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ists <9> 문재원 Jaye Moon

From Toys To Artworks

Jaye Moon, America, 2000

문재원 작품 리뷰 Reviews

Jaye Moon, Diner Lunchbox I, 2007, LEGO, Plexiglas & stainless steel, H8 x W8 x D4.5 inches

인위적으로 강조한 색조뿐만 아니라 폐쇄회로와 창살 창문이 등장하는 문재원의 많은 작품들은 피터 핼리(Peter Halley)의 1980년대부터 오늘까지  회화의 특성을 연상시킨다. 피터 할리가 의식적으로 '산업적'으로 색칠한 아이콘의 제한된 어휘를 의식적으로 포스트모던 사회의 통제적인 체계를 해체하기 위해 사용하는 반면, 문재원은 모더니스트의 구조 기반으로서 레고 벽돌을 사용하되 외부적으로 기능과 콘텍스트 하에서 다양성에 적응하는 한편, 내심으로는 이미 형성된 힘의 도구를 유지한다. 그의 작품은 또한 문화 비평적 시각으로 대량생산된 장난감의 형태로 작업한 포스트 팝의 거장 하임 스타인바흐(Haim Steinbach)와 제프 쿤스(Jeff Koons)를 상기시킨다. 

Jaye Moon, Mondrian's conner I, 2012, H6 x W8   x D5 inches, LEGO & Plexiglas

반사하는 표면, 무지개빛 마감, 그리고 비대칭의 컷아웃을 사용한 문재원의 근작들은 확실히 퍼즐이나 아마도 마술사의 장비같은 느낌이 있으며, 다른 작품들은 오랫동안 인기있는 루빅 큐브(Rubic's Cube)를 연상시킨다. 문재원 자신은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도날드 저드(Donald Judd)가 제작했던 정확한 구조와 표면 및 모더니스트 건축의 상자 형태 매료된 것을 선호하며, 대체로 팝문화를 명백하게 참조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문재원의 핸드백 작품들은 다카시 무라카미(Takashi Murakami)의 루이 뷔통 디자인보다 마르셸 듀샹의 마이크로뮤지엄 작품 'Box in a Valise'(1935-41, by Marcel Duchamp or Rrose Sélavy)에 근접해 있다. 미술과 패션은 시작부터 친밀한 한쌍이었지만, 그 관계는 전시될 때마다 새로운 정의가 요구된다. 그리고, 문재원의 작품에서 미술과 패션은 예전의 긴장관계의 흔적 이상으로 친밀하게 보이며, 더 이상 형태 대 기능이나 고급 대 저급이 아니라 온도나 무드의 차이에 가까운 유희로 남아 있다. 

-Michael Wilson, All in the Game: The Art of Jaye Moon-

Jaye Moon, CountryHouseIII, 2007, LEGO, Plexiglas, H10 x W20 x D15 inches

작품 전체를 통관하는 흥미로운 디테일의 다양성이 보인다. 창문 디자인은 한개 혹은 다중이며, 고정식 혹은 셔터가 달리거나 없는 여닫이창 혹은 다양한 색상의 문설주다. 각각의 작품은 또한 다른 모양의 하드웨어를 사용하며, 방른 원뿔형, 원통형 또는 모래시계 모양 등이다. 하나 특별히 개인적인 작품 '하이디의 키친(Heidi's Kitchen)'은 흑백타일 바닥으로 디자인을 도와준 딸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Brian Boucher, Jaye Moon at Newman Popisshvili Gallery, <Art in America/ March, 2006>

Jaye Moon, 2 Story yellow building (interior  detail), 2002, Legos, Plexiglas & Stainless steel, H15 x W20xD4 inches

작가 의도 Artists Statement

"저는 문화적, 인종적 측면보다는 보편적 진리를 통해 저의 정체성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인종이나 문화에 관계없이, 편견없이 마주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것은 장난감이라 생각했고, 장난감 중 레고를 선택한 이유는 레고 브릭이 수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패턴이 변화하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또한 건축적 요소가있는 레디메이드라는 기성품으로 현대 사회의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해 준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레고 브릭을 사용하여 연령, 인종 또는 성별에 관계없이 문화 및 언어적 갈등을 극복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