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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Levine(1943-2020)

전 메트오페라 지휘자 제임스 리바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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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Levine  Photo: Marty Sohl/The Metropolitan Opera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보스턴 심포니를 지휘했던 마에스트로 제임스 리바인(James Levine, 1943-2020)이 3월 9일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행년 77세.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943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아버지와 배우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리바인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10살 때 신시내티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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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오페라의 제임스 리바인, 1971 

 

고교시절 전설적인 피아노 교수 로지나 레빈을 사사한 리바인은 줄리아드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1971년 6월 28세에 '토스카'를 지휘하면서 메트에 데뷔했다. 이듬해 2월 수석 지휘자, 1976년엔 음악 감독으로 승진했다. 

 

제임스 리바인은 45년간 85편의 오페라를 총 2522회 지휘했다. 리바인의 레퍼토리는 베르디, 푸치니, 모차르트에서 바그너까지, 베를리오즈, 바톡, 드뷔시, 숀버그, 스트라빈스키, 그리고 존 코리글리아노 등 지휘한 작곡가도 33명에 이른다.  그는 특히 성악가들을 배려하는 지휘자로 인기를 얻어왔으며, 유대인이지만 반유대주의자였던 바그너의 오페라에 특별히 조예가 깊은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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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봄 메트의 2010-11 시즌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 제임스 리바인, 그리고 소프라노 카리타 마틸라. Photo: Sukie Park 

 

2006년부터 척추문제로 수시로 지휘를 취소했으며, 2011년 8월 낙상한 후 치료를 받다가 2013년 5월 컴백해 휠체어에 의지해 지휘해왔다. 메트는 2010년 그의 데뷔 40주년을 맞아 리바인의 메트 시절을 담은 DVD와 CD, 그리고 다큐멘터리 영화를 출시했다.

 

리바인은 그래미상 후보에 37회 올랐으며, 10회 수상했다. 2002년엔 엘리자베스 테일러, 폴 사이먼, 제임스 얼 존스, 치타 리베라와 케네디 센터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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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카네기홀에서 메트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컴백한 제임스 리바인.

 

메트오페라는 2017년 12월 미성년자 성추행 #미투가 폭로된 후 리바인을 메트오페라 명예 음악감독직에서 정직시켰으며, 이듬해 3월 해고했었다. 리바인은 메트오페라를 계약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지난해 35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았다. 

 

제임스 리바인은 1967년에 만난 오보에 연주자 수잔 톰슨(Suzanne Thomson)과 센트럴파크웨스트의 산레모 아파트에서 동거해오다가 지난해 결혼식을 올렸다. 

 

*메트오페라 미성년 성추행 제임스 리바인 해고, 2018

http://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3667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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