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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여행 <1> 뮤지엄

365일 무료 입장, 박물관 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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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Capitol Hill


뉴욕이 '세계 미술의 메카'로 불리우지만, 미술관 입장료가 결코 싸지 않다.

워싱턴 D.C.는 문화 도시라기보다는 정치 도시지만, 뮤지엄은 무료이며 연중 몇일(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제외하고 개방하고 있다. 

미술 애호가들이 워싱턴 D.C.로 가면, 행복한 이유가 있다. 



# 내셔널갤러리(National Gallery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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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갤러리 서관의 센터피스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지네브라 데 벤치'와 동관의 자코메티 작 '걷는 남자'.


네오클래시컬 건축 양식의 서관(West Gallery)과 현대적인 건물 동관(East Gallery)으로 나뉘어져 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서관은 13∼19세기 유럽 회화와 조각, 그리고 인상주의 회화를 전시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티치아노, 보티첼리 등에서부터 세잔, 마네, 모네, 르노아르까지 서양 미술사를 관통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로툰다는 로마의 판테온을 본따서 설계됐다.


이탈리아 여인의 초상 ‘지네브라 데 벤치(Ginevra de’ Benci,1476)’는 17개 다빈치 회화 중 미국 내 유일한 작품이며, 마네의 ‘죽은 투우사’(1864)는 영국의 가디언지가 선정한 죽기 전에 봐야할 세계 명작 50점 중 하나. 서관 지하의 뮤지엄숍과 카페테리아를 지나 촘촘한 조명이 빛나는 터널을 지나면 루브르박물관 피라미드로 유명한 건축가 I.M. 페이가 설계한 동관에 당도한다. 동관에선 모딜리아니 갤러리, 마크 로스코 갤러리, 알렉산더 칼더 룸, 자코메티의 걷는 남자, 루프 가든에서 백남준 조각 '추악한 부처와 추악한 TV'가 전시 중이다. 현재 세잔 초상화전(3/25-7/1)이 열리고 있다. https://www.nga.gov



# 아메리칸아트뮤지엄 (American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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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비디오 설치작 '전자 수퍼하이웨이'(1995)는 아메리칸아트뮤지엄의 센터피스.


판테온을 본따 설계한 미 특허청 건물(Old Patent Office Building)에 자리한 이 스미소니언 계열의 뮤지엄으로 뉴욕의 휘트니뮤지엄처럼 미국미술을 소개한다. 백남준의 작품 ‘전자 수퍼하이웨이: 미국, 알래스카, 하와이(Electronic Superhighway: Continental U.S., Alaska, Hawaii’(1995)가 아마도 이 미술관의 모나리자일 것이다. 


한국의 정경과 만화영화 등이 혼합된 비디오 설치작 ‘메가트론/매트릭스)’(1995)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로버트 라우셴버그, 조지아 오키페, 존 싱거 사전트, 윈슬로 호머, 그리고 에드워드 호퍼 등 미국의 대표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8월 5일까지 서도호(Do Ho Suh)씨의 개인전 'Almost Home'이 열린다. https://americanart.si.edu



# 국립초상화갤러리 (National Portrait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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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도 있지만, 미국 내 유일의 인물화 전문 미술관으로 아메리칸 아트뮤지엄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다. 얼굴은 마음의 지도라고 했던가. 초상화에는 인격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야 할 것이다. 조지 워싱턴 등 미 역대 대통령에서 윈스턴 처칠,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토니 모리슨 등 위인들의 초상화를 소개한다.  


최근 타임 100에 선정된 흑인화가 키힌데 와일리(Kehinde Wiley)의 버락 오바마, 에이미 셰럴드(Amy Sherald)의 미셸 오바마 대형 초상화가 전시 중이며, 최근 작고한 바바라 부시 여사 추모 사진전(다이애나 워커)가 열렸다. 약 2만2천점의 초상화를 소장하고 있는 국립초상화갤러리는 최근 구입작품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 'Recent Acquisitions'에서 제씨 프로만(Jesse Frohman)이 1994년 촬영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Sarah Chang)을 비롯 매들렌 올브라이트, 스파이크 리, 랄프 로렌 등 인물화/사진 27점을 선보이는 중이다. http://npg.si.edu



# 허쉬혼뮤지엄 & 조각공원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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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소니언협회에 현대미술 콜렉션을 기증한 우라늄 사업가 조셉 H. 허쉬혼의 이름을 딴 뮤지엄. 마티스, 로댕, 드가 등 19∼20세기 작가들을 비롯해 게르하르트 리히터, 프란시스 베이컨, 윌렘 드 쿠닝, 알렉산더 칼더, 헨리 무어,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2014년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큐레이터/디렉터 출신 멜리사 추(Melissa Chiu)가 허쉬혼의 관장(Director)로 스카웃되면서 미국 메이저 뮤지엄 내 최초의 비미국인 관장이 됐다. 호주 출신 아시아계 멜리사 추의 지휘로 야요이 쿠사마, 오노 요코, 아이 웨이웨이 등 블루칩 아시안 미술가 특별전을 연 것도 주목할만 하다. https://hirshhorn.si.edu



# 여성화가박물관(National Museum of Women in the Arts)


동서양 미술사 철저하게 소외되어온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만을 모은 뮤지엄이다. 1987년 개관한 이래 여성작가의 작품 4500여점을 모았다. 안젤리카 카프만, 마리 카삿, 주디 시카고, 조지아 오키페, 프리다 칼로, 리 크래스너, 루이스 부르조아, 엘레인 드 쿠닝, 루이스 네벨슨, 낸 골딘, 조안 미첼, 엘리자베스 머레이, 조안 스나이더 등 1천여명의 여성 작가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중국계 화가 훙 리우(Hung Liu, 刘虹)의 판화전이 7월 8일까지 열린다. https://nmwa.org



# 필립스콜렉션(The Phillips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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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철강회사 존스 앤 로흘린 스틸컴퍼니의 창립자였던 제임스 H. 로흘린의 손자인 아트컬렉터 던컨 필립스가 창립한 미술관. 세잔, 고갱, 고흐, 르누아르, 쿠르베, 엘 그레코, 조르쥬 브라크, 클레, 윈슬로 호머, 제임스 맥닐 휘슬러 등 화려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센터피스는 르누아르의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1881, 사진 위)이며, 줄 서서 들어가야하는 마크 로츠코의 색면화 4점을 모은 갤러리가 인기있으며, 폴 클레의 방, 제이콥 로렌스의 이민 시리즈도 주목할만 하다. 


5월 6일까지 클레를 추종하는 미국화가 10인 특별전 'TEN AMERICANS After Paul Klee'이 계속되며, 호주 원주민 출신 현대 여성작가들을 소개하는 특별전 'MARKING THE INFINITE: Contemporary Women Artists from Aboriginal Australia'(6/2-9/9)이 열린다. https://www.phillipscollection.org



# 프리어갤러리(Freer Gallery of Art)/새클러갤러리(Arthur M. Sackler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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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소니언계의 아시안미술관 프리어와 새클러는 한 지붕 아래 두 미술관이다. 컬렉션과 전시는 따로 진행하지만, 관장은 한명, 스탭은 두 갤러리 업무를 한다. 프리어는 지난해 10월 대대적인 보수공사 후 재개관했다.  


프리어 갤러리는 미국과 아시아 미술품 9000여점을 기증한 찰스 랭 프리어(Charles Lang Freer)의 이름을 따 1923년 설립된 첫 스미소니언 미술관이다. 중국의 옥과 청동, 페르시아의 금속공예품, 부처상, 일본 병풍 등 2만6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아의 영향을 받은 화가 존 싱거 사전트, 토마스 윌머 듀잉, 제임스 맥닐 휘슬러의 그림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휘슬러가 1876년 런던 선박갑부 프레데릭 레일란드 저택의 다이닝 룸으로 디자인한 ‘공작방(The Peacock Room)’은 '황금과 청색의 하모니'를 표방하며 중국산 청화백자 도자기를 배경으로 휘슬러의 인물화가 걸려있다. 찰스 랭 프리어가 1904년 이 방을 구입해서 대서양을 건너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자신의 집에서 재조립해 이란, 시리아, 중국, 일본, 한국 도자기를 추가해서 화려한 공작방을 재현했다. 


아서 M. 새클러 갤러리는 1982년 브루클린 출신 의사이며, 아트컬렉터인 아서 M. 새클러가 기증한 1천여점의 미술품과 4백만달러 기부금으로 설립된 스미소니언계열 아시안 미술관이다. 삼국시대 옥, 고려시대 청동 유물, 조선 백자 등을 5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현재 한국 도자기전 'Rediscovering Korea’s Past'이 열리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내에는 그의 이름을 딴 아시아미술관 ' 아서 M. 새클러 뮤지엄'이 있다. https://www.asia.si.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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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을 마주보고 있는 워싱턴 기념탑(Washington Memorial)과 내셔널 몰(National Mall).


# 자연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스미소니언 계열의 자연사박물관은 동식물, 화석, 돌, 운석 등 인류의 기원과 자연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뮤지엄이다. 소장 품목만 세계 최대인 1억2500여만점에 이른다. 공룡의 뼈와 화석, 포유류관, IMAX극장 등에서 마리 앙투아네트의 45캐럿 호프 다이아몬드도 소장하고 있다. https://naturalhistory.si.edu


# 미항공우주박물관(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존 글렌, 그리고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까지 항공과 우주에 관한 물품을 모은 박물관이다. 현재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SF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모티프를 얻은 특별전이 열리는 중이다. https://airandspace.si.edu


# 아메리칸인디언뮤지엄(National Museum of the American Indian): 스미소니언 계열의 뮤지엄으로 미 인디언원주민의 역사와 예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922년 개관한 뉴욕의 아메리칸인디언뮤지엄에는 1903년부터 50여년간 북미와 남미를 여행하며 원주민들의 오브제를 수집해온 조지 구스타브 헤이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http://www.nmai.si.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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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역사문화박물관 (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 NMAAHC): 2016년 9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한 뮤지엄으로 무하마드 알리의 복싱 글러브, 루이 암스트롱의 트럼펫 등 흑인 역사와 문화 관련 3만7천여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노예역사, 인종차별, 인권문제 등을 흑인의 시각으로 보는 특별전을 연다. 피라미드 모양의 건물 설계는 공모에서 당선된 Freelon Group/Adjaye Associates/Davis Brody Bond이 맡았다. https://nmaahc.si.edu


# 텍스타일 뮤지엄(The Textile Museum): 1925년 카펫과 직물 컬렉터 조지 휴이트 마이어스(George Hewitt Myers)가 창립한 직물 전문 미술관으로 2015년 조지워싱턴대학교 뮤지엄의 부속관으로 재개관했다. 중국 남서지역에서 온 직물과 보물을 소개하는 특별전 'Vanishing Traditions'이 오는 7월 9일까지 계속된다. https://museum.gwu.edu


# 미빌딩뮤지엄(National Building Museum): 건축, 디자인, 공학, 도시설계 등을 망라한 뮤지엄. 벽돌 컬렉션, 인테리어 디자이너 어니스트 L. 브라더스의 컬렉션 등 건축에 관한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https://www.nbm.org


# 국제스파이뮤지엄(International Spy Museum):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대영제국, 미 독립전쟁, 남북전쟁, 세계대전, 냉전기까지 간첩의 역사를 조망한 박물관. 하이테크가 테러리즘과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담은 영화도 상영된다. 현재 007 제임스 본드 테마 전시가 열리는 중이다. https://www.spymuseum.org.


# 뉴지엄(Newseum): 가짜 뉴스 시대에 가볼만한 언론 박물관으로 베를린 장벽 갤러리를 비롯, 세계 80여개 신문의 1면을 매일 전시한다. https://www.newseum.org.


# 홀로코스트뮤지엄(United States Holocaust Memorial Museum): 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 사건을 되새기는 물품을 모아 설립된 박물관으로 희생자 추모의 홀도 마련되어 있다. https://www.ushmm.org.


# 우표박물관(National Postal Museum): 미 우정국의 역사를 비롯한 시대별 우표 등 우편제도의 모은 것을 집대성한 뮤지엄. https://www.npm.si.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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