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s Isek Kingelez: City Dreams

'작은 신' 보디스 이섹 킹겔레스의 유토피아

May 26, 2018–January 1, 2019

Museum of Modern Art

Bodys Isek Kingelez (Congolese, 1948-2015), Ville Fantôme(detail), 1996, Paper, paperboard, plastic and other various materials, The Pigozzi Collection

현대미술전은 대부분의 관람객에게 난해하게 다가온다. 

제프 쿤스의 장난스러운 조각은 대중과 쉽게 소통하지만, 천문학적인 가격이 반감을 준다. 데미안 허스트는 그로테스크하며,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추상표현주의 계승자처럼 여겨진다.

여기 아프리카에서 컬러풀한 상상력으로 꿈을 꾸던 조각가가 있다.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한 보디스 이섹 킹겔레스(Bodys Isek Kingelez, 1948–2015)는 현대미술의 지도에서 멀리 떨어진 콩고에서 유토피아를 꿈꾸었던 아웃사이더 작가다. 

Bodys Isek Kingelez (Congolese, 1948-2015), Ville de Sète 3009, 2000, Paper, paperboard, plastic, and other various materials, Collection Musée International des Arts Modestes (MIAM), Sète, France. 

뉴욕현대미술관(MoMA)는 5월 26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미국 내 최초의 보디스 이섹 킹겔레스 회고전 'Bodys Isek Kingelez: City Dreams'을 연다. 자칭 '작은 신(a small god)', 킹겔레스의 회고전엔 33점의 미니어처 도시 모형이 소개된다. 

전시 작품들은 클로즈업으로 감상할 필요가 있다. 형형색색, 기기묘묘한 고층빌딩들의 소재도 특별하다. 맥주나 콜라 캔, 병마개, 담배갑, 껌종이, 이쑤시개, 실, 지푸라기, 구슬, 색종이, 인쇄용지, 포장지, 휴지, 카드보드, 알루미늄포일, 나무, 플라스틱, 스타이로폼, 테이프 등으로 제작하고, 연필, 물감, 크레용이나 마커로 채색했다. 서울(Seoul)을 등장시킨 대작 '유령 도시(Ville Fantôme, 1996)'도 주목을 끈다. 

Bodys Isek Kingelez (Congolese, 1948-2015), Kimbembele Ihunga, 1994, Paper, paperboard, plastic, and other various materials, The Pigozzi Collection

킹겔레스는 1948년 벨기에 식민지하 콩고(자이레)에서 9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60년 콩고는 독립을 성취했고, 모부투의 32년 군부통치가 시작되며 국명이 자이레로 바뀐다. 1970년 22세의 킹겔레스는 수도 킨샤사로 이주해 대학에서 경제학과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다. 이후 가위, 면도날과 풀과 종이로 조각을 시작한다. 

Bodys Isek Kingelez (Congolese, 1948-2015), Sports Internationaux, 1997, Paper, plastic, and other various materials, Collection Queensland Art Gallery, Brisbane/ Bodys Isek Kingelez in Kinshasa, 1990. Courtesy André Magnin, Paris; photograph by André Magnin.

자이레국립박물관(현 콩고국립박물관협회)에서 6년간 원주민 탈 복원사와 중학교 교사로 일한 후 1985년부터 전업작가가 됐다. 1989년 파리 퐁퓌두센터의 전시 '세계의 마술사들(Les Magiciens de la Terre)'에 백남준, 안셀름 키퍼 등과 함께 초청되어 모국 땅을 처음 떠나 세상을 보게 된다. 이후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미니어처 작품을 제작했다. 1997년 광주비엔날레에 그의 작품이 소개됐다. 201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The Museum of Modern Art

 *엘 아나추이의 세계@브루클린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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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A Modern 바룸 일요일 BYOB 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