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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주인공 3인 교체, 지휘자 2회 교체의 도미노 악재

메트오페라 '토스카(Tosca)', 프랑코 제피렐리의 저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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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torio Grigolo as Cavaradossi and Sonya Yoncheva as Tosca in rehearsal for David McVicar's new production of "Tosca". Photo: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Is this the Curse of Tosca or Zeffirelli?

 

메트로폴리탄오페라가 오는 뉴이어스이브에 초연하는 새 프로덕션 '토스카(Tosca)'가 오페라보다 더 비극적인 상황을 극복할 지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푸치니 작곡 '토스카'는 1980년부터 무대에 올려온 프랑코 제피렐리(Franco Zeffirelli 프로덕션을 버리고, 데이빗 맥비카 경(Sir David McVicar)의 새로운 연출로 올리는 신작이다. 그런데, 올 2월 초 2017-18 시즌을 발표한 후 지휘자, 남녀, 악한까지 세명의 주인공이 모두 교체되기에 이른 것. 이는 메트오페라 137년 사상 초유의 사건,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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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et model for David McVicar's new production of Tosca. Set designer: John Macfarlane Photo: Metropolitan Opera Technical Department

 

데이빗 맥비카 경은 세트디자이너 존 맥팔레인을 기용, 나폴레옹 시대 로마를 배경으로 77롤의 금이파리로 바로크 교회와 1557스퀘어피트의 프레스코가 그려진 성채(팔라쪼)를 디자인했다. 이토록 스펙터클하고, 화려한 세트에 주연 성악가 세명과 지휘자가 모조리 바뀐 것.

 

첫번째 사단은 미남 테너 요나스 카프만(Jonas Kaufmann). '취소의 왕' 카프만은 2월 카바라도씨 캐스팅 발표 몇주 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이유로 출연을 취소했다. 카프만의 악명높은 취소 기질을 이미 알고 있던 피터 겔브(Peter Gelb) 단장은 테너 비토리오 그리골로(Vittorio Grigolo)로 쉽게 대체했다. 그러나, 이것은 서곡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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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torio Grigolo as Cavaradossi and Sonya Yoncheva as Tosca in rehearsal for  David McVicar's new production of "Tosca". Photo: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대체의 여왕' 소프라노 크리스틴 오폴라이스(Kristine Opolais)도 다른 오페라단에서 토스카 역으로 그다지 좋지않은 평을 받은 후 '개인적인 사유'로 사퇴한다. 이에 겔브는 소프라노 소냐 욘체바(Sonya Yoncheva)를 전격 캐스팅하게 된다. 디바의 취소에는 이유가 없다. 헌데, 그리골로와 오폴라이스는 '토스카' 출연 경력도, 함께 공연한 전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창부수. 오폴라이스의 남편인 지휘자 안드리스 넬슨스(Andris Nelsons)가 아내를 따라 사퇴한다.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그가 퇴진하자 메트의 명예음악감독인 베테랑 제임스 리바인(James Levine)이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리바인은 1971년 '토스카'로 메트에 데뷔한 전설. 그러나, 하비 와인스틴 성추행에 이어 제임스 리바인도 과거에 성추행한 전력이 폭로되면서 정직되고 말았다. 이에 달라스오페라의 음악감독 에마누엘 빌로메(Emmanuel Villaume)가 대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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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a Yoncheva as Tosca and Željko Lučić as Scarpia in an Act II rehearsal for David McVicar's new production of "Tosca". Photo: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여기에 악당 경찰서장 스카르피아 역으로 캐스팅됐던 베이스 바리톤 브린 터펠(Bryn Terfel)이 이달 초 리허설에 참가했다가 성대피로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서 출연을 취소하게 된다. 이에 젤리코 루치치(Zeljko Lucic)로 대치된 것이다. 

 

그토록 사랑받던 프랑코 제피렐리 프로덕션을 버린 메트오페라에 대한 저주일까? 토스카의 저주인가? 전통적인 제피렐리 프로덕션을 갈아 치워온 '크로스오버의 귀재' 피터 겔브(Peter Gelb) 단장에 대한 야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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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cene from Act III of David McVicar's new production of "Tosca". Photo: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뉴욕타임스의 기사에 달린 댓글 중엔 "피터 겔브 휘하에서 2006-07 시즌 첫번째 신작이었던 안소니 밍겔라의 '나비 부인'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실패작이자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과도하게 제작비가 많이 들고, 오페라와 무관한 작품들... '토스카' 역시 또 하나의 재난일 것. 겔브를 해고해야할 시점이다"라는 코멘트가 눈에 띄었다.

 

2017년 12월 31일 오후  6시 30분 메트오페라 커튼을 열리고, 푸치니의 '토스카'는 공연될 것이다. 또, 하나의 저주가 내리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http://www.metopera.org

 

*토스카 줄거리 <클래식 코리아>

 

 

*2017-18 시즌 메트오페라 이용훈, 연광철, 강요셉, 홍혜경, 캐슬린 김 출연

*소프라노 박혜상 '피가로의 결혼' '헨젤과 그레텔' 연달아 출연 

*투란도트는 페미니스트? 

*메트오페라도 할인되나요 

*피터 겔브 메트오페라 단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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