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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여행 한 후 뉴욕의 스페인 식당을 찾아 다녔다. 아이언 셰프 마리오 바탈리의 카사 모노(Casa Mono), 소카랏(Soccarat), 보커리아(Boqueria), 그리고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라 폰다 델 솔(La Fonda del Sol). 라 폰다 델 솔에서 최고의 빠예야를 맛보았다. 그런데, 빠예야 전문 셰프 '링귀니' 프랭크 코트로네오(Frank Cotroneo)가 떠나서 아쉽다.  


checkbox.pngNYC 버킷 리스트 <84> La Fonda del Sol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인근 Grand Central Terminal 

<84> 라 폰다 델 솔 La Fonda del 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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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 라 폰다 델 솔의 발렌시아나 파예야+랍스터 추가.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 자리한 스페인 레스토랑 '라 폰다 델 솔'(La Fonda del Sol, 태양의 작은 식당)은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온 2014년 겨울 씨푸드 빠예야(PAELLA VALENCIANA(bomba rice, sofrito verde, suckling pig, chorizo, shrimp with Lobster $39 per person)의 맛에 반해 몇 차례 찾았고, 누룽지(소카랏, socarrat)까지 빠예야 팬을 말끔하게 비우자 요리사가 나왔던 적이 있다. 그의 이름은 프랭크 코트로네오(Frank Cotroneo)였고, 자신의 별명이 '링귀니(Linguini)'라고 소개했다. 2주일 만에 다시 찾아가 빠예야를 즐겼고, 그후 오랜만에 가보았더니 빠예야가 예전의 맛이 아니었다. 맛도 맛이지만, 소울이 없는 느낌이었다. 륑귀니는 라 폰다 델 솔을 떠났다고 했다. 


*찾았다! 뉴욕 최고의 빠예야 라폰다델솔(La Fonda del 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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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폰다 델 솔의 다이닝 룸


1월 중순 주말 저녁 친구가 빠예야를 먹으러 가자고 하길래, 거절했더니 '한번만 더 가보자'고 했다. 식당도 요리사마다, 재료마다, 바쁜 정도에 따라, 기분에 따라 변수가 많으니. 라 폰다 델 솔을 다시 찾았을 때는 웨이터에게 예전에 링귀니의 '빠예야'가 좋았다고 하면서 맛이 있냐고 물었다. 상냥한 웨이터는 링귀니가 NYU에서 일한다면서 작은 말로 속삭였다. "오늘은 셰프가 그리 바쁘지 않으니, 빠예야를 부탁해야겠다"고 단단히 다짐을 했다. 아마도 빠예야를 전담하는 어씨스트가 있었나보다. 그러나, 링귀니의 재능에는 못미치는... 



026.JPG 토마토빵과 세라노 햄


빠예야는 둘이 먹으면 배가 부른 충분한 양이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토마토 브레드와 세라노 햄(Jamón serran)을 주문했다. 토마토에 올리브유를 발라 토마토를 문질러 내는 토마토 브레드는 정말 심플하지만, 컨트리 브레드/토마토/올리브유 3박자가 환상적이다. 물론 재료가 좋아야할 것이다. 담백한 세라노 햄과 잘 맞는 궁합. 와인은 스패니쉬 로제 CASTELLROIG VI DE TERRER, PENEDÈS 2015.


20여분만에 빠예야가 나왔다. 첫술에는 의심 쩍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깊은 맛이 우러났다. 링귀니의 소울과 누룽지는 빠졌지만, 흡족스러웠다. 돌아오라, 링귀니!



b2e8248674ada7ee2c15da97268faa68.jpg 링귀니의 빠예야


빠예야는 장 시간이 요구되는 슬로우 푸드이니만큼 한가로운 날 즐기기에 좋은 음식인듯 하다. 라 폰다 델 솔에선 레스토랑 위크(런치 $29, 디너 $42)에 참가하지만, 따로 디너 정식을 더 저렴한 $39에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늘 빠예야만 찾게 된다. 


다이닝 룸에선 발렌타인 데이 3코스 디너($58)에서 메인 디쉬로 씨푸드 빠예야를 제공한다.  평소에 빠예야는 1인당 $34(랍스터 추가 $39). 라운지와 바에서는 가볍게 타파스와 칵테일/와인을 즐길 수 있다. 타파스에 갈비김치 타코(KOREAN BBQ SHORT RIB* guajillo pepper kimchi  $10)도 올라있다. 주중(월-금요일) 해피 아워(3-5PM)엔 3타파스($18), 생맥주($5), 상그리아($6), 마가리타($7). https://www.patinagroup.com/la-fonda-del-sol?restaurants_id=19



빠예야의 종류


우리의 비빔밥처럼 빠예야도 재료에 따라 다양하다. 


1. 빠예야 발렌시아나 Paella Valenciana: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에서 탄생한 빠예야로 쌀, 닭, 돼지(혹은 토끼)를 쓰는 것이 정통. 그러나, 씨푸드를 추가하기도 한다. 


2. 빠예야 믹스타 Paella Mixta/ 빠예야 안달루스 Paella Andaluz:  해물과 육류를 혼합한 surf & turf 빠예야.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즐겨 먹는 빠예야로 스페인에선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빠예야로 알려졌다.



2.jpg Boqueria

3. 빠예야 마리스코 Paella de Marisco: 새우, 홍합, 오징어, 조개 등을 쓰며, 해물이 5가지가 넘으면(랍스터, 스캘롭...) '빠예야 마리네라 Paella Marinera'로 불리우기도 한다. 마리스코는 때로 프랑스 해물탕 부이야베즈처럼 국물이 자작하기도 하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은 아로즈 칼도소(Arroz Caldoso)  


4. 빠예야 베제타리아나 Paella Vegetariana: 아티초크, 리마 빈, 피망 등을 야채만으로 조리한 빠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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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타파스24' 파에야 네그라


5. 빠예야 네그라 Paella Negra: 오징어 먹물로 조리한 빠예야로 검은색 밥에 오징어와 바다 지린내가 깊은 맛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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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onda Del Sol

METLIFE BUILDING AT GRAND CENTRAL TERMINAL

44TH ST. & VANDERBILT AVE. NEW YORK 

212 867 6767 https://www.patinagroup.com/la-fonda-del-sol?restaurants_id=19



 000.jpg *뉴욕은 지금 타파스 열풍 <1> 스페인 요리의 매혹

 *뉴욕은 지금 타파스 열풍<2>스페인 먹거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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