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열기! 뉴욕 맥주집을 찾아서 (2) 로렐라이(Loreley Restaurant+Biergarten)
2018 러시아 월드컵! 맥주집을 찾아서...
<2> 로렐라이 Loreley
Loreley Restaurant & Biergarten, NYC
러시아 월드컵(6/14-7/15)이 세계 축구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가는 요즈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삭커(soccer)가 아메리칸 풋볼보다 무척이나 지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뉴욕은 다민족의 샐러드볼이다. 곳곳의 맥주집들이 만국기(미안하지만, 미국은 본선 탈락!)를 걸어놓고, 당일의 월드컵 게임 중계 일정을 써붙이며 축구팬들을 끌고 있다.
월드컵과 함께 즐기는 맥주의 계절. 공장 생산 수퍼마켓 맥주와는 달리 장인정신에 빛나는 크래프트 비어를 보유한 뉴욕의 맥주집들을 소개한다.
뉴욕 맥주바 <2> 로렐라이(Loreley Restaurant & Biergarten)
뒷마당의 테이블은 월드컵을 비롯 스포츠를 감상하기 좋은 공간. 2015 유로컵 이벤트.
1980년대 서울의 호프집은 훈제족발에 생맥주, 그리고 요들송이 흐르는 낭만의 장소로 기억된다. 뉴욕에서 그런 분위기의 맥주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 뉴뮤지엄(New Museum) 인근의 로렐라이(Loreley Restaurant & Biergarten)는 독일 정통 생맥주집이다. 훈제족발 대신 소시지 파티를 기대하면 된다.
독일 장크트고아라스하우젠(Sankt Goarshausen) 인근 라인강 기슭의 바위 로렐라이는 뱃사람들이 요정의 아름다운 노래소리에 도취되어 암초에 부딪혀 난파한다는 설화로 유명하다. 바위가 요정처럼 생겨서가 아니라 급물살이 있을 때 이곳의 폭포 소리가 바위에 부딪히며 내는 메아리가 내는 소리가 노래처럼 들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로렐라이는 하이네의 시뿐만 아니라 오페라, 회화, 조각으로도 널리 알려지며 관광명소가 됐다.
소프트 프레첼과 생맥주 플라이트
로어맨해튼의 로렐라이는 쾰른의 맥주양조장을 모델로 오픈한 뉴욕 첫 맥주집이라고 한다. 독일은 맥주의 나라이자 축구 강국. 때라서 월드컵이 최대의 이벤트다. 로렐라이는 10대의 HDTV와 3대의 HD 프로젝터, 서라운드 사운드 오디오를 설치하고 월드컵팬들을 유혹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온이었던 독일은 27일 한국과의 게임에서 2:0으로 참패하며 독일을 충격에 빠트렸다. 로렐라이도 예외는 아닌듯. 웹사이트에 독일전 이벤트를 올렸으나 27일 한국전 이후 이벤트가 업데이트되지 못하고 있다. 측은지심이 발동한다. 한국이나 독일이나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월드컵은 민족주의와 애국심보다도 축구 자체의 스릴감과 선수들의 재능을 볼수 있게 됐다.
맥주(Bier)와 소시지(Wurst) at Loreley Restaurant & Biergarten
손잡이 나무쟁반에 나오는 생맥주 플라이트(샘플링), 맥주와 베이컨 양배추절임(사워크라우트) 위에 누운 7종 소시지.
'맥주의 나라' 독일 방식으로 제조된 수입 맥주 12종을 생맥주로 즐길 수 있다. 로렐라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과 위스키, 칵테일도 구비하고 있다. 로렐라이의 스타는 독일산 생맥주와 소시지. 기름진 소시지는 맥주의 탄산에서 나오는 청량감과 홉(hop)의 쌉쌀한 맛과 잘 어우러진다. 여기에 사워크라우트와 매쉬드포테이토, 감자전이나 감자 샐러드는 환상의 궁합이다.
주말 브런치엔 생맥주/와인 $2 할인, 평일 런치 스페셜로 햄버거&비어($10), 섬머 프라이데이(해피아워(12-4PM)엔 생맥주/와인을 $2 할인, 그리고 타코 화요일엔 3가지 타코(초리조, 그릴드치킨, 생선, 그릴드 스테이크, $10)를 제공한다. http://loreleynyc.com/specials.php
소시지 종류
-베이컨 바이스버트스(bacon Weisswurst): 송아지와 베이컨, 파슬리, 양파, 레몬 등을 믹스해 만든 흰 소시지
-브라트버스트(Bratwurst): 돼지고기를 갈아만든 소시지 구이
-스모크 브라트버스트(Smoked Bratwurst): 훈제 돼지고기 소시지
-블루트버스트(Blutwurst): 돼지피와 보리 등이 들어간 순대식 소시지
-바우어버스트(Bauernwurst):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섞어 맵게 만든 소시지
-복버스트(Bockwurst): 송아지와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
-브레겐버스트(Bregenwurst): 머리고기 소시지
-크낵버스트(Knackwurst): 간 송아지와 간 돼지고기를 숙성시켜 오크나무에 훈제해 제조한 땅딸이 소시지
-레버버스트(Leberwurst): 간(liver) 소시지
-커리버스트(Currywurst): 카레맛 소시지
-안두이(Andouille): 돼지고기, 고추, 양파, 마늘 등으로 만든 매운 소시지. 원래 프랑스에서 왔으며, 루이지애나의 잠발라야와 검보 요리에도 사용된다.
왼쪽부터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비어, 쾨스트리처 슈바츠비어, 라데베르거 필스너, 가펠 쾰쉬.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비어(Weihenstephan Hefeweissbier): 725년 맥주 양조를 시작, 세계 최고로 오래된 맥주회사 바이엔슈테판. 거품이 풍성하고, 갈증 해소에 제격인 라이트 맥주.
-쾨스트리처 슈바츠비어(Köstritzer Schwarzbier): 괴테가 즐겨마셨다는 흑맥주. 커피와 초콜릿 향이 은은하게 남았다.
-라데베르거 필스너(Radeberger Pilsner): 쌉싸름한 뒷맛이 포테이토 팬케이크(애플 소스)와 잘 어우러졌다.
-가펠 쾰쉬(Gaffel Kölsch): 쾰른산 맥주. 너무나 라이트해서 숙녀같은 맥주
Loreley Restaurant & Biergarten
7 Rivington St. 212-253-7077
http://loreleyny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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