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Space: Women Artists and Postwar Abstraction

MoMA 전후 추상화 계열의 기억해야할 여성작가들 

April 15–August 13, 2017

@MoMA (Museum of Modern Art)

JOAN MITCHELL, Ladybug, 1957/ LEE KRASNER, Gaea, 1966/ DOROTHY DEHNER, Encounter, 1969

메트로폴리탄뮤지엄 현대미술 분관 브로이어(Breuer)에선 브라질 작가 리지아 페페(Lygia Pape)와 마리사 메르츠(Marisa Merz), 휘트니뮤지엄에선 지난해 쿠바 작가 카르멘 헤레라(Carmen Herrera), 브루클린뮤지엄에선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ffee)전이 열리고 있다. 모두 여성작가들이다. 그리고,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선 사진작가 낸 골딘(Nan Goldin) 전시에 이어 4월 15일 전후 여성 추상화가 그룹전 '공간 만들기: 여성 작가들과 전후 추상주의(Making Space: Women Artists and Postwar Abstraction)'가 시작됐다. 또한, MoMA는 올 9월엔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회고전을 연다.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발티모어뮤지엄에서 열린 특별전 '게릴라 걸즈(Guerrilla Girls)'.

페미니스트들, 게릴라 걸즈등이 주장해온 메이저 미술관의 가부장적인 컬렉션과 남성작가 위주의 특별전이 주춤해지고, 여성작가들을 내세운 특별전은 시대의 흐름이었을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시나리오에 의해 기획됐을 법한 전시들이다. 그러나, 2017년 4월 가부장적이며, 예술 문외한이자 백인우월주의자인 나르시스트 도날드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ANNE TRUITT, Sumi Drawings, 1966/ AGNES MARTIN, The Tree, 1964

MoMA의 '공간 만들기: 여성 작가들과 전후 추상주의(Making Space: Women Artists and Postwar Abstraction)'는 루이스 부르주아에서 헬렌 프랭켄탈러, 조안 미첼, 루이스 네벨슨, 아그네스 마틴, 에바 헤세, 리 크래스너, 야요이 쿠사마, 리 본테쿠, 엘렌 드 쿠닝 등 미국 작가에서 이탈리아,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미술 지도에서 제 3세계권까지 50여명의 여성작가 100여점을 대거 소개한다. 이는 최근 MoMA에서 새로 구입한 작품들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여성작가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Making Space)라는 전시 타이틀이 가부장적이다.

  

전후 여성작가와 추상화 특별전은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졌다. 

# 제스처 추상 Gestural Abstraction

HELEN FRANKENTHALER, Trojan Gates, 1955

미 추상표현주의는 에너지가 요구되는 마초 남성작가들의 전유물이었다. 여기에 헬렌 프랑켄탈러(Helen Frankenthaler, 로버트 마더웰 부인), 조안 미첼(Joan Mitchell), 리 크래스너(Lee Krasner, 잭슨 폴락 부인)가 두각을 나타냈다.

앤 라이언(Ann Ryan)의 콜라쥬와 도로시 데너(Dorothy Dehner, 데이빗 스미스 부인)의 청동조각,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의 토템 조각이 등장한다. 제스처 섹션에선 이외에 사진가 로테 자코비(Lotte Jacobi), 바바라 모간(Barbara Morgan), 나오미 사바지(Naomi Savage)의 추상 사진이 소개된다. 

# 기하학적 추상 Geometric Abstraction

LOUISE NEVELSON, Big Black, 1963/ LYGIA CLARK, Planes in Modulated Surface 4, 1957/ LYGIA PAPE, Orange, 1955/ GEGO (GERTRUD GOLDSCHMIDT), Eight Squares, 1961/ BĚLA KOLÁŘOVÁ, Radiogram of Circle, 1962-63

주관적인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발로 유럽의 큐비즘과 구조주의 영향을 받은 기하학적 추상화가 도래한다. 특히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베네주엘라에서 기하학적 미학은 전후 국가 근대화와 유토피아적인 이성주의의 심볼이었다. 

이 섹션에서는 지난해 패트리샤 펠프스 드 시스네로스의 남미 컬렉션에서 기증된 우루과이 작가 마리아 프레이르(Maria Freire), 베네수엘라의 게고(Gego, Gertrude Goldschmidt)와 엘사 그람코(Elsa Gramcko)의 작품과 메트 브로이어에서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작가 리지아 파페(Lygia Pape), 아르헨티나 출신 리디 프라티(Lidy Prati), 체코 출신 벨라 콜라로바(Bela Kolarova), 우크라이나 출신 루이스 네벨슨(Louise Nevelson)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추상의 축소 Reductive Abstraction

BRIDGET RILEY, Current, 1964/ JO BAER, Primary Light Group: Red, Green, Blue, 1964-65

1950-60년대 감정적인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또 하나의 반동은 미니멀리즘이었다. 마크 로스코 스타일의 고도로 단순화한 '명상의 캔버스' 학파에 가담한 여성작가들은 조 베이어(Jo Baer),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 앤 트루이트(Ann Truitt) 등이다.

  

# 섬유와 선 Fiber and Line

MAGDALENA ABAKANOWICZ, Yellow Abakan, 1967-68/ RUTH ASAWA, Untitled, c. 1955/ LENORE TAWNEY, Little River Wall Hanging, 1968

전통적으로 여성의 분야였던 섬유를 소재로 예술과 공예 사이에서 조율하는 작품들이 전후에 쏟아져 나왔다. 천연이나 합성소재를 뜨개질, 비틀기, 꼬기를 하여 제작된 추상조각들이다.  체코 출신 막달레나 아바카노프위츠(Magdalena Abkanowicz), 레노어 토니(Lenore Tawney), 쉴라 힉스(Sheila Hicks), 바바라 체이스-리보드(Barbara Chase-Riboud), 그리고 브라질 작가 미라 셴델(Mira Schendel)이 이 부류에 속한다. 

# 기이한 추상 Eccentric Abstraction

LEE BONTECOU, Untitled, 1961/ ATSUKO TANAKA, Untitled, 1956/ SHEILA HICKS, Prayer Rug, 1965

1960년대에 들어서면, 여성작가들은 색다른 소재와 제작 과정으로 추상화풍에 새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루이즈 부르주아와 에바 헤세(Eva Hesse)가 대표적인 작가이며, 린다 벵글리스(Linda Benglis), 리 본테쿠(Lee Bontecou), 뉴뮤지엄에서 전시 중인 이탈리아 출신 카롤 라마(Carol Lama), 폴란드 출신 알리나 자포츠니코프(Alina Szapocznikow), 그리고 펠리지아 버스틴(Felizia Bursztyn)이 이런 성향의 작가들이었다. 

12일 언론 시사회 이후 토론회에서 MoMA 관장 글렌 라우리, 사진 큐레이터 스타 피규라(Starr Figura)와 드로잉/판화 큐레이터 힐러리 레더(Hillary Reder).

*뉴욕컬처비트는 MoMA 여성작가 전의 50인 중 아티스트 10인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MoMA의 전시는 뉴욕 중심으로 활동했던 여성 작가들과 함께 최근 MoMA에 기부된 시스네이로스 컬렉션의 남미 작가들을 대거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후 추상표현주의에서 중요한 작가 10인을 추려서 2인씩 두 작가들의 삶을 소개하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1 두 여성 조각가의 유년기와 트라우마 일기

루이스 부르주아 Louise Bourgeois(1911-2010) & 에바 헤세 Eva Hesse (1936-1970) 

#2 마초 추상표현주의와 여성 쌍두마차 

조안 미첼 Joan Mitchell (1925-1992) & 헬렌 프랭켄탈러 Helen Frankenthaler(1928-2011)

#3 초미니멀리즘과 화려한 캔버스

아그네스 마틴 Agnes Martin(1912-2004) & 야요이 쿠사마 Yayoi Kusama(1929- )

#4 유명 화가의 아내로 산다는 것

리 크래스너 Lee Krasner (1908-1984) & 엘레인 드 쿠닝 Elaine de Kooning (1918-1989)

#5 무소의 뿔처럼...대형 조각의 에너지

루이스 네벨슨 Louise Nevelson (1899-1988) & 리 본테쿠 Lee Bontecou(1931- )

ETEL ADNAN, Untitled, 1965/1966

The Museum of Modern Art

 *현대미술의 시작과 끝: MoMA 하이라이트

*아그네스 마틴 회고전@구겐하임

*다큐멘터리 '에바 헤세' 리뷰

*이상한 미술나라의 앨리스, 야요이 쿠사마

*천재화가와 두 여인: 잭슨 폴락과 리 크래스너

*앤 트루이트의 '교차로'@볼티모어뮤지엄

*브라질 구체미술의 기수 리지아 파페 회고전@메트 브로이어

*쿠바 여성작가 101세 휘트니뮤지엄 회고전

*조지아 오키프의 옷장을 열다@브루클린뮤지엄

*뉴욕 스토리 <255> 조지아 오키프의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