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의 섬, 셸터아일랜드(롱아일랜드)
셸터아일랜드(Shelter Island, Long Island)
섬 속의 섬, 그 섬에 가고 싶다
롱아일랜드 끝자락 노스포크와 사우스포크 사이 마치 젓가락 사이의 음식조각처럼 끼어있는 셸터아일랜드(Shelter Island).
셸터아일랜드는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뉴요커들의 은신처(shelter)'이자 '롱아일랜드의 성역(聖域)'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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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햄턴 부자들의 흥청거림이 없고 식당과 상가로 중무장한 그린포트의 상업주의로부터도 안전지대에 위치한 섬 속의 섬. 부를 뽐내는 호화 맨션보다 개성 있고 아담한 주택들이 고급브랜드 의상보다 캐주얼한 복장이 SUV보다 자전거와 빈티지 자동차들이 더 흔한 셸터아일랜드는 뉴요커들의 숨은 휴양지다.
이 섬은 발견되어 개발되기를 기다리기보다 100년전의 모습 지금 그대로 도시인의 은신처(shelter)로 남고 싶어하는듯 하다. 그 고요한 섬에 다시 가고 싶다.
셸터아일랜드는 그린포트(Greenport)나 새그하버(Sag Harbor)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크기 8000 에이커의 마이크로 아일랜드에 크기에 약 2000여명 남짓 거주하고 있는 셸터아일랜드는 언덕과 평지 숲길과 해변 자전거와 요트가 어우러진 곳이다. '롱아일랜드의 비버리힐즈'라 불리는 부촌 햄턴과 어촌 그린포트 사이에서 셸터아일랜드는 놀랍게도 문명의 때가 덜 묻어있는 섬으로 남아있었다.
1999년 9월 처음 셸터 아일랜드에 가본 후 램즈 헤드 인(Lamb's Head Inn)과 자전거를 맘껏 탈 수 있는 안전지대라는 점에 끌려 여러 차례 그 섬을 찾았다.
그러나 몇년 전 맨해튼 하이라인(High Line) 위로 불쑥 솟은 스탠다드호텔 대표이자 배우 우마 서먼의 애인이었던 호텔리어 안드레 발라즈가 이 섬에 선셋비치 호텔을 오픈하면서 뉴욕의 힙스터들이 흥청거리기 시작했다. 선셋 비치 호텔(Sunset Beach Hotel) 주변은 카리브해 세인트 바트섬을 방불케하는 멋쟁이들이 몰려든다.
10년 전만 해도 셸터아일랜드엔 주유소 하나, 약국도 하나, 은행도 하나였다. 영화관도 물론 없고, 비디오숍도 한 곳뿐이었던 이 조그만 섬에 힙스터들이 몰려들면서 셸터 아일랜드가 뒤숭숭해진 것은 사실이다.
셸터 아일랜드의 역사
Shell Beach 조개껍질로 비치가 형성된 셸 비치.
1652년 카리브해의 바바도스에서 온 설탕업자 나타니엘 실베스터가 셸터아일랜드를 통째로 사버리면서 최초의 백인 주인이 됐다. 1750년경 이 섬의 주민은 약 900명으로 늘어났다.
1872년 셸터아일랜드는 유명한 건축가의 출현으로 사적지로 격상된다. 바로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데렉 로 옴스테드와 로버트 모리스 코플랜드가 셸터아일랜드 하이츠를 그림 같고 자연미 넘치며 낭만적인 동네로 조경했다.
빅토리안, 콜로니얼, 퀸 앤 건축 양식의 주택 141채를 포괄하는 셸터아일랜드 하이츠 지구는 1993년 연방과 뉴욕주 사적지로 명명된다.
자전거로 섬 누비기
하루 여정으로 셸터 아일랜드를 즐기려면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좋다. 자전거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섬의 구석구석을 돌다보면 곳곳에서 먹이를 찾는 사슴 가족, 소라나 고동을 물고 떨어트려 깨트린 후 식사를 해결하는 갈매기도 만난다. 그런가하면 선인장이 자라고 있고 희귀식물들이 곳곳에 있다.
-피코찌 자전거숍
셸터아일랜드의 유일한 자전거포로 사우스페리 주유소 뒤편에 위치해 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주유소에 반납해도 된다. (Bridge Rd. 516-749-0045)
셸터 아일랜드 볼거리
매쇼맥 프리저브
2100에이커에 달하는 자연보존지구로 셸터아일랜드의 3분의 1이나 차지한다. 멸종위기의 새 희귀식물이 깔려있는 11마일에 달하는 블루 트레일에서는 커네티컷과 로드아일랜드까지 보인다고. 들새를 관찰할 수 있는 탑도 설치되어 있다. 들새의 화음은 가히 오케스트라 수준이다.
머물 곳 Where to Stay
고요하고도 아늑한 셸터아일랜드는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은 것 같은 과거형의 편안함이 있다. 100여년 전에 건축 된 인에서 주말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 램즈헤드 인 Ram's Head Inn
1999년 가을 처음 램즈헤드 인에 머무른 후 여름에 종종 묵었던 아담한 호텔. 2층에 객실이 17개 뿐이다. 페리 타고 들어가서도 가느다란 램 아일랜드 드라이브로 하염없이 가면 언덕 위에 하얀 집 램즈헤드 인.
1929년 콜로니얼 양식으로 건축된 언덕 위의 별장. 항구의 전망이 멋지다. 밝은 꽃무늬 영국식 인테리어 고가구로 장식되어 아늑한 느낌.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미니 사우나 호텔 비치 테니스장 그리고 앞 마당에 그물 침대(hammock)도 있다.
애디론댁 스타일의 의자에 앉아 일몰을 바라보는 것으로도 스트레스와 고별이다.
종종 결혼식 등 단체 손님으로 만원일 때도 많다. 레스토랑도 수준급. 뷔페식 컨티넨털 아침식사 제공. 알프레스코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주말은 2박 필수. 108 Ram Island Dr. (631)749-0811 http://www.theramsheadinn.com
# 체퀴트 인 Chequit Inn
노스 페리 선착장 인근의 이 호텔은 램즈헤드 인의 자매 호텔. 1872년 빅토리안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35개 객실 보유. 주크박스 당구대까지 설치된 클럽과 레스토랑. 길가 쪽의 객실은 소음을 각오해야 한다. 호텔 입구에서 셸터아일랜드 지도를 픽업하면 좋다. 23 Grand Ave. Shelter Island Heights (631)749-0018. http://www.thechequit.com
*셸터 아일랜드 호텔
http://www.shelter-island.org/places_to_stay.html
셸터아일랜드 맛집
램즈헤드 인: 호텔도 로맨틱하지만, 레스토랑 메뉴와 와인리스트가 맨해튼의 고급 식당 수준이다.
*메뉴 보기 http://www.theramsheadinn.com/restaurant-and-bar-menus
체퀴트 인: 날씨가 화창하다면 호텔 앞 정원의 테이블에서 홍합요리(prince edward mussel) 그릴드 참치 샌드위치, 포르토벨로 버섯버거에 샴페인 한잔. 단 뉴잉글랜드식의 크리미한 클램차우더(new england clam chowder)는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요리사가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
밥스(Bob's Fish Market): 생선가게 겸 식당. 캐주얼한 분위기라 랍스터 한 마리에 샌드위치와 조개 등 해산물 진수성찬을 즐길 수 있다. BYOB도 가능했으며, 테이크아웃도 된다. 87 North Ferry Rd. (631)749-0830.
선셋 비치 호텔 Sunset Beach Hotel: 멋쟁이 뉴요커들이 몰려드는 선셋 비치 호텔은 사실 객실이 20개 뿐이다. 레스토랑은 여행객들로 북적거린다. 발코니에서 선셋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왕새우 구이와 정어리 구이에 이웃 월포드 로제 와인 리저브를 제공한다. 35 Shore rd. *메뉴 보기 http://www.sunsetbeachli.com/pdfs/all-menues
클라우디오 Claudio:1870년 오픈한 그린포트 항구의 씨푸드 레스토랑. 가족 단위 식사에 적합. 랍스터 샐러드, 프라이드 소프트셸 크랩, 스팁 랍스터, 뉴욕 셸 스테이크 등. 바람이 세지 않으면, 부둣가의 텐트 식사도 즐겁다. 4월부터 12월1일까지만 영업. 111 Main Street Greenport (631)477-0627 http://www.claudios.com.
프리스키 오이스터 Frisky Oyster: 그린포트지만 이스트햄턴, 소호나 첼시 분위기의 모던한 분위기의 갤러리 겸 레스토랑. 컨추리 샐러드 크랩케익, 치킨 밀라네즈, 스트라이프 배스 등. 27 Front St. Greenport (631)477-4265. http://thefriskyoys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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