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미의 중국 여행 (3) 14억 인구대국 그들은 누구인가?
인구대국 사람들의 집 짓기
진영미의 중국 여행 <3> 대도시의 중국인들
목소리 큰 중국인들
어디 가나 왜 중국사람들은 시끄러울까? 그들의 말소리가 크고 시끄럽지 않을수 없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너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기를 알리기 위한 것이란 걸 알았다. 중국의 인구가 14억명에 달하며, 이는 지구촌 총 인구의 18.1%라고 한다.
내가 여행 중 본 중국인들은 열심히 살고, 거리는 종이 하나 떨어질 새도 없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 중국에선 특별직이 아닌 경우 여자는 50세, 남자는 55세에 은퇴를 한다. 은퇴 후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거리 청소부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거리에 달리는 자동차 중에는 고급차가 많았고, 도로 빈틈에는 공기 정화를 위하여 나무, 꽃을 많이 심고 있었다. 은행나무, 포플라나무가 많았고,장미나무도 많이 보였다. 길 걸어 다닐 때 조심해야 한다. 계단이 없어도 되는데 계단들이 많이 있다. 가이드 말로는 귀신은 평길만 다닐수 있다고 생각해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이 땅은 넓지만 인구가 너무 너무 많아서 사람이 살수 있는 땅이 모자라다 보니 산을 개간해야하고 그러다 보니 계단이 필요한데 땅개간을 위해서 계단이 필요하다는 것보다는 귀신이 계단을 길로 생각하지 못하니 귀신을 피하기 위하여 계단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았다.
골목마다 사이로 만들어진 계단들이 보기가 좋았다. 위 아래로 1-2번만 오르랑 내리랑하면 하루의 운동량은 충분할 것 같았다. 베이징, 상해, 충칭, 양쯔강, 만리장성, 장강의 산샤댐으로(처음으로 댐건설을 제안한 사람이 쑨원) 거리마다 자전거가 많이 세워져 있었다.
버스로 골목까지 못들어 가서 버스에서 내려서 자전를 타고 최종 목적지까지 간다고 한다. 가격은 1마일에 1위안으로 무척 저렴하다. 맥도날드부터 버스 요금까지 모든 결제는 아이폰으로 한다. 중국에선 남녀노소할 것 없이 아이폰이 생활 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구글이 없고, 페이스북도 없고 g-mail도 안되었다. 이상한 것은 많은 사람들의 이메일 주소가 숫자로 되어 있었다.
중국에서 집 짓기
중국에서는 빌딩을 두 종류로 짓는다. 현대식 아파트는 미국처럼 집안에 화장실과 목욕탕이 있고, 옛날식의 아파트는 부엌,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거리에는 총총이 화장실이 있는데, 사용료를 당연히 지불해야 한다. 휴지도 본인이 지참해야 한다. 나이 든 사람들은 후자를 좋아하고, 신세대는 현대식으로 된 아파트를 선호한다고 한다.
베이징, 상하이, 텐진과 함께 중국 네개의 직할시인 서남 지방의 충칭(重慶, Chongqing)은 스위스 두배의 면적에 인구가 3천여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Chungking Express, 重慶森林, 1994)'은 홍콩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건물 '중경맨션(重慶大厦)'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도시 중경의 이름을 딴 건물이다.
충칭의 아파트 가격은 맨하탄에 육박한다. 땅 주인은 나라지만 사용기간을 99년 준다고 한다. 사고 팔고가 가능하고 다시 사는 사람은 또 사용 기간이 99년... 땅 주인이 아니라고 해서 큰 문제는 되지 않는 것 같지만.
농부들은 농한기에는 총칭으로 나와서 관광객들의 짐을 옮겨주는 일을 한다. 배에서 내려 시내 쪽으로 나오는데 그들이 짐을 가지고 간다. 약 4-5백 미터 거리 가방 하나에 2달러. 상하이에 있는 '월 스트리트'에 황소상과 빌딩들은 맨하탄을 카피해서 만들어 놓은 것도 재미있는 구경거리였다.
중요한 만리장성, 자금성을 못 보게 되어서 아쉽다. 정말 대단하고, 아름다운 궁전이었다. 황제의 색인 황색 기와 물을 상징하는 검은색 기와, 왕자들이 거처하는 곳을 상징하는 녹색 기와와 기와 끝의 조형물 잡상이 많을수록 중요한 건물이라고 한다. 중국 날씨가 중국의 산수화를 탄생 시킨것을 중국에 가서 확실히 알게 됐다.
진영미 Youngmi Jin/사진작가
경북 김천 출생. 2014 NYCB Photo Contest 대상 수상. 2018 멜린다 카츠 퀸즈 보로장 표창장 수상. 2018 뉴욕 뱅크오브호프 그룹전 'Along the Inner Path', 2019 플러싱타운홀의 뉴욕 아트엑스포(11/16-24)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