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래옥 소호, '더 우(The Woo)'로 돌아온다

7년만의 귀환...스프링스트릿 3층 규모 15년 임대 계약

 

 

2011년 5월 폐업했던 소호의 고급 한식당 우래옥(Woo Lae Oak)이 돌아온다. 단, 이름은 '더 우(The Woo)'로 바뀐다.

 

뉴욕포스트와 이터(Eater.com)에 따르면, 구 우래옥 측은 최근 소호의 206 Spring St. 3층 건물을 15년간 리스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7500스퀘어피트로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자리에는 유명 셰프 마이클 화이트가 이탈리안 스타일의 스테이크 하우스 코스타타(Costata)를 3년간 운영하다가 2015년 말 폐업했다. 

 

원래 뉴욕 우래옥은 1977년 미드타운에 오픈했다가 1994년 화재로 문을 닫았었다. 

1999년 LA 비버리힐스 우래옥의 최영숙 대표가 소호로 자리를 옮겨 새로 오픈한 우래옥(148 Mercer St.)은  1만2천 스퀘어피트 규모에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뉴욕 음식 한류의 최전선에 있었다. 오픈 후 뉴욕타임스로부터 별 2개를 받으며, 기네스 팰트로와 벤 에플렉,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 등 유명인사들이 다녀갔다. 그러나, 2011년 우래옥 측은 12년 임대계약이 만료되면서 재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문을 닫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993년 LA 비버리힐스에 오픈했던 우래옥은 2012년 2월 갑자기 문을 닫았다. 우래옥은 일식당 노부(NOBU)의 오리지널 마츠히사 건너편에서 샤론 스톤, 맷 데이먼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찾았던 한식당이었다. 비버리힐스 당시 우래옥의 폐업은 '매출감소와 렌트비 상승' 등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알려졌다.

 

뉴욕과 LA의 우래옥 폐업이 표면상으로는 임대 재계약 불발과 경영난이었지만, 법률 분쟁으로 인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우래옥은 2001년부터 서울 본사 상표권 침해 소송에 휘말렸었다. 우래옥 영어 상표명 'WOO LAE OAK'은 1977년 미특허상표국(USOTO, 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한글 로고, 한자어(又來屋) 상표도 등록된 상태다. 

 

*H.S.W. ENTERPRISES, INC. V. WOO LAE OAK, INC., (S.D.N.Y. 2001)

 

 

우래옥(又來屋)은 평양에서 '명월관'을 운영하던 장원일씨가 1946년 서울 을지로에 '서북관'이라는 이름으로 개업한 평양냉면 전문 식당이다. 6.25 전쟁으로 문을 닫았다가 전후 영업을 재개하면서 이름을 '다시 찾아온 집(House of Return)'이라는 뜻의 우래옥으로 바꾸었다. 이후 우래옥은 창업자의 가족이 해외로 진출 인도네시아를 비롯,  뉴욕(1974), LA(1975),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1981)에도 오픈했으나, 2001년 창업주의 아들 장진건씨가 상표권 침해(trademark infringement)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화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미국 우래옥의 시작은 1974년 창업자 장원일씨의 부인 이춘봉씨가 LA 한인타운에 개업하면서다. 이후 며느리 최영숙 대표가 1993년 비버리 힐즈 우래옥 2호점, 1999년 소호 우래옥 3호점을 오픈하면서 한식당 고급화의 선두주자가 됐었다. 최영숙 대표는 2005년 미드타운 웨스트 50스트릿에 우래옥의 자매식당 반(Bann)을 열고, 2010년 LA의 오리지널 우래옥 자리에 반 2호점을 오픈했다. 

 

워싱턴 우래옥에는 2011년 10월 오바마-이명박 대통령이 비공식 만찬을 하고 가서 화제가 됐으며, 1996년 시카고에 오픈했던 우래옥은 2014년 폐업했다. 

 

소호 더 우(The Woo)의 개업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더 우는 런던 코르동 블루 요리학교와 스위스 로잔 호텔학교에서 수학한 최 대표의 딸 줄리 최씨가 전면에서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