 간판 아래서 만난다. http://www.metmuseum.org/events/programs/tours
#3 스마트폰 오디오 가이드 Mobile Audio Guide
디지털로 생활이 훨씬 간편해졌다. 전에는 정보 데스크에서 다소 무겁고 번잡한 헤드폰셋의 오디오 가이드를 갖고 다녀야했다. 이젠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오디오 가이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메트뮤지엄의 웹사이트에서 audio guide로 들어가서 언어를 선택한다. 영어와 한국어 등 10개 언어로 제공된다. 그리고, 전시작품의 헤드폰 아이콘 번호를 입력하면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메트의 오디오 가이드는 무려 2600여 작품 해설이 제공되며, 이는 60시간 분량이다. http://metmuseum.org/audioguide
#4 메트 앱 MET APP
Photo: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메트뮤지엄의 앱(APP)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받아 전시작을 감상하는 법.
메트 앱은 '현재 전시(Exhibitions)/ 콜렉션 하이라이트(Highlights)/오늘의 행사(Today's Events)/직원의 추천(Staff Picks)/회원용(For Members)/다가오는 행사(Upcoming Events)/최근 소식(The Latest...) 등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메트 앱으로 입장료, 멤버쉽과 행사 티켓도 구매할 수 있다. http://www.AppStore.com/TheMet
#5 웹사이트 'ONE MET, MANY WORLDS'
또한 메트의 웹사이트 '하나의 MET. 다양한 세계(ONE MET, MANY WORLDS)'에서 뮤지엄 컬렉션 하이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다.
'하나의 MET. 다양한 세계'는 500여점 이상의 소장품을 '보편적인' 주제별로 개념별로 디테일 이미지와 함께 해설한다. '무늬가 있는' '부러진' '하얀' '투명한' '뒤틀린' '각이 진' '드러난' '웃는' 등 미술사에 대한 지식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주제로 동서고금의 소장품을 유기적으로 연결 소개한다.
이를테면, 'white(하얀)' 섹션에서는 조선 백자 달항아리를 비롯, 무려 37개의 소장품을 연결 해설해준다.
기원전 2800년 경 키클라데스의 하얀 대리석 조각 '하프 연주 좌상', 장 바티스 그뢰즈의 '깨진 계란'(1756) 속 흰 드레스와 깨진 계란의 의미, 장 바티스트 카르포의 대리석 조각 '우골리노와 그의 아들들'(1865), 에드가 드가의 '무용 수업'(1874) 속 발레리나들, 그리고 재스퍼 존스의 '하얀 성조기(White Flag, 1955)'까지 흰색이라는 주제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어 등 11개 언어로 제공된다. http://www.metmuseum.org/one-met-many-worlds/ko/details
메트는 2000년 미술사의 헤일브룬 타임라인(Heilbrunn Timeline of Art History)을 출시한 후 2011년 뮤지엄 스태프 100명이 개인적인 관점을 소개하는 2011년 '커넥션즈(Connections)', 그리고 2013년 100인의 큐레이터들이 소장품 100점을 해설하는 '82가와 5번가(82nd & Fifth)', 그리고 2014년 뮤지엄의 최신 구입작품을 소개하는 '메트콜렉츠(MetCollects)'를 선보였다.
지난달 메트는 온라인 시리즈 'The Artist Project'를 론칭했다. 미술가 100명에게 메트 뮤지엄에서 자신에게 영감을 불어일으키는 작품이나 갤러리의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는 시리즈로, 볼펜 추상화가 이일씨도 6월 22일 시작되는 시즌 2 아티스트 프로젝트에 초대됐다. http://www.metmuseum.org/artistproject
▶개방시간: 일-목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금-토 오전 10시-오후 9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5월 첫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25), 65세 이상($17), 학생($12). *추천 기부금제(suggested donation). 1000 5th Ave. 82nd St. 212-535-7710, www.met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