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the John F. Kennedy Performing Art Center

워싱턴 D.C. '문화의 메카' 케네디 센터 

케네디 센터와 왼쪽은 워터게이트 호텔. 사진 안은 포토맥 강에서 본 케네디센터. Photo: Wikipedia

'공연의 메카' 뉴욕엔 링컨센터, '정치의 메카' 워싱턴 D.C.엔 케네디센터가 있다.

둘 다 미국의 비극적으로 암살당한 위대한 대통령의 이름을 땄다. 

맥스 아브라모비츠와 필립 존슨 등이 설계한 링컨센터는 1962년 오픈했으며, 뉴욕의 라디오시티뮤직홀과 MoMA를 설계한 에드워드 듀렐 스톤(Edward Durell Stone)의 케네디센터는 1971년 문을 열었다.

케네디센터, 공식명칭 존 F. 케네기 퍼포밍아트센터는 포토맥강변에 자리해 있다. 센터 옆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하야시킨 스캔달로 유명한 워터게이트 컴플렉스(호텔, 아파트, 사무실빌딩)가 운집해있다. 

오래 전 이 아담한 오페라하우스에서 '루루(Lulu)'를 보았다. 마린스키 발레단도 이 극장 무대에 올랐다. 

케네디센터 산하엔 콘서트홀(2,454석), 오페라하우스(2,294석), 아이젠하워 시어터(1,161석), 테라스 시어터(475석), 시어터 랩(398석), 패밀리시어터(320석), 재즈클럽(160석) 등 크고 작은 6개의 극장이 운영된다. 링컨센터는 메트오페라하우스(3,900석), 데이빗게펜홀(2,738석), 데이빗 H. 코크 시어터(2,586석)으로 케네디 센터보다 규모가 크다. 

김기민씨와 마린스키 발레단이 '라 바야데르'를 공연한 극장은 오페라하우스였다. 10월 24일부터는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북 오브 몰몬(The Book of Mormon)' 공연에 들어갔다.

링컨센터는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뉴욕필하모닉,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뉴욕시티발레, 재즈엣 링컨센터 등이 홈공연장으로 사용하며, 케네디센터의 상주 공연단은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 그리고 수잔 패럴 발레단(Suzanne Farrell Ballet)이다. 

 오페라시어터 로비의 JFK 흉상. 사진: 홍영혜

센터엔 미술품도 볼 수 있다. 오페라시어터 로비(그랜드 포이어)엔 로버트 벅스(Robert Berks)가 제작한 존 F. 케네디 흉상이 전시되어 있는데, 실물보다 못생겼다. 마티스의 컷아웃 작품 '폴리네시아 바다(Polynésie, la mer, 1946)와 고대 그리스 조각 '포세이돈(Poseidon)' 카피도 전시되어 있다. 또한, 주홀(Hall of State)에선 일본 섬유 디자이너 레이코 수도(Reiko Sudo)의 전시 'Fantasy in Japan Blue'가 열리는 중이다. 

 레이코 수도의 전시 'Fantasy in Japan Blue'와 로버트 리스코의 마크 트웨인상 역대 수상자 커리커쳐 전시.

미국인들에게 유머를 선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제 20회 마크 트웨인상을 토크쇼 호스트 데이빗 레터맨에게 헌사하는 시상식이 22일 열렸다. 우피 골드버그, 스티브 마틴, 빌리 크리스탈, 엘렌 드 제네러스, 에디 머피, 티나 페이, 빌 머레이, 제이 레노 등이 받은 상이다. 이에 맞추어 풍자만화가 로버트 리스코(Robert Risko)가 그린 20인의 수상자들의 커리커처를 전시하고 있었다. 

케네디센터는 1억3600만 달러를 들여 확장 공사 중이며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The 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2700 F Street, NW Washington, DC 20566

www.kennedy-center.org

 *김기민과 마린스키 발레단 케네디센터 '라 바야데르'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