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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Window
2018.07.13 01:47

윤동주, 서시/ Yun Dong-ju,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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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van Gogh(Dutch, 1853–1890), The Starry Night, 1889. Oil on canvas, 29 x 36 1/4" (73.7 x 92.1 cm), Museum of Modern Art


서시(序詩)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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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vard Munch(Norwegian, 1863–1944), Starry Night, 1922–24, Oil on canvas, Munch Museum, Oslo.  Edvard Munch: Between the Clock and the Bed, November 15–February 4, 2018, The Met Breuer, NYC



Prologue


Yun Dong-ju


Until the day I die

I long to have no speck of shame

when I gaze up toward heaven,

so I have tormented myself,

even when the wind stirs the leaves.

With a heart that sings the stars,

I will love all dying things.

And I will walk the way

that has been given to me.


Tonight, again, the wind brushes the stars.



*Translated by Dr. Chae-Pyong (“J.P.”) Song 송재평 교수 &  Anne Rashid

Korean Poetry in Translation  https://jaypsong.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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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尹東柱 1917∼1945)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열두살에 송몽규 등과 문예지 ‘새명동’ 발간. 스물두살 때 조선일보에 산문 ‘달을 쏘다’ 소년지에 동요 ‘산울림’ 발표. 일본 릿쿄대학 영문과 입학, 고시샤대학 영문과로 전학했다. 1943년 독립운동 협의로 일본경찰에 체포됐다가 해방을 6개월 앞둔 2월16일 큐슈 호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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