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ists (4) 최성호 Sung Ho Choi: 코리안-아메리칸 드림 Korean-American Dream
K-Artists <4> 최성호 Sung Ho Choi
코리안-아메리칸 드림 Korean-American Dream
Sung Ho Choi, My America, 1996, Ceramic tile mural at the auditorium lobby of IS-5, Elmhurst, New York, 7'4" x 12'
최성호 작품 비평 Review
Sung Ho Choi, Korean Roulette, 1992, mixed media on wood, 48" x 48" x 10"
나무 위의 믹스드미디어 작품 '코리안 룰렛(Korean Roulette, 1992)'은 전기 선풍기를 뺑뺑이판 룰렛에 설치해 한인 이민자의 소규모 사업인 청과물 가게를 도박하는 것으로 묘사했다. 뺑뺑이판 위의 오브제들은 혹독하고, 때로운 폭력적인 일상의 소재들이다. 도처에 있는 과일과 채소, 작업용 장갑, 칼, 총, 골프공, 소주병, 계산기, 그리고 십자가가 있다. 뺑뺑이가 돌아가면, 장갑 낀 손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청과물상의 삶이란 운수의 게임이며, 그의 삶은 이 순환 고리 속에 제한되어 있다.
-일레인 H. 김(Elaine H. Kim), "A Different Dream: Eleven Korean American Artists," Across the Pacific Contemporary Korean and Korean, American Art, The Queens Museum of Art, 1993-
Sung Ho Choi, Choi''s Market, 1993, mixed media installation, 100" x 150" x 50"
"보다 도발적인 작품은 최성호의 설치작 '최씨네 가게(Choi's Market)'다. 식료품점 전경을 실제 사이즈로, 그러나 불에 그으른 모습으로 재현한 이 작품은 이 전시에서 단편 비디오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신세계의 도시 내 인종간의 긴장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담고 있다."
-홀란드 코터(Holland Cotter), The New York Times, 1993, Across the Pacific Contemporary Korean and Korean, American Art, The Queens Museum of Art, 1993-
간판의 숫자 429(주소) 옆의 '최씨네 마켓(CHOI'S MARKET)'이라는 상호가 중앙에 눈에 띄게 자리해 있다. 검은 페인트로 낡게 보이는 목재와 계획적으로 부식된 차양은 가게 정면 화재로 인한 손상을 암시하고 있다. 이 설치작품의 특수한 요소들은 어떻게 최성호가 L.A. 폭동(1992. 4. 29)의 상황적 의식을 활용하며, 코리안-아메리칸 체험의 서술구조에 연관성을 짓는가를 설명해준다.
-Eun Jung Smith, Korean American Artistic Responses to the 1992 Los Angeles Social Upheaval, 2006-
Sung Ho Choi,American Pie, 1996, Acrylic paint, silk screen print on wood panel, a ceiling mural at IS-5, Elmhurst, New York, 22 in diameter
퀸즈의 중학교(I.S. 5)에 설치된 벽화는 미국의 체험과 정체성을 형성한 20세기 미국사의 측면들을 묘사하고 있다. 강당 로비의 뒷벽에 자리한 '나의 미국(My America)'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가두행진, 베트남전 기념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등 미국의 주요 사건 이미지를 담은 조각그림 모양의 타일 65개로 구성된 미국의 지도다.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는 다양한 언어로 된 지역 신문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실크 스크린한 성조기다. -컬처 나우 cultureNOW-
Sung Ho Choi, Forever Young, 2014, Glitter powder, glue, lottery tickets on wood panel, 7' x 17.5'
작가 의도 Artist Statement
"나는 이중문화 작가로서 다수 속에서 존재하는 소수의 대조성와 복잡성의 '타자'가 되는 체험을 묘사해왔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것은 내 작품에 심오한 영향을 끼쳤다. 나는 이 체험이 내 작품의 주제와 매체를 확장했다고 믿는다. 내 작품의 대부분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는 다른 문화들과 전통들의 사이의 교차점에 놓여있다. 두 문화가 서로 충돌하고, 갈등하며, 파괴하며, 치유하는 방식은 자연의 순환이나 에너지 물리학처럼 특정 패턴을 형성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의 작품은 그런 패턴들을 수집하고, 공식화하며, 그들 안의 중요한 체계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나는 이 과정 속에서 연금술(鍊金術)같은 발견을 추구한다. 내 예술적 목표는 보다 다문화적으로 되어가는 한 사회 내에서 대조적인 정체성이라는 주제와 이것을 '보편적인' 용어로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를 추구하는 것이다."
Sung Ho Choi, Untitled, 1984, tempera, graphite, slate, 48" x 70"
최성호 Sung Ho Choi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 졸업 후 1981년 뉴욕으로 이주,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시문화국의 위임으로 퀸즈 엘름허스트 중학교(IS-5)에 영구 벽화 'My America'와 'American Pie'(1996), 연방조달청(USGA)의 위임으로 시애틀 연방법원에 'Quiltroad'(1999)를 설치했다. 폴락-크래스너재단, NEA, 록펠러재단, 앤디워홀재단, 알(AHL)재단 등의 그랜트를 받았다. 2008년 뉴욕주립대(SUNY, 올드웨스트베리) 갤러리에서 준회고전 'My America'를 열었다. 'My America'와 'American Pie' 모형은 'Infinite Mirror: Images of American Identity'(2011-14) 전미 순회전에 전시됐다. http://www.sunghocho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