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과 나 (2) 소설가 에드 박(Ed Park) : 나의 인종차별주의자(My Racist)
코로나19과 나의 인종차별주의자(My Racist)
소설가 에드 박(Ed Park) 뉴요커 칼럼
Ed Park, 2008
코리안 아메리칸 소설가 에드 박(Ed Park, 박준서)이 3월 17일 주간 뉴요커(The New Yorker)'에 코로나19의 확산 즈음에 겪은 인종차별을 일기 형식으로 기고했다.
2월 26일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 캐시 박 홍(Cathy Park Hong)의 수필집 '소수계의 감정(Minor Feelings)'의 질의응답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작하는 이 칼럼은 코로나19 창궐 즈음 미국에서 소수계로 산다는 것의 어려움을 다시 상기시켜준다.
에드 박은 대만계 의사인 부인과 사이에 하키를 즐기는 두 아들을 두었다. 에드 박은 최근 아파트를 팔면서 백인 부부로부터 '깎아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하키장에서 백인 소년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부인은 병원에서 반 아시안 분위기를 느끼고 있어서 지하철을 타는 대신 픽업을 해주었다.
또한, 에드 박은 맨해튼 FIT 인근(27스트릿 & 7애브뉴)에서 한 흑인 청년이 그에게 불쑥 “Get the fuck away from me.” “Yes, you, fucking Chinese motherfucker, don’t fucking get me sick. . . .”소리지르는 경험까지 했다. 에드 박은 그의 사진을 인스태그램에 'My Racist'로 올렸다.
그날 근사한 일 하나는 사무실 화일캐비넷 위의 그릇 안에서 2018년 7월 만료된 여행 사이즈 월그린 손 세정제를 발견한 것이다. 요즈음 손세정제는 액체금이므로 발랐다.
K-Pop 스타 BTS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후 한국은 중국 밖에서 가장 큰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고투하고 있었다. 그는 정신과의사인 아버지(박승균씨) 은퇴 후 여동생을 비롯 온 가족이 6월 한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것도 불투명해졌다.
에드 박의 일기는 3월 11일 여동생에게 최근 두 아시안이 맨해튼에서 인종혐오 폭력을 당한 것을 알리면서 끝나고 있다.
“This is sickening,” I write.
에드 박은 1970년 버팔로에서 태어나 예일대 영문과와 컬럼비아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빌리지 보이스'에서 영화비평가로 활동했으며, 데뷔 소설 '퍼스널 데이즈(Personal Days)'로 '2008년 타임(Time)지 톱 10 소설'에 선정됐다. http://ed-park.com
Confronting Anti-Asian Discrimination During the Coronavirus Crisis -The New Yorker-
By Ed Park
March 17, 2020
*에드 박 인터뷰 <2008. 6. 11. 뉴욕중앙일보>
해고 경험에서 영감, 데뷔 소설 '퍼스널 데이즈(Personal Days)' 출간
http://www.nyculturebeat.com/index.php?document_srl=3146226&mid=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