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10) 조안 스나이더(Joan Snyder)
Epic Abstraction: Pollock to Herrera
서사적 추상화전 : 폴락에서 헤레라까지
추상표현주의 여성작가들 <10> 조안 스나이더(Joan Snyder)
December 17, 2018–ongoing
Metropolitan Museum of Art, Galleries 917–925, Floor 2
Joan Snyder, Smashed Strokes Hope, 1971, Oil on Canvas.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서사적 추상화전: 폴락에서 헤레라까지'는 뮤지엄이 소장한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하고 있다. 전시 타이틀엔 잭슨 폴락과 카르멘 헤레라가 마치 동급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전시에서는 폴락의 작품이 10여점인 반면, 헤레라의 전시작은 단 1점이다.
이 전시에서 주목해야할 여성 화가들을 외국 태생과 미국 태생 작가로 나누어 작품과 삶을 조명해본다.
<1> 잭슨 폴락 갤러리 <2> 마크 로스코 갤러리에 이어지는 시리즈.
Epic Abstraction: Pollock to Herrera@Metropolitan Museum of Art
<10> 조안 스나이더 Joan Snyder (1940- )
Joan Snyder
# 1940년 뉴저지 하이랜드파크에서 태어나 더글라스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회화 수업을 들었다. 1966년 럿거스대학원에서 회화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럿거스 재학 중 여성 교수는 전무했다. 조안 스나이더는 자신에게 여성화가 롤 모델이 필요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 1969년 사진가 래리 핑크(Larry Fink)와 결혼, 딸 몰리를 낳았다. 이 커플은 1985년 이혼에 이른다. 조안 스나이더가 판사 마가렛 엘렌 캐머와 동성애 관계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Joan Snyder, Summer Orange, 1970, oil, acrylic, spray enamel on canvas, Harvard Art Museums
# 조안 스나이더는 1960년대 후반 획(stroke) 회화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우드스톡 록 페스티벌(1969)이 열리던 당시에 그린 작품들로 남성 화가들이 지배했던 미니멀리즘과 색면(color field) 회화라는 추상 운동에 대한 반발이었다.
*Joyce Yang - "Collage", A Conversation with Joan Snyder
# 음악은 조안 스나이더의 작품에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요소다. 클래식이나 성악 콘서트에서는 늘 메모를 하며, 항상 음악을 틀고 작업한다. 스나이더가 즐겨 듣는 음악은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로리 앤더슨(Laurie Anderson), 필립 글래스(Phillip Glass), 그리고 니나 시몬(Nina Simone) 등이다.
*Joan Snyder in converstation with Jenni Sorkin <YouTube>
# 1973년, 1981년 휘트니 비엔날레에 초대됐다. 1973 휘트니 비엔날레엔 루이스 부르주아, 존 쳄벌레인, 짐 다인, 아돌프 고틀립, 도날드 저드, 알렉스 카츠, 리 크래스너, 바바라 크루거, 로이 리히텐스타인, 리처드 세라, 필립 펄스타인, 로버트 마더웰, 프랭크 스텔라, 사이 트웜블리, 톰 와셀만, 그리고 앤 트루이트의 작품이 소개됐다. 1981 휘트니 비엔날레엔 조나단 브로프스키, 크리스토, 래리 클락, 윌렘 드 쿠닝, 리처드 디벤콘, 로버트 프랭크, 엘스워스 켈리, 엘리자베스 머레이, 백남준, 이본느 라이너, 줄리안 슈나벨, 리처드 세라, 빌 비올라, 윌리엄 웨그만 등이 참가했다.
Joan Snyder, Angry Woman, from Femfolio, 2007, MET & MoMA
# 조안 스나이더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와 같이 말한다.
"내 그림 속의 획들은 내 삶과 체험을 말해준다. 획들은 때로 부드럽고, 때로는 웃음이며, 종종 폭력적이다. 획들은 나의 이야기를 마크, 컬러, 선, 그리고 형태로 피를 흘리고, 울고, 투쟁한다. 나는 사랑과 분노, 불안, 그리고 대부분은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한다."
Joan Snyder, Heart On,1975, acrylic, paper, fabric, cheesecloth, papier maché, mattress batting, and thread on canvas
# 약 10년간 획(stroke) 회화에 집중한 후 조안 스나이더는 서술의 시간성을 소개하기 위해 격자(grid)를 도입했다. "나의 격자는 미니멀리즘 이론에서 온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연구 과정에서 나왔다. 그렇다고, 당시 벌어지고 있던 일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 나는 내 그림에서 이야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 1970년대 중반 그는 다시 격자(grid)에서 떠나 자전적이며, 정신적이며, 때로는 정치적인 작품을 제작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위해 실, 철조망, 인조모피, 치즈 헝겊 등 비미술 소재로 레이어를 만들었다.
Joan Snyder, Our Foremothers, 1995, Lithograph, woodcut, and etching, The Museum of Modern Art
# 월스트리트 저널의 랜스 에스플런드(Lance Esplund)는 스나이더의 토템 소재에 대해 "우리가 아무리 현대화했고 문명화했을지라도 우리는 미술은 여전히 원초적이며, 원시적이며, 부적일 수 있다. 스나이더의 작업은 그것이 아직도 우리 안에 남아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고 평했다.
# 2005년 뉴욕 쥬이시뮤지엄에서 회고전 'Joan Snyder: A Painting Survey, 1969-2005'가 열렸으며, 2007년 67세에 맥아더 펠로우쉽을 수상했다.
Joan Snyder, Summer Room, 2018, oil, acrylic, herbs, rosebuds, burlap, cloth on canvas
# 2012년 6월 뉴욕타임스의 결혼 소식란에는 조안 스나이더의 소식이 실렸다. 전 맨해튼 민사법원 여판사 마가렛 엘렌 캐머(Margaret Ellen Cammer, 68)와 순회 회고전 'Dancing With the Dark: Joan Snyder Prints, 1963-2010'을 열고 있는 화가 조안 스나이더(72)의 동성 결혼식이다. 28년 열애 끝에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럿거스대 지멀리미술관의 조안 스나이더(Joan Snider)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Art2&document_srl=3878335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2> 루이스 네벨슨(Louise Nevelson)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3> 바바라 헵워스(Barbara Hepworth)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4> 브리짓 라일리(Bridget Riley)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5> 카르멘 헤레라(Carmen Herrera)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6> 유디트 레이글(Judit Reigl)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7>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8> 조안 미첼(Joan Mitchell)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9> 헬렌 프랭켄탈러(Helen Frankenthaler)
*메트뮤지엄 서사적 추상화전 <2> 마크 로스코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