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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랏말싸미(The King's Letters)' 26일 퀸즈/뉴저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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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과 한글 창제의 비화를 담은 조철현 감독의 '나랏말싸미'(영어 제목: The King's Letters)가 7월 26일 뉴욕, 뉴저지와 LA를 비롯 시카고, 아틀랜타, 시애틀, 호놀룰루, 밴쿠버, 토론토 등 북미지역 주요 도시에서 개봉된다. 세종대왕 역은 송강호, 신미 스님 역은 박해일, 소헌왕후 역은 고 전미선씨가 맡았다.

*예고편 Trailer
https://youtu.be/9JGfeLFOM-4


Theaters
-New York/ AMC Bay Terrace 6: 211-01 26th Ave, Bayside, NY 11360
-New Jersey/ AMC Ridgefield Park 12: 75 Challenger Rd, Ridgefield Park, NJ 07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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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하여]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시대 모든 신하들의 반대에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세종의 마지막 8년.
나라의 가장 고귀한 임금 ‘세종’과 가장 천한 신분 스님 ‘신미’가 만나 백성을 위해 뜻을 모아 나라의 글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 1443, 불굴의 신념으로 한글을 만들었으나,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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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쉽고 아름다운 문자 
‘한글의 시작’! <나랏말싸미>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다!
물과 공기처럼 당연한 듯이 쓰고 있는 한글. 과연 세종대왕 한 사람의 머리에서 이렇게 배우기 쉽고 과학적인 원리를 가진 문자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한글에 관련된 영화를 마음에 품은 이후 십수 년 동안 조철현 감독이 가졌던 의문과 영화화의 실마리는 실존 인물인 ‘신미 스님’에서 나왔다. 억불정책을 가장 왕성하게 펼쳤던 임금인 세종이 죽기 전 유언으로 신미 스님에게 ‘우국이세 혜각존자(祐國利世 慧覺尊者)’-나라를 위하고 세상을 이롭게 한, 지혜를 깨우쳐 반열에 오른 분-이란 법호를 내렸다는 기록과 김만중의 ‘서포만필’에 있는 훈민정음과 불경을 기록한 문자인 범어(산스크리트어)와의 관계 등은 한글 창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설 중에 하나로, 신미 스님이 했던 역할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불교 국가인 고려를 뒤집고 유교를 국시로 창건된 새 왕조 조선의 임금인 세종이 스님과 손을 잡고 한글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그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그들의 인연을 날줄로, 그리고 아픔과 고민 속에 잉태된 한글이 어떤 원리를 가지고 마침내 태어났는지 그 창제의 과정을 씨줄로 짜여진 <나랏말싸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지식을 독점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권력 또한 독점하고자 했던 유신들에 맞서 ‘모든 백성이 문자를 읽고 쓰는 나라’를 꿈꿨던 세종의 이상이 어떻게 현실로 구현되었는지, 가장 높은 곳의 임금과 가장 낮은 곳의 스님인 세종과 신미의 인연과 협업, 충돌의 과정 속에 그들과 함께 한 소헌왕후, 대군들, 신미의 제자이자 도반인 스님들, 새로 태어난 문자를 익혀 퍼뜨렸던 궁녀들까지. 훈민정음 서문의 첫 마디인 ‘나랏말싸미’를 제목으로 한 영화는 개인의 업적이 아닌 ‘모두’의 성취였던 한글, 그 이면의 이야기를 재미와 울림 속에 전한다. 

# 세종 송강호-신미 스님 박해일-소헌왕후 전미선
한글 탄생의 연대기 속 위대함 뒤에 가려진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다!
위대함이란 무엇인가? 한글에 대한 흥미와 더불어 감독을 사로잡았던 것은 사후에 평가되는 위대함의 이면, 그 실체에 관한 것이었다. 모든 위대함은 상처와 실패를 딛고 이뤄진 것이 아닌가라는 깨달음은 세종과 신미, 소헌왕후가 그려내는 삼각형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위대한 임금인 세종은 실제로는, 황제의 나라인 중국에 대한 사대(事大)와 공맹의 진리를 빌미 삼아 왕권 강화를 견제하는 유신들의 압박에 시달리고 평생을 괴롭힌 질병에 고통받고, 사랑하는 아내의 상처조차 걷어줄 수 없는 남편이었다. 세종 역시 우리와 똑같이 좌절하고 고뇌하는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바람은 어떤 인물이건, 실감과 입체성을 더해 약동하는 감정으로 기억되게 하는 송강호로 인해 스크린 위에 성공적으로 구현되었다. 위인전의 주인공이 아닌, 고뇌와 번민 속에 좌절과 성취를 함께 겪는 위대함의 뒤편에 숨어 있는 인간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세종을 지켜보는 것은 한글 창제 과정의 역동성과 더불어 <나랏말싸미>가 가진 가장 큰 재미 중에 하나다. 또한 천한 불승에게 ‘난 공자를 내려놓고 갈 테니, 넌 부처를 내려놓고 와라’라는 세종의 배포와 이에 ‘아니오. 나는 부처를 타고 가겠습니다. 주상은 공자를 타고 오십시오’라며 맞받아치는 신미의 배짱은, 서로가 믿는 진리의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한 길을 갔던 두 위대한 존재들의 동행과 엇갈림,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단적으로 전한다. 하늘과 땅처럼 멀리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소리글자인 한글 탄생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은 물론, 신하들의 감시의 눈길 등 장애물이 나타날 때, 이를 푸는 해법을 제시하는 현명한 여장부 소헌왕후는 이 둘의 인연이 한글 탄생까지 이어지게 하는 큰 역할을 한다. 성격과 신념, 서로 다른 상처와 번뇌를 가진, 세 사람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송강호와 박해일, 전미선으로 <살인의 추억> 이래 16년, 길고 긴 인연을 <나랏말싸미>의 재회로 완성했다.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품는 대범함, 서로 다른 욕망으로 인한 대립,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을 위한 문자’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며 서로 수렴해 가는 세 사람의 관계는 연기 잘하는 세 배우들로 인해 입체적인 파고를 가진 이야기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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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과 모음, 총 28자의 한글이 탄생하기까지 
한글 창제 과정의 드라마, 오늘의 우리에게 울림을 전하다.
중국의 각종 언어학 서적을 섭렵했음에도 새 문자의 실마리를 잡지 못해 괴로워하던 세종. 단서는 엉뚱하게도 조선이 억압했던 불교의 유산인 ‘팔만대장경’ 안에 있었다. 세종은 신미를 통해, 불경을 기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리글자인 산스크리트어를 접하고 ‘소리글자’로 방향을 잡지만, 먹고 살기도 벅찬 백성이 배워서 쓰려면 무조건 쉽고 간단해야 한다는 새 문자의 원칙 앞에서 쉽게 길을 찾지 못한다. 발성기관의 모양을 따 어금니 소리 ‘ㄱ’ 혓소리 ‘ㄴ’ 입술소리 ‘ㅁ’ 잇소리 ‘ㅅ’ 목소리 ‘ㅇ’으로 기본자가 만들어지고, 이후 소리를 채집하고 분류하기까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을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이들은 임금인 세종, 왕자인 대군들, 스님 등 신분도 종교의 차이도 가볍게 뛰어넘는다. 소리글자인 한글이 그 형태를 찾아가고 갖추어 가는 과정에 대해서는 언어학자와 종교학자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역사적 사실성을 더해 더욱 실감나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세상의 지엄한 질서와 달리 수양과 안평, 두 왕자에게 천한 신분인 신미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라고 말하는 세종의 모습은 ‘한글’ 창제 과정 자체가 전복의 이야기일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향해 마음을 합쳐 달가는 이들을 응원하듯 지켜보게 하는 <나랏말싸미> 속 한글 창제의 과정은 완성의 순간과 벅찬 감동을 전한다. 또한 구중궁궐 안에 깊숙이 숨어있었을 법한 중전과 궁녀들이 정작 태어나자마자 유신들에 의해 사장될 수 있었던 ‘한글’의 명맥을 보존한 장본인이었다는 점도 영화 <나랏말싸미>와 ‘한글’이 가진 아름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새 문자를 반대하는 유신들에게 “공자가 부처를 만났대도 이러진 않았을 것”, “나는 부처의 말도 진리라 생각한다. 세상이 진리 때문에 망하지는 않는다. 서로를 이단이라 삿대질하며 제 밥그릇만 챙기다 망하는 것이다”, “너나 나나 백성들이 지어준 밥을 빌어먹고 살지 않느냐?”라고 말하는 세종의 대사들은 500여년 전 조선을 살아갔던 이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의 우리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긴 울림을 남긴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19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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