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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T 안주원 '해적(Le Corsaire)' 서희와 공연

코르드발레(군무), '르 코르세르' 알리 역 열연

 

6월 10일 오후 2시 메트오페라하우스 서희와 앙코르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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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에서 알리 역의 안주원(왼쪽), 그리스 여인 메도라 역 서희, 해적 콘라드 역 제임스 화이트사이드가 7일 공연 후 무대 인사 중이다.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merican Ballet Theatre)의 코르드발레(군무 무용수) 안주원(Joo Won Ahn, 24)씨가 '해적(르 코르세르, Le Corsaire)'에서 탁월한 퍼포먼스로 갈채를 받았다.

 

안주원씨는 6월 7일 밤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ABT의 2017 봄 시즌 레퍼토리 '해적'에서 노예 역으로 확신에 넘치는 연기와 화려한 기교를 보여주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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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 Won Ahn at curtain call after the performance of "Le Corsaire" at The Metropolitan Opera House, June 7, 2017

 

 

이날 '해적'에서 코르드발레(corps de ballet)인 안주원씨는 ABT의 수석무용수 서희(Hee Seo, 그리스 처녀 메도라 역)씨를 비롯 제임스 화이트사이드(James Whiteside, 해적 콘라드 역), 미스티 코플랜드(Misty Copeland, 메도라 친구 귈나라 역), 그리고 제프리 씨리오(Jeffrey Cirio, 랑뎀 역)와 어깨를 겨누면서 무대에 올라 호흡을 맞추었다.  안씨는 건장한 토플리스의 충직한 노예 알리 역을 맡아 하이라이트의 '베리에이션'으로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알리 역은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기민씨가 2015년 YAGP(유스아메리카그랑프리 ) 갈라에서 맡았던 역이기도 하다. 특히 안주원씨는 메도라 역으로 무대에 오른 서희씨와 파드되(2인무)로 한인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088a766d8e1bb7c27da19525aa298853.jpg Misty Copeland & Joo Won Ahn

 

안주원씨는 군무를 추는 코르드발레에서 '해적'으로 찬사를 받음에 따라 곧 솔로이스트(soloist)로 승급하고, 머지않아 수석 무용수(principal dancer)도 기대해봄직하다. 서희씨는 코르드발레 시절이던 2009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캐스팅됐고, 2010년 솔로이스트, 2012년 ABT 사상 한인 최초로 수석무용수가 됐다. 안주원씨가 ABT 최초의 남성 수석무용수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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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 WON AHN Corps de Ballet, ABT

 

원주에서 태어나 선화예고를 졸업한 안주원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를 다녔다. 2008년 서울발레콩쿠르에서 금상, 2011년 동아무용콩쿠르 금상,  2012 한국국제발레 콩쿠르 은상, 불가리아 바르나국제발레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했다. 2013년엔 링컨센터에서 열린 유스아메리카그랑프리 콩쿠르(Youth America Grand Prix)에서 '백조의 호수' 중 지그프리트 왕자의 베리에이션으로 금메달, 이소정과 함께 파드되로 동메달을 수상한 후 ABT 스튜디오 컴퍼니에 들어갔다. 2014년 ABT 견습생으로 시작, 그해 6월 ABT 코르드발레로 정식 입단했다. 

 

한편, 서희씨는 명실상부한 수석 무용수로서 완숙한 테크닉과 섬세하고, 우아한 연기로 무대를 이끌었다. 특히 2막의 '베리에이션'으로 메트오페라하우스를 가득 메운 관객을 흥분시켰다. 이날 '해적' 주요 배역은 제임스 화이트사이드를 제외한 소수계라는 점도 주목을 끌었다. 미스티 코플랜드는 흑인 최초로 ABT 수석무용수가 됐으며, 제프리 치리오는 필리핀계 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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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공연에선 소수계 댄서들이 맹활약했다. 왼쪽부터 제프리 치리오, 미스티 코플랜드, 안주원씨와 지휘자 옴스비 윌킨스, 서희, 제임스 화이트사이드. 

 

 

안주원씨는 6월 10일 오후 2시 '해적'(서희, 제임스 화이트사이드, 미스티 코플랜드, 제프리 치리오, 크레이그 살스타인)와 오후 8시 '해적'(크리스틴 셰프첸코, 코리 스턴즈,  디본 토이셔, 제임스 화이트사이드, 가비 셰이어) 공연에도 출연한다. 러닝타임 148분. 인터미션 2회. 티켓: $22-$235. http://www.abt.org/cale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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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은 바이런의 시를 원작으로 아돌프 아당의 음악에 조셉 마질리에가 안무한 작품으로 1856년 파리오페라에서 초연됐다. 1899년 마리우스 프티파가 마린스키 발레단을 위해 개작, 안무한 작품을 1973년 콘스탄틴 세르게예프가 개작했으며, 1998년 ABT는 이 버전을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했다.

 

 

corsaire_1380x591.jpg Photo: ABT

해적(Le Corsaire) 줄거리

터키에 점령당한 그리스 해안가에서 해적들의 배가 난파된다. 아름다운 그리스 소녀 메도라는 해적 두목 콘라드와 사랑에 빠지는데, 노예상인이 나타나 소녀들을 납치한다. 노예시장에서 메도라와 친구 귈나라가 팔리기 직전 상인으로 변장한 콘라드가 메도라를 구출한다. 해적들의 동굴에서 향연이 벌어지는 동안 콘라드가 메도라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노예 알리는 이들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이때 메도라는 다시 납치 당한다. 악덕 부호 셰이드 파샤의 집에서 파티가 열린다. 순례자로 변장한 콘라드 일생이 파샤 일당을 무찌르고, 노예들은 해방된다. 콘라드와 메도라, 알리와 귈나라는 항해의 길을 떠난다.   

 

 

☞ABT(American Ballet Theatre)

 1937년 ‘모르드킨 발레’라는 이름으로 창단된 후 1940년 발레시어터, 1956년 아메리칸발레시어터로 다시 이름을 바꾸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이 휴지기를 맞는 5월 중순부터 7월까지 링컨센터 내 메트오페라하우스, 가을 시즌에는 시티센터에서 정기 공연한다. 

토니상 의상디자인상 수상 경력의 한인 디자이너 고 윌라 김(Willa Kim) 여사가 2007년 발레  '잠자는 숲 속의 공주(Sleeping Beauty)'의 의상을 담당했다.  

ABT에는 2017년 4월 현재 주역 무용수 16명, 솔로이스트 13명, 코르드발레 60명이 활동 중이다. 코르드발레엔 입양한인 제니퍼 월렌과 안주원, 한성우씨가 소속되어 있다. ABT 공연 일정 칼렌다. http://www.abt.org 

 

*ABT 2017 메트오페라하우스 시즌 가이드

*서희, 김기민 ABT 사상 최초 남녀 주연 '라 바야데르' 공연 

*서희, 김기민 주역 ABT 2015 봄 시즌 개막

*마린스키 발레 김기민씨 ABT 데뷔 

*서희 풀 인터뷰 Interview 

 

*서희: 세계 5대 발레단 최초 한인 수석무용수  

*서희 발레리나 3대 로망(백조의 호수, 지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달성

*토니상 2회 수상 의상 디자이너 윌라 김 별세

*'돈키호테' 러시아(미하일로프스키 발레) Vs. 영국(로열 발레) 스타일

*생모 찾는 입양한인 발레리나 제니퍼 월렌 (2008. 5. 20)

*생모 만난 제니퍼 월렌 (201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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