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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詩 아닌 詩
2018.08.06 19:02
(357) 강익중: 산다는 건
조회 수 605 댓글 0
詩 아닌 詩 <8> 산다는 건
시냇물 속 물고기
맑아야 보인다
조용해야 보인다
무심해야 보인다
간절해야 보인다
내가 없어야 보인다
내가 있어야 보인다
귀 기울여야 보인다
내 마음 속 물고기
강태공
낚싯대를 던지니
물결이 인다
낚싯대를 내려놓으니
구름이 비친다
낚싯대를 쳐다보다
하루가 간다
마음을 던지니
사람이 온다
마음을 내려놓으니
내가 비친다
마음을 쳐다보다
세월이 간다
산다는 건
빠르면 뭐하나
땅도 좁은데
이루면 뭐하나
모두 두고 가는데
자랑하면 뭐하나
내 것도 아닌데
서툴면 어떤가
이제 시작인데
구름 끼면 어떤가
저기 해가 웃는데
느리면 어떤가
갈 곳도 없는데
외로우면 어떤가
누구나 혼자인데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Interview
*Artist Ik-Joong Kang’s Chinatown Restaurant Guide
*NY Quotes: 강익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