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Beat Express
2017.10.27 17:09
김민정씨 런던 화이트큐브 갤러리 개인전(1/26-3/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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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ng Kim
Curated by Katharine Kostyál
26 January – 10 March 2018
Mason’s Yard, White Cube
Preview: Thursday 25 January 2018, 6–8pm
Minjung Kim, Cascata, 2013, Mixed media on mulberry Hanji paper, 14 3/16 x 21 5/8 in. (36 x 55 cm) © the artist. Photo ©White Cube (George Darrell)
화이트 큐브는 한국 작가 김민정(b.1962) 개인전을 화이트 큐브 메이슨 야드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민정의 추상 세계와 연속적 행위, 그리고 섬세하고 미니멀한 언어에 대한 탐구가 담긴 다수의 연작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작가의 세계관을 폭 넓게 소개합니다.
아홉 살부터 한국 전통 수채화와 서예를 수련한 김민정은, 서울 홍익 대학교에서 단색화의 대가 박서보와 같은 스승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단색화 화단의 직속 계승자로서 그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소수의 여성 작가 중 한명입니다.
Minjung Kim, Story(detail), 2008, Mixed media on mulberry Hanji paper, 55 1/8 x 78 3/4 in. (140 x 200 cm) © the artist. Photo ©White Cube (George Darrell)
김민정은 1990년 초반 한국에서 밀라노로 떠나 브레라 국립미술원에서 수학했고, 이 후 지금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지만, 작가의 작품에는 변함없이 한국 고유의 한지가 사용 되어왔습니다. 한지는 한국 전통 문화에 뿌리 깊게 자리한 재료로써 단색화 작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닥나무 안쪽 부드러운 섬유질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거쳐 만들어지는 전통 한지는 그 표면의 촉감이 사람의 살결과 닮았습니다.
김민정의 작품에서 한지는 주로 향이나 초를 이용하여 불에 그을려지고 자기 수양적 콜라쥬 기법이 접목됩니다.“태우기는 선에 대한 탐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불을 다루면서 나는, 자연의 힘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절제의 감각을 느끼게 되었다.” 라고 작가는 설명합니다.
Minjung Kim, Raggi, 2005, Mixed media on mulberry Hanji paper, 84 1/4 x 61 in. (214 x 155 cm) © the artist. Photo ©White Cube (Ben Westoby)
침묵 속에 호흡을 멈춘 채로 행위의 흔적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김민정의 작업은 리드미컬한 추상적 표면들을 탄생시킵니다. 전시되는 작품들 중 다수에서 엿볼 수 있는 역동적인 추상적 요소와 대담한 시각은 건축적 모티브를 연상시킵니다. Raggi (2005)에서, 가는 띠 형태의 한지 조각들이 대각선으로 촘촘히 겹쳐지고 소용돌이와 같이 한 점으로 모여 들어가는 듯한 형상은 마치 현기증이 나도록 깊은 계단을 내려다 보는 것과 같은 공간감을 유발합니다. 강도 높은 개념적 초점이 돋보이는 김민정의 작품은, 흔적을 남기는 반복 행위를 기초로 얻어지는 힘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감정의 해소를 느끼게 합니다.
Minjung Kim, Mountain, 2008, Ink on mulberry Hanji paper, 11 7/16 x 14 9/16 in. (29 x 37 cm) © the artist. Photo ©White Cube (George Darrell)
한국 전통 풍경화를 영감의 소재로 삼은 점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김민정의 Mountain (2008/2009/2011) 연작에서, 작가는 먹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한지 위에서 다양한 밀도와 모양으로 일렁이며 번져나가는 색조의 물결을 구현해냅니다. 이러한 통제 개념과 서예 기법은 작가의 작품 세계에 근간이 되는 중요한 요소들 입니다. 작가의 말을 인용하자면,“먹 선을 긋기에 적절한 순간을 기다려야만 한다. 그 순간이 오기까지는 때때로 여러 날이 걸리기도하고, 몇 주가 걸리기도 한다. 특히나 가느다란 선을 긋기 위해서는 호흡을 완벽하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Minjung Kim, Pieno di Vuoto(detail), 2008, Mixed media on mulberry Hanji paper, 79 15/16 x 55 1/8 in. (203 x 140 cm) © the artist. Photo ©White Cube (George Darrell)
전시되는 작품 중 Pieno di Vuoto 연작에서 (이태리어로서 해석하자면‘채워진 공백’), 김민정은 밝은 색감의 원형 한지 조각들을 태워 구멍을 낸 뒤 그 조각들을 겹쳐 나갑니다. 이렇게 포개어진 여러 겹의 한지 조각들은 오히려 완전함을 느끼게 함으로써 김민정이 설명하는 궁극적 목표,“혼돈의 본질”에 도달합니다.
김민정의 개인전은 런던 화이트 큐브 메이슨 야드에서 1월 26일에 개최되며 3월 10일까지 이어집니다. 전시되는 모든 작품을 담은 도록도 전시와 함께 출판됩니다.
1962년 광주에서 출생한 김민정은 현재 프랑스 Saint-Paul-de-Vence 와 미국 뉴욕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서울 홍익 대학교를 졸업한 뒤 1991년 이탈리아로 떠나 밀라노 브레라 국립미술원에서 수학했습니다. 김민정은 그동안 프랑스 니스의 Musée des Arts asiatiques (2017); 싱가폴 Hermès Foundation (2017); 서울 OCI 미술관 (2015); 베니스 Palazzo Caboto (2015); 뉴욕 Oko (2014); 이탈리아 트렌토 Studio d'Arte Raffaelli (2014) 그리고 로마 MACRO (2012) 등에서 국제적으로 꾸준히 개인전을 해왔으며, 광주 비엔날레(2004)도 참여하였습니다. 김민정의 작품은 런던 대영박물관, 프랑스 니스의 Musée des Arts Asiatiques, 미국 코넬 대학교 Johnson Museum of Art, 뉴욕 Asia Society, 이탈리아 튜린의 Fondazione Palazzo Bricherasio와 이탈리아 UniCredit Art Collection 등 많은 유수 공공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화이트 큐브 메이슨 야드는 화요일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에 열며 입장은 무료입니다.
•화이트 큐브의 전시 프로그램은 런던 남부의 Bermondsey, 런던 중심부의 Mason’s Yard 그리고 홍콩 이렇게 총 세 곳의 전시공간에서 이루어 집니다. 1993년 개관 이래, 화이트 큐브 갤러리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라고 평가받는 많은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왔습니다.
•주소: 25-26 Mason’s Yard St James’s London SW1Y 6BU
+44 (0)20 7930 5373 whitecube.com
•소셜미디어: Twitter: @_whitecube / Instagram: @whitecubeoffical / Facebook: White Cube / WeChat: 微信 / 화이브 큐브와 함께 소통에 참여해 주세요 #MinjungKim
Minjung Kim
Curated by Katharine Kostyál
26 January – 10 March 2018
Mason’s Yard, White Cube
Preview: Thursday 25 January 2018, 6–8pm
Minjung Kim, Story(detail), 2008, Mixed media on mulberry Hanji paper, 55 1/8 x 78 3/4 in. (140 x 200 cm) © the artist. Photo ©White Cube (George Darrell)
White Cube is pleased to present a survey exhibition of works by Korean artist Minjung Kim (b. 1962) at Mason's Yard.
The exhibition, the first comprehensive presentation of her works in the UK, includes several series of paintings which convey her exploration of abstraction, serial process and a refined, minimalist language.
Traditionally trained in Korean watercolour painting and calligraphy from the age of nine, Kim is one of the few female artists to emerge as one of the natural heirs to the Dansaekhwa group(Korean minimal painting), having studied under one of the movement’s masters, Park Seo-Bo, at Hongik University, Seoul.
Following a change in her personal circumstances, Kim moved from Korea to Milan in the early 1990s and studied at the Accademia di Belle Arti di Brera. Although she has lived and worked in Italy and France ever since, Kim continues to use Hanji within her work - a material deeply rooted within historic Korean culture and favoured by the Danseakhwa artists. Made with a labour intensive process from the inner bark of the paper mulberry tree, Hanji has a tactile surface reminiscent of skin.
In Kim's work, Hanji is often marked by burning, using an incense stick or a candle, and then superimposed in a meditative collage technique. ‘Burning came about from my exploration of lines’ she has said, ‘I could feel the power of nature in using fire, but also a different sense of control.’
Minjung Kim, Tension (detail), 2005, Mixed media on mulberry Hanji paper, 24 x 24 in. (61 x 61 cm) © the artist. Photo ©White Cube (George Darrell)
Kim’s unique process, whereby she remains silent and holds her breath when executing each mark, results in paintings with rhythmical abstract surfaces. In several works in the exhibition, dynamic abstract compositions and bold perspectives suggest architectural motifs. In Raggi (2005), thin strips of Hanji paper is applied in diagonal layers to converge into a vortex-like series of receding rectangles, evoking the vertiginous effect of looking down a deep stairwell. Characterised by their intense, conceptual focus, her canvases suggest a catharsis, harnessing the energy residing in repetitive mark making.
Minjung Kim, Mountain(detail), 2008, Ink on mulberry Hanji paper, 11 7/16 x 14 9/16 in. (29 x 37 cm) © the artist. Photo ©White Cube (George Darrell)
References to traditional Korean landscape painting are evident in Kim’s Mountain series (2008/2009/2011). Within these works, Kim creates tonal scales on Hanji through manipulating the ink into undulating waves through varying densities and shapes. This notion of control and calligraphy is fundamental to the artists practice. ‘I have to wait for the right moment for drawing some lines in ink’ she has said, ‘sometimes it takes days and weeks to find the right state of mind. Breathing needs to be absolutely under control...’
Minjung Kim, Pieno di Vuoto(detail), 2008, Mixed media on mulberry Hanji paper, 79 15/16 x 55 1/8 in. (203 x 140 cm) © the artist. Photo ©White Cube (George Darrell)
Also on display in the exhibition are works from the Pieno di Vuoto series(which loosely translates from Italian as 'full of emptiness'). Within these works, Kim burns holes in circular pieces of brightly coloured Hanji paper and overlaps each form on the surface. The multiple layers within these works create, conversely, a sense of fullness achieving what Kim has described as the “essence of cha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