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ale Artists
2016.08.15 18:00
할렘 스튜디오 뮤지엄의 알마 토마스(Alma Thomas, 1891-1978) 특별전 글/사진: 홍영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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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화가 알마 토마스(Alma Thomas)의 세계
Alma Thomas
Jul 14 - Oct 30, 2016
@Studio Museum in Harlem
글/사진: 홍영혜(프리랜서)
Alma Thomas, Apollo 12 "Splash Down"(left), 1970, Acrylic and graphite on canvas, 50 1/4 × 50 1/4 in.
할렘 스튜디오 뮤지엄(Studio Museum in Harlem)은 지하철 2번이나 3번을 타고 가면 125가 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전 같으면 할렘의 한 복판이어서 갈 엄두를 못 내었겠지만 이제는 할렘지역이 많이 안전해지고 특히 125가는 번화해서 별 두려움 없이 뮤지엄을 찾게 되었다.
일요일에는 오후 12시에서 6시 사이에 문을 여는데 Target에서 후원하여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전에 미술공부를 하는 친구 딸이 뉴욕을 방문해서 이 곳 전시를 보고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듣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가야지 생각했었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2층에서는 젊고 유망한 예술가들을 지원해주는 Artist in Residence 세 작가들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조단 카스틸의 작품 Tenses: Artists in Residence 2015–16 (7/14-10/30), Jordan Casteel, EJ Hill, Jibade-Khalil Huffman
할렘 스튜디오 뮤지엄은 흑인문화에 영향을 주고 영감을 준 아프리카계 예술가들의 현대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알마 토마스(Alma Thomas, 1891-1978)의 작품을 보고 이렇게 멋있는 작가를 전에 몰랐지 할 정도로 매료되었다.
1972년 휘트니뮤지엄에서 흑인 여성작가 최초로 개인전을 열었던 알마 토마스의 작품.
알마 토마스는 미술 교사로 일하다가 전업화가가 되었다. 흑인 여성으로 그 당시에 화가가 된다는 것, 더군다나 뮤지엄에 작품이 걸리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시대에, 선구자처럼 이렇게 멋진 추상화를 그렸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림이 점점 단순하게 변화하면서, 색과 패턴과 리듬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그녀의 작품들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감상할 수 있었다.
Alma Thomas in her studio, ca. 1968 / Photo: Ida Jervis
알마 토마스 Alma Thomas(1891-1978)
본명은 Alma Woodsey Thomas. 조지아주 컬럼버스에서 4자녀 중 장녀로 태어났으나 공립교에서 인종차별이 심해 다섯살 때 워싱턴 DC로 이주해 자랐다. 고교 졸업 후 유아교육을 공부한 후 메릴랜드에서 교사로 일했다. 이후 하워드대에서 가정경제를 공부하다 미술로 전공을 바꾸어 제 1회 졸업생이 된다.
이어 중학교 교사로 일하다 다시 컬럼비아대에서 미술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아메리칸대에서는 회화를 전공했다. 1960년 나이 일흔에 교사직을 은퇴한 후 워싱턴 D.C.에서 전업작가로 살면서 패턴과 리듬, 색조에서 생동감있는 추상화 작업을 했다. 1966년 하워드대에서 회고전이 열였으며, 1972년 휘트니뮤지엄에서 흑인 여성작가로서 최초의 개인전을 열었다. 1978년 86세에 세상을 떠났다.
2009년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지시로 알마 토마스의 작품 'Watusi (Hard Edge)' 등 2점을 백악관에 걸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워싱턴 색조파(Washington Color School)의 영향력있는 인물"이라고, 월스트릿저널은 "평가 절하되어온 화가"라 평했다.
뮤지엄 삽에 할렘의 아티스트들이 퀼팅으로 만든 흥미로운 카드가 눈에 들어 왔다. 전시된 사진들을 엽서로 만들어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Studio Museum in Harlem
목-일 오픈, 티켓(성인/$7, 노인-학생/$3) *일요일 입장 무료
144 West 125th St. http://www.studio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