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5애브뉴 프렌치 빌딩 아르데코 로비
5애브뉴 45스트릿 코너의 '프렌치 빌딩(Fred F. French Building)'은 뉴요커들조차 생소한 맨해튼 빌딩 숲 속의 보석같은 아르데코 빌딩이다. 지나가다가 한번쯤 들어가 구경할만한 스펙터클하고, 황홀한 로비가 기다리고 있다.
NYC 버킷 리스트 <68> 프렌치 빌딩 아르데코 로비
록펠러센터 인근 Rockefeller Center 30
<68> Art Deco Lobby at the Fred F. French Building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크라이슬러빌딩, 록펠러센터 등 아르데코 빌딩은 관광객들의 명소이기도 하다.
허나, 5애브뉴 45스트릿 코너의 '프렌치 빌딩(Fred F. French Building)'은 뉴요커들조차 생소한 맨해튼 빌딩 숲 속의 보석같은 아르데코 빌딩이다. 록펠러센터, 브라이언트파크나 그랜드센트럴 인근을 지나가다가 한번쯤 들어가 구경할만한 스펙터클하고, 황홀한 로비가 있다.
프렌치 빌딩은 프랑스 스타일의 건물이 아니라 1927년 당대의 도날드 트럼프였던 부동산 개발업자 프레드 F. 프렌치(Frederick Fillmore French, 1883–1936)을 위해 지어진 38층짜리 빌딩이다. 당시 5애브뉴의 최고층 건물이었으며, 거리에 햇빛을 허용하기 위한 5애브뉴의 첫 계단식 건물이었다.(*록펠러센터 컴캐스트빌딩(구 GE)는 1933년 완공)
건축가는 그랜드센트럴터미널 건너편 아르데코 채닌 빌딩을 설계한 슬론&로버슨(Sloan & Robertston)이다. 건축양식은 아르데코에 중동의 영향을 받은 아메리칸 이그조틱 리바이벌(American Exotic Revival) 양식이 가미된 빌딩이다. 1922년 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굴된 후라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아씨리아, 바빌로니아 등 근동(시리아, 이라크) 열풍이 불었고, 그 때문에 건축양식에도 도입된듯 하다.
밖에서 올려다보면 계단식 건물 꼭대기에 컬러풀한 직사각형의 패널이 있다. 메소포타미아 미술의 영향을 받은 이 패널은 전진을 상징하는 떠오르는 태양을 사이로 진실성과 관찰력을 상징하는 그리핀(사자 몸통에 독수리 머리와 날개를 지닌 신화의 동물), 절약과 산업을 상징하는 두개의 벌집이 노랑, 주황, 파랑색 등 중동 컬러로 장식되어 있다.
로비 엘리베이터는 러시아 출신 아티스트 빈센트 글린스키(Vincent Glinsky)의 작품이다. 건물, 바다, 책, 벌집. 콤파스, 건축 등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티프로 제작해서 꼼꼼히 감상할 필요가 있다. 엘리베이터 옆의 독수리가 새겨진 우편함은 뉴욕에서 유일한 아씨리아 리바이벌 양식 메일박스라고 한다.
로비 바닥은 이탈리아 대리석, 벨기에산 검은 대리석과 도버산 삼각 대리석을 깔았으며, 벽은 미조리주의 세인트 제네비브산을 썼다. 천장은 바빌론의 입구였던 이쉬타르(현 베를린 페라가모뮤지엄 소장)를 본딴 것이라고.
건물은 사무실과 페이스대학교의 강의실로도 이용되고 있다고. 프렌치 빌딩은 1986년 뉴욕시 랜드마크, 2004년 미사적지구로 등재됐다. 5애브뉴와 45스트릿에 두개의 입구가 있다.
Fred F. French Building
45th St.@551 Fifth Ave.
아르 데코 ART DECO
아르데코는 1925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 해 파리 엑스포의 타이틀은 'Arts Decoratifs et Industriels Modernes' 불어로 '현대 장식미술 및 산업미술'이라는 의미의 박람회. 이 엑스포에서 우아한 유선형의 곡선과 모서리가 날카로운 기하학적인 직선이 함께 사용된 장식용품과 생활용품 디자인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곡선미의 장식적인 아르누보 스타일에 권태를 느낀 유럽의 디자이너들이 일제히 들고 나온 새로운 스타일은 ‘아르데코’라는 이름과 함께 뉴욕으로 수입된다.
아르데코 스타일은 곡선을 강조한 아르누보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독일의 표현주의, 피카소의 큐비즘(입체파), 페르낭 레제의 기계미학에서 영향을 받아 동심원, 지그재그 등 기하학적 문양을 선호한 기능주의 합리적인 양식이다.
독일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에 나온 기하학적 세트, 프리츠 랑 감독의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에 등장한 웅장한 미래주의 세트에서 영향받은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입체파가 유럽을 지배하던 때라 '예각의 디자인'도 자주 나타났다. 또한, 기계문명을 고수하면서도 고대문명에 경배를 표했다. 이집트에서 아즈텍, 마야 문명, 아메리칸인디언, 심지어는 러시아 발레 등 이국적인 색채와 디자인을 수용하는 포용성을 보였다. 아르데코에는 또한 누드 여인상•동물•잎사귀•태양광선 등 자연 회귀의 문양들이 자주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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