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을 만든 6인의 컬렉터들 Visionaries: Creating a Modern Guggenheim (2/10-9/6)
모던 구겐하임을 만든 6인의 컬렉터들
Visionaries: Creating a Modern Guggenheim
February 10-September 6
Guggenheim Museum
"난 그 그림들을 깊게 느껴야 했기에 그림과 함께 살고 싶었다. 남들도 내 기쁨을 나누기를 원했다."
-솔로몬 R. 구겐하임-
"나의 모토는 '하루에 한점씩 그림을 사는 것', 그리고 그에 맞게 삶을 사는 것이었다."
-페기 구겐하임-
MoMA는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뮤지엄이며, 휘트니는 미국작가 전문 미술관이다. 구겐하임뮤지엄은 비구상/추상미술관(Museum of Non‑Objective Painting)이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나선형 건축 양식에 안성맞춤인 구겐하임뮤지엄의 컬렉션과 컬렉터들을 해부한 특별전 'Visionaries: Creating a Modern Guggenheim'이 2월 10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창립자 솔로몬 R. 구겐하임(Solomon R. Guggenheim)을 비롯, 저스틴 K. 탄하우저(Justin K. Thannhauser), 칼 니렌도프(Karl Nierendorf), 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 캐서린 S. 드라이어(Katherine S. Dreier), 그리고, 힐라 리베이(Hilla Rebay)까지 구겐하임 컬렉션에 기여한 컬렉터 6명에 포커스를 맞춘다.
이들의 공통점은 당시 유행하던 작품을 구입하는 대신 좀 색다른 작품들, 즉 아방가르드적이었던 미술품을 사들였다는 점이다. 당대 전위적이었던 작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주류가 되고, 미술사의 중요한 작품으로 인정받게 된다.
광산업자였던 솔로몬 구겐하임은 은퇴한 후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게 된 독일 화가 힐라 리베이 남작부인의 조언으로 비구상회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구겐하임은 바실리 칸딘스키와 그녀의 전 애인이었던 루돌프 바우어의 그림을 사기 시작했다.
1937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솔로몬 R. 구겐하임 재단을 설립한 후 리베이를 관장 겸 큐레이터로 임명했으며, 비구상/추상 회화 구입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1943년 건축가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를 선택한 것도 리베이였다.
솔로몬의 조카였던 페기 구겐하임은 '미술 중독자'였다. 페기는 뉴욕에 아트 오브 디스 센추리(Art of This Century)를 운영하며 잭슨 폴락 등 추상화가들을 발굴, 후원하고 베니스 등지로 여행하며 하루에 한점 꼴로 미술품을 사들였다. 그리고, 1976년 자신의 컬렉션을 구겐하임에 기부한다.
*미술중독, 섹스중독 페기 구겐하임 다큐멘터리 Peggy Guggenheim: Art Addict
브루클린 출신 컬렉터 캐서린 드라이어는 초현실주의에 흥미를 가졌으며, 만 레이, 마르셸 뒤샹과 어울렸다. 드라이어는 브란쿠시와 칼더 작품을 구겐하임에 기부했다.
뮌헨에서 갤러리를 운영했던 유대인 아트딜러 저스틴 탄하우저는 1940년 제 2차세계대전 둥 나치 독일을 피해 뉴욕으로 이주한다. 그리고, 자신의 컬렉션 피카소, 고갱, 마티스, 모네 등을 구겐하임에 기부하게 된다.
칼 니렌도프는 클레의 추천으로 베를린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1930년대 초 구겐하임뮤지엄과 리베이에게 미술품을 팔았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뉴욕으로 이주, 맨해튼 57스트릿에 갤러리를 열고, 칸딘스키의 작품을 팔았다. 그가 사망한 후 구겐하임에서 니렌도르프의 유산을 사들였다.
그들의 선지자적인 비전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는 미건 폰타넬라(Megan Fontanella) 큐레이터가 구겐하임 소장품 중 세잔, 피카소, 반 고흐, 모딜리아니, 몬드리안, 레제, 칸딘스키, 클레, 샤갈, 폴락, 칼더까지 170점을 소개하고 있다.
▶입장료: $22(성인), $18(학생, 65세 이상 노인) 12세 미만 어린이 무료. *토요일 오후 5시 45분-7시 45분 마음대로 내세요.
1071 5th Ave. 88th St. 212-423-3500, http://www.guggenhei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