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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화(花鳥畵)의 명인 

북한미술의 거장들 <5> 오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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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성(吳永成) 화백은 한국식으로 말하면 386세대로 비교적 젊은 거장이다. 1964년 평양시 서창동에서 태어난 오영성은 1986년 평양미술대학교 조선화학부 수석 졸업 후 평양의 종합미술창작 스튜디오인 만수대창작사의 조선화창작단 단장을 맡았다. 


공훈예술가의 칭호를 갖고 있는 그는 몰골기법을 위주로 한 기법으로 선명한 색채 능란한 필치로 특히 화조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해왔다. 오영성의 화폭에 담기는 대상물은 한국적 정서가 듬뿍 담긴 사계절의 꽃과 새를 즐겨 그린다. 진달래, 매화, 국화, 목련, 석류, 실버들, 참새, 까치 등 한국의 서정이 깃든 명작으로 '화조(花鳥)화가'로도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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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LA에서 단독으로 부채화전이 열릴 정도로 오영성 화조화는 독보적인 경지에 이르렀다. 때로 오영성은 그림을 보완하는 시를 삽입하곤 한다. 황국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그린 '봄날의 뭇꽃들'(1992)과 노랑.보랏빛 들국화에 참새 두마리가 앉은 '봄날의 뭇꽃들'(1998)에는 시인/화가의 심성을 담았다. '찬바람'이 상징하는 것은 단지 겨울은 아닐성 싶다. 북한에서 고뇌하는 한 예술가의 심성이 담겨있는듯하다. 


'봄날의 뭇꽃들

예쁜 모습 다툴제

못본듯이 숨어있던

국화꽃이여

찬바람 안고 너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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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향의 가을'(1996)이나 '해마다 가을이 오면'(1995)에서 몰골화법으로 그린 포도, 참외, 배, 감은 봄날의 뭇꽃과 대비해 사실주의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1997년 공훈예술가로 공인된 오영성의 대표작으로는 '장미' '물촉새' '등꽃' '황목련' 등이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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