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하모닉 무료 디지털 콘서트: 정명훈 지휘 진은숙 첼로 협주곡
Free Digital Concert Hall
정명훈과 베를린 필하모닉
진은숙 작곡 첼로 협주곡, 브람스, 베버 콘서트
MYUNG-WHUN CHUNG CONDUCTS BRAHMS, CHIN AND WEBER
베를린 필하모닉(Philharmonie Berlin)이 코로나 19로 멈춘 클래식 공연을 웹사이트의 디지털 콘서트홀(Diital Concert Hall)에서 무료로 선보이고 있다.
회원에 가입해서 1개월간 카라얀부터 아바도, 사이먼 래틀까지 명 지휘자와 사라 장, 조성진 등 연주자들의 콘서트를 지휘자/작곡가/ 독주자/ 장르/ 시대/ 시즌 별로 감상할 수 있다. 한국어 페이지도 있다. 티켓 페이지에서 코드 BERLINPHIL 을 입력하고 등록하면 된다.
MYUNG-WHUN CHUNG CONDUCTS BRAHMS, CHIN AND WEBER
비회원들에게도 무료 콘서트를 제공한다. 특히 베를린에 거주하는 작곡가 진은숙(Unsuk Chin)씨의 곡을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2014년 5월 10일 콘서트의 센터피스는 정명훈(Myung-Whun Chung)씨가 지휘봉을 잡고, 진은숙씨가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Alban Gerhardt)를 위해 작곡한 첼로 콘체르토. 연주는 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의 '마탄의 사수(Der Freischutz)' op.77 중 서곡(11분)으로 시작, 알반 게르하르트를 솔로이스트로 진은숙 작곡의 첼로 콘체르토(30분), 그리고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의 심포니 2번 라장조 op. 73(45분)으로 이어진다. https://www.digitalconcerthall.com/ko/concert/17005
Alban Gerhardt performs Unsuk Chin's "Concerto for Cello and Orchestra"
첼로 콘체르토는 2009년 런던의 로열알버트홀에서 알반 게르하르트가 일란 볼코프(Ilan Volkov)가 지휘하는 BBC 스카티쉬 심포니 오케스트라(BBC Scottish Symphony Orchestra) 협연하며 세계 초연됐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 콘서트에 대해 "첼로 협주곡은 콘서트 레퍼토리에 주요한 기여가 된 작품"으로, "게르하르트가 작곡의 난해함과 풍요하게 빛나는 디테일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적인 것으로 보이게 한다"고 평했다.
BERLINER PHILHARMONIKER performs Unsuk Chin's "Concerto for Cello and Orchestra"
두대의 하프 연주로 시작하는 첼로 협주곡엔 한국 전통악기 징(gong), thunder-sheet(금속판) 등 이색 악기도 등장한다. 4악장으로 구성된 첼로 콘체르토의 첫 악장은 판소리의 사설을 의미하는 '아니리(Aniri)'로 붙여졌다.
진은숙씨는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의 독창적인 예술성과 음악적 완숙미가 작곡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연주자들은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사고에 의해 솔로 파트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파트도 종종 극단적인 기교에 의해 특징지워진다"고 밝혔다.
Myung-Whun Chung, Unsuk Chin, Alban Gerhardt after the performance
또한, 음악학자 헬게 그뤼네발트가 진행한 진은숙씨 인터뷰(14 분)도 볼 수 있다. 진은숙씨는 알반 게르하르트에게 작품을 헌사한 이유, 작곡 과정, 작곡가들에게 피아노나 바이올린 협주곡과는 달리 첼로 협주곡이 왜 힘든지,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균형, 한국인으로서 작곡의 영감 등에 대해 밝혔다. https://www.digitalconcerthall.com/ko/interview/17005-4
Interview: Unsuk Chin in conversation with Helge Grünewald
정명훈씨와 서울시교향악단은 2017년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에서 '진은숙: 3개의 협주곡(UNSUK CHIN: Three Concertos)'을 출반했다. 이 앨범엔 김선욱(Sun-Wook Kim)씨가 연주하는 피아노 협주곡(1996/1997), 알반 게르하르트의 첼로 협주곡(2008/2009, rev. 2013), 그리고 지난해 중국 연주자 우 웨이(Wu Wei)가 뉴욕필하모닉과 협연했던 생황 협주곡(Su for sheng and orchestra (2009)이 담겨있다.
BERLINER PHILHARMONIKER Digital Concert Hall
베를린 필하모닉은 2020-21 시즌에 피아니스트 조성진(Seongjin Cho)씨와 김선욱씨가 초대됐다. 조성진씨는 올 12월 19일 이반 피셔 지휘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콘체르토 3번 라단조 op.30을 연주할 예정이다. 김선욱씨는 내년 6월 5일 뉴욕필하모닉 전 음악감독 앨런 길버트(Allan Gilbert)의 지휘로 진은숙 작곡 피아노 콘체르토를 연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