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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Bucket List
2017.06.13 20:47

(51) 록펠러센터 '톱 오브 더 록'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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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뒤로 지는 선셋을 볼 수 있는 '톱 오브 더 록' 전망대는 타이타닉호같은 크루즈를 모델로 설계되었다. 여기에 애디론댁식 나무의자도 설치되었고, 칵테일을 제공했다. 1930년대 공황기 사람들은 이 전망대에 올라 뉴욕을 항해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NYC 버킷 리스트 <51> 톱 오브 더 록 Top of the Rock

 

록펠러센터 인근 Rockefeller Center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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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오브 더 록 전망대에선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볼 수 있다. 1932년 건축 당시 인부들의 점심시간(속 사진).

 

 

Rockefeller Center. 두가지 오해가 있다. 

우리는 '록펠러'라 말하지만, 미국인들은 '로커펠러'라 발음한다. 미국 부호가문의 이름이니, 발음대로 불러주는 것이 좋지만 습관이 굳어졌다. 미국인들에게 '록펠러'라고 하면 때로 의아해하는 것이 문제.

 

또 하나, 우리는 세계 최대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는 빌딩(30 Rockeller Plaza, 이름이 여러번 바뀌어서 현재는 컴캐스트 빌딩)을 록펠러센터로 생각한다. 하지만, 록펠러센터는 이 빌딩을 포함한 인근 14개의 건물을 총칭하는 빌딩숲, 즉 컴플렉스다. 물론 이 록펠러센터의 스타는 단연 30 Roc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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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Rockefeller Plaza 빌딩은 RCA 빌딩, GE 빌딩에서 지금은 컴캐스트 빌딩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록펠러센터는 석유재벌 록펠러 가문의 유산이다.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존 D. 록펠러 주니어는 원래 유럽에 필적할만한 오페라 하우스를 지으려다 1929년 대공황으로 계획을 취소한다. 대신 14개의 빌딩 콤플렉스를 아르데코(Art Deco) 양식으로 지으며, 22만5000명의 실업자를 구제하게 된다. 록펠러센터는 우편번호(zip code, 10020)까지 따로 있는 도시 속의 도시다. 이중 컴캐스트 빌딩(30 Rockefeller Plaza)의 집코드는 10112로 따로 있다. 록센터는 5-6애브뉴, 48-51스트릿까지 이어지며, 하루 평균 25만명이 지나가는 미드타운의 길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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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RCA 빌딩(현 컴캐스트) 공사 중 69층(840ft) 상공에 놓인 철제빔 위에서 점심식사 중인 인부들. 

 

 

70층 컴캐스트 빌딩의 이름은 건물 주인에 따라서 RCA 빌딩(1933-1988), GE 빌딩(1988-2015), 그리고 NBC-TV를 소유한 컴캐스트 빌딩(2015- )으로 바뀌었다. 알렉 볼드윈과 티나 페이가 출연하는 코미디 시리즈 '30 Rock'은 이 건물 내 방송국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로 NBC-TV 본사가 자리해 있으며, 주말엔 모닝쇼인 투데이쇼(Today Show) 공개 방송도 열린다.

  

1933년 미 공황기에 미 경제재건의 꿈을 품고 완공된 록펠러센터 중 30 Rock의 옥상에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처럼 전망대가 있었다. 그러나, 1986년 폐쇄되며 뉴요커들의 꿈 속으로 퇴장했다가 2005년 복귀했다. 이로써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록펠러센터 컴캐스트 빌딩은 최소한 두 가지의 공통분모를 갖게 됐다. 첫째는 아르데코 건축양식의 빌딩이라는 점, 둘째는 전망대의 스펙터클한 광경이다. 30 Rock/컴캐스트 빌딩(850ft)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1250ft)보다 400ft 낮다. 

 

 

톱 오브더 록(Top of the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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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볼 수 있는 록센터 전망대

 

2005년 11월 7500만 달러의 보수공사 후 오픈한 '톱 오브 더 록 전망대(Top of the Rock Observation deck)'는 70층 컴캐스트 빌딩 옥상에서 스펙터클한 전망을 볼 수 있다. 화창한 날엔 자유의 여신상에서 조지 워싱턴 브릿지까지 허드슨 리버에서 센트럴파크, 이스트리버까지 그리고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크라이슬러 빌딩까지 맨해튼과 뉴저지 그리고 롱아일랜드의 360도 파노라마가 눈 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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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3색 조명이 켜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불꽃놀이 카운트다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86층), WTC 전망대(One World Observatory, 102층)보다는 낮지만, 두 빌딩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예전에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허드슨강에서 쏘아올릴 때는 톱 오브 더 록에서도 관람할 수 있었다.  

 

티켓은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간대를 예약해야 한다. 전망대 체류에는 시간 제한이 없으므로, 화창한 날 해질 무렵에 올라가 맨해튼의 낮과 밤을 즐기는 것이 요령. 특히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뒤로 선셋이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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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톱 오브 더 록' 입구에는 폭포같은 스와로프스키(Swarovski) 샹들리에가 반긴다

 

컴캐스트 빌딩 1층 매표소 입구에서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스와로프스키 샹들리에가 화려하다. 톱 오브 더 록으로 올라가는 유리 엘리베이터(2층-67층)는 43초 걸린다. 이 빌딩에 13층은 없다. 67층은 무하마드 알리, 조지 포먼 등 권투선수 프로모터였던 돈 킹(Don King)의 사무실이었다고. 67층 벽엔 스와로프스키 크리스탈로 만든 동물들이 숨어있다. 쥐를 잡아먹는 고양이, 벽 속에 숨은 토끼도 찾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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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데코 건축양식에 크루즈선을 모델로 설겨된 톱 오브 더 록 전망대. 2005년 사진. 

 

오리지널 톱 오브 더 록 전망대는 타이타닉호같은 크루즈를 모델로 설계되었다. 

여기에 애디론댁식 나무 의자도 설치되었다. 1930년대 공황기 사람들은 이 전망대에서 뉴욕을 항해하는 기분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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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강, 조지 워싱턴브리지, 센트럴파크 저수지와 레이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일반 티켓($28-$34) 외에 프리미어 패스(Premier Pass, $5 추가)는 빌딩을 병풍으로 한 사진을 촬영해준다. '해와 별(Sun & Stars, $15 추가)' 티켓은 24시간 내에 2차례, 낮과 밤을 즐길 수 있다. VIP Pass($65)는 기다리지 않고 특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필자는 오픈한 직후와 오래 전 독립기념일에 두번 올라가봤는데, 최근 57스트릿 '억만장자들의 길'에 고공으로 치솟는 럭셔리 콘도 빌딩군은 못보았다. 지금 오르면 맨해튼 곳곳에 공사 중인 빌딩들도 볼 수 있을듯. 전망대는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오픈한다.

티켓: 일반($34), 62세 이상($32), 6-12세($28)  https://www.topoftherockny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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