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 투 킬' 경찰 규탄 시위 확산 #BlackLivesMatter
#BlackLivesMatter
미네소타 경찰 조지 플로이드 살해 규탄 시위 확산
2020 #BlackLivesMatter 시위를 촉발시킨 미네아폴리스 희생자 조지 플로이드 추모 그림 by Shirien Creates
https://www.instagram.com/shirien.creates
미네소타주 백인 경찰의 비무장 흑인 살해에 전 미국인들이 들고 일어났다. 뉴욕 유니온스퀘어에서 워싱턴 D.C. 백악관까지 전국에서 연일 계속되는 시위는 1987년 제 5공화국 군부 치하 서울대생 박종훈군의 물고문 치사로 시작된 6월 항쟁을 연상시킨다. 당시 물고문을 폭로한 것은 진단 의사와 언론사(중앙일보, 동아일보)였다.
2020년 5월 25일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망자 10만명을 넘어서고 4천1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한 위기의 미국에서 백인 경찰(데릭 쇼빈, Derek Chauvin)의 비무장 흑인(조지 플로이드, George Floyd, 46) 살해는 행인의 스마트폰에 담겨져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시위를 촉발시켰다. 쇼빈은 3급 살인 및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가벼운 처벌에 미국인들은 분노하며 시위는 100여개 도시로 퍼졌다.
*미국은 혼란의 시대: 코로나19, 인종차별, 트럼프의 무능
"숨 쉴수 없어요(I can't breathe)."
5월 31일 백악관 벙커에 피신했다가 6월 1일 인근 세인트존 교회에서 성경을 들고 포즈를 취한 도날드 트럼프.
미국 헌정사 이후 가장 무능하고, 난폭하며, 백인우월주의자이자 트위터 중독자인 도날드 트럼프는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며 경찰의 시위대 무장 진압을 정당화했다. 이에 시위는 더욱 확산되며, 링컨센터(뉴욕필하모닉, 메트로폴리탄오페라, ABT 등)와 메트로폴리탄뮤지엄, 휘트니뮤지엄, MoMA, 소크라테스조각공원 등 뉴욕의 문화단체들과 스미소니언 협회 등이 소셜미디어로 #BlackLivesMatter를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백인 경찰은 흑인 '살인면허(Licence to Kill)'를 받았나? 그들은 살인 면죄부를 받고 있다. 인종차별과 총기 소지의 나라, 미국의 5월 항쟁은 한국의 6월 항쟁처럼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BlackLivesMatter
5월 25일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8분 46초간 눌러 살해한 데릭 쇼빈(Derek Chauvin).
"숨 쉴수 없어요(I can't breathe)."
5월 25일 미네아폴리스 식품점 앞 자동차 바퀴 아래서 데릭 쇼빈의 무릎에 눌려 신음하던 조지 플로이드의 유언이 된 이 말은 2014년 7월 17일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거리에서 백인 경찰 다니엘 판탈레오(Daniel Pantaleo)과 4명의 동료에 의해 목이 졸린 채 신음하던 에릭 가너(Eric Garner, 43)가 11차례 내뱉은 유언과 동일했다. 에릭 가너는 병원으로 호송된 지 1시간 후 사망했다. 플로이드는 위조수표($20) 사용 혐의, 가너는 낱개 담배를 불법으로 팔던 혐의로 체포되던 중이었다. 판텔레오 경관은 5년 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2014년 8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인근 퍼거슨시에서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17)은 백인 경찰 다렌 윌슨(Darren Wilson)에 의해 6회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불기소됐다.
#2013-2019 미 경찰에 의한 사망자 7천666명
워싱턴 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경찰에 의해 살해된 이의 수는 1천22명에 달한다. 이 신문은 인종별로 흑인 사망자 수는 백인보다 거의 3배에 가까웠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The Counted" 시리즈에서 미국 경찰의 과잉폭력을 드러내는 2015년(1천146명)과 2016년(1093년) 경찰에 의해 살해된 미국인들의 프로필(이름/주(state)/성(gender)/무장여부/나이/인종) 데이타를 공개했다.
아랍 언론 알 자지라(Al Jazeera)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율을 분석한 결과 백인 대비 2.5배 높은 것으로 밝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 기간 경찰에 의한 사망자수는 7천666명으로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에서 흑인 사망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교회에서 총격으로 9명을 살해한 백인 소년 딜란 루프(Dylann Roof)이 체포됐을 때 경찰을 햄버거를 사다주었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는 20달러 지폐 위조 혐의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질식사했다.
통계 웹사이트 스타티스타(Statista)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경찰에 의한 사망자 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5월 30일 현재 시민 사망자수는 228명, 이중 흑인은 31명이다. 2018년엔 996며으 2019년엔 1천 4명이었다.
한편, 2018년 NYPD는 과도무력 사용 및 체포 오류 등 부적합한 행위로 인해 6천472건의 고소를 당했으며, 이로 인해 2억3천만 달러의 세금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Lists of killings by law enforcement officers in the United States
#희생자들: 일상에서 죽음으로
올 3월 13일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백인경찰에 의해 살해된 브레오나 테일러(Breonna Taylor, 26, 왼쪽)과 2월 23일 조지아주 클린 카우티에서백인경찰에 살해된 아모드 에이버리(Ahmaud Arbery, 25)를 추모하는 그림. by Shirien Creates https://www.instagram.com/shirien.creates
미공영라디오(NPR)는 흑인 희생자들이 경찰에 의해 사망하기 직전, 일상의 상황을 소개했다. 범죄현장이 아니었음에 주목할만 하다.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식품점에서 쇼핑하고 있었다.
-에릭 가너(Eric Garner): 경찰에 의해 질식사하기 전 싸움을 말렸다.
-에젤 포드(Ezell Ford): 이웃을 거닐고 있었다.
-미셸 쿠소(Michelle Cusseaux): 집의 열쇠를 바꾸던 중이었다.
-타니샤 앤더슨(Tanisha Anderson): 정신 이상이 와서 남동생이 911을 불렀다.
-타미르 라이스(Tamir Rice): 공원에서 놀고 있었다.
-나타셔 맥케나(Natasha McKenna): 정신분열증세를 보였다.
-월터 스콧(Walter Scott): 자동차 정비소로 가는 중이었다.
-베티 존스(Bettie Jones): 윗층에서 가정 폭력으로 911에 신고해 시카고 경찰이 방문하자 문을 열어주고 있었다.
-필란도 카스틸(Philando Castile): 여자친구와 저녁식사 후 집으로 운전해 가는 중이었다.
-보햄 진(Botham Jean): 거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아타티아나 제퍼슨(Atatiana Jefferson): 조카를 돌보고 있었다.
-에릭 리즌(Eric Reason): 동네 치킨&피시 식당의 주차장에서 차를 빼내던 중이었다.
-도미니크 클레이튼(Dominique): 자고 있었다.
-브레오나 테일러(Breonna Taylor): 수면 중.
#미네아폴리스에서 스페인까지 조이 플로이드 추모 아트
George Floyd, by Xena Goldman, Cadex Herrera, Greta McLain, Niko Alexander, Pablo Hernandez
2020 #BlackLivesMatter 시위를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벽화가 미네아폴리스뿐만 아니라 베를린, 스페인, 시리아에도 등장했다.
사건이 발생한 미네아폴리스의 식품점 컵 푸즈(Cup Foods) 앞에는 Xena Goldman, Cadex Herrera, Greta McLain, Niko Alexander, Pablo Hernandez가 공동으로 그린 조지 플로이드 추모 벽화가 그려졌으며, 수많은 꽃다발이 놓여있다.
*Artists Create a Mural Honoring George Floyd at the Site of His Murder
Faith Ringgold, American People Series #20: Die(1967). Museum of Modern Art
*2019 아모리쇼: 흑인 파워의 부상 BLACK POWER RISING (1) 포커스 섹션
*2019 아모리쇼: 흑인 파워의 부상 BLACK POWER RISING (2) 블루칩 작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