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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강익중: 꿈의 집/ House of Dreams
詩 아닌 詩 <15> 꿈의 집/ House of Dreams
순천 현충정원, 순천시민 6만 5천명이 강익중 작가와 함께 순천만 국가정원에 만든 공공미술 작품, 2018년 6월
아이들
아이들의 그림은 작은 창이다
멀리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몇 발자국만 다가서면 온 마을이 보인다
아이들의 생각은 작은 꽃씨다
짝짝짝 칭찬에 훨훨 날아서
여기저기 온 집안에 자랑으로 내린다
'내가 꿈꾸는 직업' 스타트업 캠퍼스, 판교 테크노밸리, 2018
이런 그림이 좋다
작은 그림이 좋다
큰 그림이 좋다
꾸미지 않는 그림이 좋다
제목 없는 그림이 좋다
오래 볼 수 있는 그림이 좋다
가만히 들을 수 있는 그림이 좋다
넉넉한 그림이 좋다
잔잔한 바람이 부는 그림이 좋다
물처럼 흐르는 그림이 좋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그림이 좋다
욕심 없는 그림이 좋다
사실 난
착한 그림이 좋다
‘꿈의 집’ 충청북도내 초·중·고 학생 9000여명이 강익중 작가와 함께 청주 소재 충북진로교육원에 만든 공공미술 작품, 2018년 12월
청주
전주에
비빔밥이 있다면
청주엔
짜글이찌개가 있다
울릉도에
호박엿이 있다면
청주엔
파절이가 있다
춘천에
닭갈비가 있다면
청주엔
삼겹살이 있다
서울에
남산이 있다면
청주엔
우암산이 있다
뉴욕에
내가 사는 집이 있다면
청주엔
내가 태어난 집이 있다
가을 아침이었다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Interview
*Artist Ik-Joong Kang’s Chinatown Restaurant Guide
*NY Quotes: 강익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