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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2 16:32

수요일 무료입장, 브롱스동물원 by 남유정 + 이지원

s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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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무료입장, 브롱스 동물원 리포트

희귀동물들과 친구가 되어 보세요!

남유정 & 이지원/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뉴욕시 브롱스에 위치한 브롱스 동물원(The Bronx Zoo)은 그 규모(265에이커)로 미국 수도권 내에서는 가장 큰 동물원이다.

1899년 설립된 브롱스 동물원은 우리가 여느 동물원에서 보기 힘든 오카피, 마운틴 고릴라, 흰 코뿔소, 검은사자 타마린 등 희귀동물을 포함해 총 650종 4천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오마하주의 관광명소 헨리 도얼리 동물원(Henry Doorly Zoo, 130에이커)은 크기는 작지만, 브롱스 동물원보다 많은 962종에 1만7천마리를 보유하고 있어서 종종 최대 규모로 꼽히기도 한다.

브롱스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사자, 바다사자(sea lion), 기린, 홍학 플라밍고(flamingo), 리카온(African wild dog) 등이 있으니 다 보기 힘들다면 희귀한 동물이나 인기있는 동물만 보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는 무료 입장할 수 있는 수요일(7월 19일)에 갔더니,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입구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브롱스 동물원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고도 남았다.

티켓 판매소만 바글바글 하고 들어가면 생각보다 북적이지 않고 여유로운 분위기다. 무료지만, 티켓이 필요하다. 매표소의 줄이 길지만 20 -30분 정도 기다린 후 티켓을 받아 동물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동물원 안에는 곳곳에 동물 우리를 안내하는 표지판과 지도가 있으니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골라가도 된다. 우리는 만화영화로 친숙하며, 브롱스 동물원에서 가장 유명한 마다가스카르 관(Madagascar!)으로 향했다.

코쿠렐 시파카(Coquerel's Sifaka)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위치한 섬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네번째 큰 섬으로 희귀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브롱스 동물원 마다가스카르관에는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Ring–tailed lemur, 사진 위), 고양이과의 포싸(Fossa), 코쿼엘시파카 원숭이(Coquerel’s sifaka) 등과 같은 귀여운 동물들도 있는가 하면, 수족관 안에는 무서운 나일 악어( Nile crocodile)도 있었다. 마다가스카 관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귀여운 바다사자 풀장(sea lion pool)이 있으므로 꼭 볼 것을 추천한다.

앨더브라 큰 거북 (Aldabra Giant Tortoise)

아메리칸 플라밍고(American Flamingo)

또한, 동물원은 비교적 이른 오후 5시나 5시 30분에 폐장하므로, 개장 시간에 맞추어 일찍 가서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지금과 같이 한여름에 간다면 햇빛이 상당히 뜨겁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 모자, 그리고 물은 필수다.

브롱스 동물원을 취재하면서 초점을 맞춘 것은 동물들이 아니라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었다. 어린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든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기저기 떼쓰는 아이가 있다는 것도 친숙한 기분이었다.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순수하고 맑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은 모두 함께 느꼈을 것이다. 또한 동물과 함께 교감하면서 자란 아이는 정서가 풍부해진다고 한다. 뉴욕에서의 바쁜 일상 속에 지쳤다면 한가로운 외곽 쪽에 위치한 브롱스 동물원에 가서 동물과 교감도 하며 쉬어 보는 것은 어떨까?

브롱스 동물원 무료 전시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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