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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00:07
메트뮤지엄 루프가든: 헥토르 자모라 '격자의 우회' (Héctor Zamora: Lattice De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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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트럼프, 리처드 세라에 대한 풍자?
헥토르 자모라: 격자의 우회(Héctor Zamora: Lattice Detour)
The Met Fifth Avenue
August 29–December 7, 2020
Photo: Bic Banana/NYCultureBeat
The Roof Garden Commission: Héctor Zamora, Lattice Detour, 2020
코로나 팬데믹으로 3월 12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던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 8월 27일 재개관했다.
메트뮤지엄의 2020 루프가든 설치작은 멕시코 출신 작가 헥토르 자모라(Héctor Zamora)의 조각 '격자의 우회(Lattice Detour)'다.
The Roof Garden Commission: Héctor Zamora, Lattice Detour, 2020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로부터 밀입국자들 차단하기 위해 건설한 321km( 마일) 콘크리트 국경 장벽이 올 6월 25일 완공되어 기념식까지 열렸다.
멕시코 출신 작가 헥토르 자모라는 곡선의 유연한 테라코타 벽을 설치했다. 트럼프의 콘크리트 국경 장벽에 반하는 구멍이 송송 뚫린 장벽이다. 맨해튼 미드타운의 억만장자의 길(Billionaire's Row)에 하늘로 올라가는 럭셔리 콘도의 수직과는 대조적인 수평 구도다.
The Roof Garden Commission: Héctor Zamora, Lattice Detour, 2020
뉴욕타임스의 비평가 홀란드 코터(Holland Cotter)는 헥토르 자모르의 이 작품이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의 육중한 강철로 제작된 120피트 길이 12피트 높이의 조각 'Tilted Arc'(1981)에 대한 오마쥬 혹은 비평이라고 전했다.
자모르의 '격자의 우회(Lattice Detour)'는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대한 야유이자 리처드 세라의 불소통에 대한 소통의 유연함을 강조하는듯 하다. 이 전시는 오는 12월 7일까지 계속된다.
The Roof Garden Commission: Héctor Zamora, Lattice Detour, 2020
헥토르 자모라는 1974년 멕시코 시티에서 태어나 메트로폴리탄소치밀코 자치대학교(Universidad Autónoma Metropolitana-Xochimilco)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멕시코, 벨기에, 프랑스, 일본, 브라질, 뉴질랜드, 독일, 덴마크, 포르투갈, 샌디에고, 스카츠데일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베니스 비엔날레(2011), 이스탄불 비엔날레(2013), 사웅파울루 비엔날리(2013) 등지에 참가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 살며 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