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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예수 초상 드로잉 발견

안나리사 디 마리아, 피렌체 학회에서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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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펠러센터 크리스티 뉴욕이 2017년 11월 15일 '구세주' 경매를 앞두고, '마지막 다 빈치'로 홍보했다.  

 

이탈리아의 한 미술사학자가 2017년 사상 최고가인 4억5천만달러에 경매된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안나리사 디 마리아(Annalisa Di Maria)는 북부 이탈리아 레코(Lecco)의 아트 컬렉터가 소장한 붉은 초크의 예수 드로잉을 보고 즉각적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디 마리아는 "이게 살바토르 문디의 진짜 얼굴"이라고 라 스탬파(La Stampa)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디 마리아는 이 드로잉이 레오나르도가 예수 초상화를 위한 스케치로 '살바토르 문디'와는 구도가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레오나르도는 이처럼 전면을 응시하고 움직임이 없는 인물을 그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드로잉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제위원회(Leonardo da Vinci International Committee)가 발견, 디 마리아가 80페이지 분량의 논문을 피렌체에서 열릴 회의에서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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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드로잉으로 추정되는 예수의 초상/ Leonardo da Vinci, Self-Portrait(1512-1515)

 

'살바토르 문디'는 뉴욕의 아트딜러가 2005년 1만달러에 구입한 후 레오나르도 작품으로 인정되어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 하지만, 루브르뮤지엄의 큐레이터와 뉴욕의 비평가 제리 솔츠 등 전문가들은 레오나르도의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현재 이 그림의 소유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 모하마드 빈 살만(Mohammad bin Salma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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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ardo da Vinci’s Salvator Mundi.

 

2017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를 앞두고 '살바토르 문디'의 진위에 관한 논쟁이 벌어졌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구세주'가 레오나르도의 작품이 아닐 것이라는 기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1억 달러 그림에서 예수의 구슬을 둘러싼 미스테리 Mystery over Christ’s orb in $100m Leonardo da Vinci painting'를 보도했다.

 

문제는 예수가 왼손에 들고 있는 크리스탈 보주. 보통 투명한 구슬은 빛을 굴절시키기 때문에 예수 옷, 팔이 반사된 이미지가 구슬 속에서 왜곡되어야 한다는 것. 과학에 천재적인 다 빈치가 굴절된 이미지를 무시하고 그렸을 리가 만무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구슬 묘사는 다 빈치가 아니라 초보자의 실수로 여겨진다는 주장이다.

 

다 빈치의 전기 'Leonardo da Vinci: the Biography'를 쓴 월터 아이작슨은 "예술적인 천재, 과학자, 발명가, 공학자인 다 빈치가 구슬 묘사에서 드물고도, 본의 아닌 실수를 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라이프찌히 대학교의 프랭크 죌러 교수도 2013년 '구세주'가 "레오나르도 문하생이나 후대 추종자가 그린 고도의 우수한 작품일 것"이라고 미술 잡지에 기고한 바 있다.

 

루브르 뮤지엄은 2019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사망 500주기를 맞은 특별전에서 '살바토르 문디'를 전시하지 않았다. 큐레이터들은 '살바토르 문디'가 문하생들의 작품으로 믿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하생의 작품으로 판명되면, 4억5천만 달러 그림의 가치는 150만 달러로 내려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드로잉전@메트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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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0.11.21 15:35
    대가들의 그림이 때때로 진품이 아니라는 논쟁은 끊임없이 대두되는데 다 빈치도 이 소용돌이 속에서 회자되는 것을 보니 착잡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이중섭씨의 그림 몇점이 진짜가 아니라고 미술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석을 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가짜를 만드는 이면에는 돈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이 허탈감을 줍니다. 돈이 뭐길래란 질문을 던져보지만 돈엔 장사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