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교회 정오(화-금요일)의 바흐 리사이틀
그레이스 교회 정오의 바흐 오르간 콘서트
매주 화요일-금요일 12:20-12:50PM
Bach at Noon Organ Meditations Series@Grace Church
29일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으로 본격적인 뉴욕의 할러데이 시즌이 시작됐다.
쇼핑으로 마음도 부산해지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시간이 아쉬워지는 때이기도 하다. 뉴요커들과 관광객들로 번잡한 맨해튼, 도심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장소가 어디 있을까? 고요한 곳을 찾으신다면, 맨해튼 그레이스 교회(Grace Church)에서 열리는 정오의 바흐 콘서트로 가시라.
유니온스퀘어 남쪽 10스트릿@브로드웨이에 자리한 그레이스 교회에서는 지난 9월 12일부터 매주 화요일-금요일 오후 12시 20분에 바흐(Johann Sebastian Bach) 오르간 콘서트를 30분씩 열고 있다.
그레이스교회의 성가대 지휘자 겸 오르가니스트 패트릭 알렌(Patrick Allen)씨가 버지니아주 스턴톤의 오르간 메이커 테일러와 부디(Taylor and Boody)가 제작한 바이센테니얼 오르간 오퍼스 65(Bicentennial Organ, Opus 6)를 연주한다.
스테인드글래스와 로즈 윈도우의 인테리어가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교회 안을 웅장하게 울리면, 유럽의 어느 마을 교회당 안에 가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할러데이 시즌 신물나게 듣게 되는 캐롤과 달리 오르간 연주로 듣는 음악은 성스럽다. 한적한 교회당에서 오르간의 장엄한 사운드가 휘감기며, 바로크 음악에 빠져볼 수 있다.
Patrick Allen
원래 바흐(Bach)는 독일어로 '개울(brook)'이라는 의미로, 베토벤은 바흐를 가르켜 "시냇물도 아니요, 개울도 아니요, 대양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콘서트는 내년 5월 23일까지 화-금요일에 진행된다. 입장은 무료이며, 콘서트는 30분간 펼쳐진다.
1847년 제임스 렌윅 주니어(James Renwick, Jr.)가 1847년 프렌치 고딕 리바이벌 양식으로 건축한 성공회, 그레이스 교회는 교회 본당과 교구 목사관(1966년), 교회 주택(1977년)이 뉴욕시 랜드마크로 지정됐다. 제임스 렌윅 주니어는 맨해튼 5애브뉴의 세인트 패트릭 교회(1879),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건너편의 데마레스트 빌딩(Demarest Building, 339 Fifth Ave. 1890), 와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협회 빌딩(1855)을 설계한 건축가다.
그레이스 교회는 2001년 9/11 이후 치유와 위안을 위한 음악 명상의 시간으로 노동절부터 메모리얼데이까지, 여름엔 수요일에 '정오의 바흐(Bach at Noon)' 콘서트를 열어왔다.
Grace Church
800-804 Broadway@10th St.
http://music.gracechurchny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