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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 더 독(Kipper the Dog)

1998 BAFTA 최우수 아동 애니메이션 

'키퍼 더 독(Kipper the Dog)'이 특별한 7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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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pper the Dog

 

'키퍼 더 독(Kipper the Dog, 견공 키퍼)'은 영국의 동화작가 믹 잉크펜(Mick Inkpen)이 집필한 그림동화책으로 세계에서 800만부가 팔렸으며,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됐다. 1997년 이 동화책을 원작으로 제작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키퍼 더 독'은 1998년 영국 아카데미상(BAFTA) 최우수 아동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에피소드당 7-8분 내외 길이로, 총 78편이 방영됐다. 

 

 

#누가누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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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pper the Dog

 

주인공 키퍼는 따뜻한 마음씨에 호기심이 많은 견공이다. 품종은 비글(Beagle, 스누피)과 잭 러셀 테리어(Jack Russell Terrier)의 잡종으로 물건을 못버리는 호더(hoarder)이기도 하다. 키퍼는 시리얼과 비스킷을 좋아하며, "넌 정말 영리해!(You're so clever!)"라는 말을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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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pper the Dog

 

키퍼의 절친 타이거(Tiger)는 호랑이가 아니라 스카티쉬 테리어(Scottish Terrier)와 슈나우저(Schnauzer)에 가까운 견공이다. 키퍼보다 실용적이며, 지혜롭지만, 때때로 잘난 척하며 까탈스러울 때도 있다. 그러나, 본심은 착한 개다. 또 한명의 절친 제이크(Jake)는 친절하고, 착한 쉽독(Sheepdog)이다. 

 

키퍼에겐 돼지 친구도 있다. 이름도 피그(Pig)로 초콜릿 케이크와 쿠키 등 달달한 것을 좋아하며 때때로 멍청하게 행동한다. 피그의 사촌인 꼬마 돼지 아놀드(Arnold)는 말이 없으며, 모험을 즐긴다. 쥐 마우스(Mouse)도 주요 등장인물(동물)이다. 마우스는 어느 날 키퍼의 집에 나타나 함께 살게 된다. 

 

 

#왜 특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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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pper the Dog

 

마이크 스튜어트(Mike Stuard) 감독의 '키퍼 더 독'에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메카 디즈니(Disney)나 픽사(Pixar)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Totoro)' 등 일본 애니메와는 다른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첫째 등장인물(동물)들이 선하다. 할리우드처럼 선과 악으로 나누지 않는다. 단편 애니메이션 '키퍼 더 독'의 개, 돼지, 쥐들은 긍정적이며, 낙천적인 성격이다. 모험을 즐기며, 시련이 찾아와도 지혜롭게 넘기며, 타자들을 수용한다. 친절하고, 나누어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이들은 "No!"라고 말하거나, 질책하지 않는다. 누군가 제안하면 "오, 예!"하며 모두들 수용한다. 긍정의 힘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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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pper the Dog

 

둘째, 미니멀리즘. 이미지가 심플 하다. 불필요한 배경은 생략하며, 키퍼(주황), 타이거(회색), 피크(살색) 이외에 극적으로 중요한 소품들을 컬러풀하게 강조한다. 이를테면, 키퍼의 전화는 파랑색, 타이거는 빨강색, 피그의 전화는 노랑색이다. 

 

세째, 재즈 음악이 배경이다. 할리우드나 일본 애니메처럼 소음에 가까운 음악이 아니다. 피아노, 베이스, 드럼, 색소폰... 미니멀리즘 재즈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음악은 밥 히틀리(Bob Heatlie)가 맡았다. 

*'키퍼 더 독' 주제가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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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pper the Dog

 

네째, 대사 또한 절제되어 있다. 등장동물의 영국 액센트의 영어 대사가 짤막하다. 성우도 단 3인이 나누어서 목소리 연기를 한다. 키퍼 역은 마틴 클루네스(Martin Clunes), 타이거, 제이크, 피그, 아놀드 등 역은 모두 크리스 랑(Chris Lang)이 맡았다. 그리고, 귀여운 마우스 역은 줄이아 자왈하(Julia Sawalha)의 목소리다. 

 

다섯째, 유머등장인물은 없고, 등장동물들만 있다. 늘 유머를 잃지 않는다. 대사 속에 뼈가 있다. 

 

여섯째, 교훈.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지만, 성인이 보기에도 즐거운 작품이다. 매 에피소드마다 무언가 배울만한 점, 다시 새길만한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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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pper the Dog

 

이를테면 'The Mouse' 에피소드에서 키퍼의 집에 침입한 마우스는 싱크대에서 수영하고, 키퍼의 장난감 상자에 진을 치고 시리얼을 훔쳐다가 침대로 만들어 눌러 앉는다. 키퍼는 자신의 집에 불법 침입한 마우스에게 화를 내거나 내쫓지 않고, 친절하게 대해준다. 마우스는 거울에 자화상을 그리기도 한다. 키퍼가 보통 사람이라면, 마우스는 굶주리고, 오갈 곳이 없는 가난한 아티스트, 기생충일지도 모른다. 키퍼는 자신의 먹거리와 주거 공간을 내어주면서 더불어 사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아놀드의 풍선 여행(Arnold's Balloon Trip)'에서는 색색의 풍선을 들고 야외 벤치에 앉아있는 키퍼, 타이거, 피그, 그리고 아놀드가 보인다. 새끼돼지 아놀드는 빨간 풍선에 매달려 하늘로 올라간다. 이에 화들짝 놀란 3인조 동물(성인)들은 풍선을 더 구해와서 벤치를 타고 아놀드를 찾아 나선다. 천진난만한 아놀드는 놀이동산같은 구름 속에서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을 먹고, 초현실적인 여행을 한다. 두려움 없는 아놀드의 모험과 걱정이 너무 많은 어른들이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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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pper the Dog

 

일곱번째, 짧고, 시적(poetic)이다. 각 에피소드가 7-8분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results?sp=mAEB&search_query=kipper+the+dog

 

 

*너무나 슬픈 추억의 만화영화 '플라다스의 개(A Dog of Flanders)' 다시 보기

http://www.nyculturebeat.com/?mid=Film2&document_srl=404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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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h77 2020.05.30 17:43
    Visitor 편을 보았는데 글에서 써주신대로 따뜻하고 특별한 만화영화네요. 마우스 슬립퍼에 아가 거위를 재우고 나중에 날아가다가 다시와서 안겼다 가는 모습이 코로나로 피폐해진 마음에 잠시 위안을 주네요.
  • sukie 2020.05.31 19:02

    유튜브에서 발견한 후 8편을 TV로 캐스트해서 보았는데요. 어떤 프로그램보다 마음을 청정하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꼈다가 또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