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앞에서 맹세한 중국인 부부
'별이 빛나는 밤' 앞에서 사랑을 맹세한 중국인 커플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뉴욕현대미술관의 스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걸작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1889)' 앞에서 중국인 부부가 깜짝 쇼를 벌였다. 9월 13일 오전 11시 경 중국인 젊은 남성이 여성에게 무릎을 꿇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사했다.
뮤지엄 관람객들은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박수를 치며 사진을 찍었다. MoMA에 카이 알토프(Kai Althoff) 전시 프리뷰를 마치고, 우연히 로맨틱한 장면을 목격했다. 아마도 결혼 프로포즈인가 보다...
30-40여분이 지난 후 이 부부는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수련(Water Lilies, 1914-26)' 앞에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연이 겹치니 이 커플이 궁금해졌다. 말을 걸어보았다.
베이징에서 왔다는 관광객 리처드(36)씨와 셜리(36)씨는 결혼 10주년을 맞아 사랑을 다시 맹세한 것이라고. 뉴욕 여행 중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배경으로 낯선 관람객들의 환호 속에서 10주년 기념식을 올렸다.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결혼식 때 낀 티파니 은가락지 옆에 아내의 손가락에서 다이아몬드 반지가 밤 하늘의 별처럼 빛났다.
커뮤니케이션업에 종사하는 리처드씨가 러시아에서 사온 원석을 반지로 제작했다고. 리처드씨는 베이징에도 제법 큰 코리아 타운이 있어서 오래 전 서울에 갔을 때 '고향에 간 기분'이었다고 껄껄 웃었다.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Look out on a summer's day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Vincent' by Don McL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