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연광철씨 2/12, 15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 공연
테너 이용훈, 베이스 연광철 '일 트로바토레' 랑데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2월 12일, 15일 공연...러시티켓($25)
2월 9일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공연 후 이용훈(오른쪽에서 세번째)씨와 연광철(오른쪽 첫번째)씨가 지휘자, 출연진과 청중의 환호를 받고 있다.
한국의 남성 성악가들이 오페라의 1번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한 무대에 섰다.
테너 이용훈(Yonghoon Lee)씨와 베이스 연광철(Kwangchul Youn)씨가 2017-18 시즌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에 함께 출연했다. 2월 9일 베르디 작곡 '일 트로바토레'에서 이용훈씨는 15세기 스페인 아라곤의 군 지휘관 겸 음유시인 만리코 역을 맡았고, 연광철씨는 루나 백작의 자문 노병사 페란도 역으로 분했다.
Yonghoon Lee as Manrico and Jennifer Rowley as Leonora in Verdi's "Il Trovatore." Photo: Karen Almond/Metropolitan Opera
연광철씨는 1막에서 첫장면에서 병사들에게 백작 가문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선대 백작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네(Di due figli vivea)"를 노래하며 헤어진 형제의 운명과 집시의 저주, 그리고 질투와 사랑이 엮는 베르디 비극을 시작했다. 만리코로 분한 이용훈씨는 3막에서 '아! 그대는 나의 사랑(Ah! si ben mio)과 '타오르는 저 불꽃을 보라(Di quella pira)'를 혼신을 다해 열창했다.
집시여인 아주체나 역은 메조 소프라노 아니타 로치벨리슈빌리(Anita Rachvelishvili)가 맡아 2막에서 대장간에서 '불길이 치솟네(Stride La Vampa)'를 파워풀하게 들려준 후 4막에서 양자 만리코 앞에서 부르는 서정적인 '우리의 산으로 돌아가고파(Ai nostri monti)'로 찬사를 받았다.
Kwangchul Youn as Ferrando in Verdi's Il Trovatore. Photo by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만리코와 그의 형제 루나 백작 사이에서 삼각관계에 놓인 레오노라 역은 소프라노 제니퍼 라울리(Jennifer Rowley), 루나 백작 역은 바리톤 루카 살시(Luca Salsi)가 맡았다. 지휘봉은 마르코 아르밀리아토(Marco Armiliato)이 잡고 있다.
이번 시즌 '일 트로바토레'는 2015-16 시즌 이용훈, 안나 네트레브코, 고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그리고 돌로라 자직이라는 환상적인 스타 캐스팅은 아니었다. 루나 백작과 레오노라의 열정적인 키스 씬도 없었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투병 중 무대에 오른 흐보로스토프스키에게 백장미를 던지는 커튼콜도 없었다.
Il Trovatore. Photo by Marty Sohl/Metropolitan Opera
하지만, 자랑스러운 한인 성악가들 이용훈씨와 연광철씨의 랑데부, 메조 소프라노 돌로라 자직을 잇는 집시 여인 아니타 로치벨리슈빌리, 그리고 그 전설적인 '대장간의 합창(Chi del gita)'가 감동적이고, 흥미진진한 오페라다. 2월 12일, 15일 오후 7시 30분. 러닝타임 2시간 46분. $25-$445 *러시티켓($25-$30) http://www.metopera.org/Season/Tickets/Rush-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