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ff Koons: Seated Ballerina

제프 쿤스 록펠러센터에 '풍선 발레리나' 설치

May 12 – June 2, 2017

30 Rockefeller Plaza

 Jeff Koons: Seated Ballerina, 2017

지금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팝 아티스트 제프 쿤스(Jeff Koons)가 록펠러 센터에 돌아왔다. 

'풍선 개(Balloon Dog)'와 '풍선 하트(Hanging Heart)' 등으로 널리 알려진 제프 쿤스는 2000년 록펠러센터에 대형 설치작 '퍼피(Puppy)'로 인기를 누렸다. 2014년엔 'Split Rocker'을 선보였다. 2017년 록펠러센터 설치작은 '앉아있는 발레리나(Seated Ballerina)'.

 Jeff Koons: Seated Ballerina, 2017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자리에 45피트 높이의 발레리나는 금속 느낌의 나일론을 소재로 한 풍선 조각이다. 고대유물(Antiquity) 시리즈로 제작한 '앉아있는 발레리나'는 쿤스가 러시아에서 제작된 19세기말 자기(porcelain) 발레리나 인형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eff Koons: Seated Ballerina, 2017

아르데코 양식의 록펠러센터 빌딩을 배경으로 황금빛 프로메테우스 조각 위에 자리한 발레리나는 현대판 비너스라고. 날씨에 따라 임시 철거될 수 있다. 제프 쿤스는 2007년 메이시백화점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풍선 토끼'를 참가시키기도 했다. 록펠러센터 발레리나가 올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등장할 수 있을지...

'퍼피(Puppy)' 2000 & 'Split Rocker' 2014

Jeff Koons, Seated Ballerina, 2017/Paul Manship,  Prometheus, 1933/Paul Manship, Mankind Figures of Maiden and Youth, 1933

 제프 쿤스 Jeff Koons

1955년 펜실베니아주 요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가구 판매상 겸 인테리어 장식가, 어머니는 재봉사였다. 어릴 적 방과후엔 가가호호 다니며 포장지와 사탕을 팔면서 용돈을 벌었다. 살바도르 달리를 존경해 화가가 되고자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를 거쳐 메릴랜드 인스티튜트 칼리지오브아트를 다녔다. 

졸업 후인 1977년 뉴욕으로 이주해 MoMA의 회원 담당 직원으로 일했다. 이즈음 달리를 본따서 가느다란 콧수염을 킬렀으며, 빨강 머리로 염색했다. 1980년 뮤추얼펀드와 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자격을 딴 후 월스트릿에서 일했다. 1980년대 소호의 로프트에 30여명의 조수들을 두고 일하면서 앤디 워홀의 공장(Factory)과 비교되기도 했다. 2014년 뉴욕 매거진은 “앤디 워홀 이후의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라며 표지에 실었다.

풍선이나 스테인레스 스틸 등을 사용한 동물 이미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미술 경매시장에서 고가에 팔려왔다. 2012년 11월 뉴욕 크리스티에서는 ‘튤립(Tulips)’이 3368만 달러에 팔렸다. 2013년 크리스티에서 오렌지 풍선개(Balloon Dog, Orange)'가 5840만 달러에 낙찰됐다. 2005년부터 2015년 사이 세계 미술시장에서 제프 쿤스의 작품 거래 총 가격은 6억4천600만 달러에 달했다.

1991년 이탈리아의 포르노 스타 치치올리나와 결혼했다가 곧 이혼한 후 1995년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조수로 일하던 아티스트 저스틴 휠러와 결혼했다. 200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를 받았으며, 2008년 런던의 로얄아카데미오브아트에서 월스턴상을 수상했다. 2014년 휘트니뮤지엄 매디슨애브뉴 브로이어 빌딩 마지막 전시에 초대되어 회고전을 열었다.

 *37세 청년작가 제프 쿤스@샌프란시스코 MoMA 회고전 

*제프 쿤스 휘트니뮤지엄 회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