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만화가 릴라 리의 '앵그리 리틀 걸즈' TV 시리즈와 영화 제작
한인 만화가 릴라 리(Lela Lee) 원작
인종차별, 성차별에 분노하는 한인 소녀 김(Kim) 이야기
https://www.instagram.com/itslelalee
한인 만화가 릴라 리(Lela Lee, 47)의 컬트 만화 '앵그리 리틀 걸즈(Angry Little Girls)'가 TV 시리즈와 영화로 제작된다. 제작사는 여성감독의 작품을 지원하는 독립영화사 게임체인저 필름(Gamechanger Films)이다.
'앵그리 리틀 걸즈'는 1994년 릴라 리가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재학 시절 단편만화영화제(Spike and Mikes's Sick and Twisted Festival of Animation)에 참석했다가 인종차별적 내용의 작품들에 불만을 품고, 자신이 직접 제작한 만화 '앵그리 리틀 아시안 걸(Angry Little Asian Girl)'이 시초다.
그러나, 릴라 리는 첫 작품이 너무 분노에 가득찼다고 생각해 4년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친구들이 아시안의 스테레오타입에 저항하는 위대한 여성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내자 1998년 만화를 공개하고, 머천다이징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https://angrylittlegirls.com
LA에 사는 한국계 6살 소녀인 주인공 김(Kim)은 늘 화가 나 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무시하는 미국 사회에 정면으로 분노와 신랄한 독설을 퍼붓는 소녀다. 늘 아시안으로서 인종차별, 여성으로서 성차별을 당하는 것에 대한 분노다. 킴은 LA에서 네자매 중 막내로 태어나 샌디마스에서 자라며 경험한 것을 토대로 그려낸 캐릭터이며, 만화는 그녀의 테라피였다.
2000년 릴라 리는 아시안 등장인물로만으로는 시장성이 없다는 한 TV 간부의 조언을 들은 후 릴라 리는 킴의 친구들과 가족 등 등장인물을 추가해 'Angry Little Girls'로 스토리를 확장, '앵그리 리틀 걸즈(Angry Little Girls, 유니버설 프레스, 2005)' 시리즈로 출간됐다.
킴의 엄마 이여사를 비롯 늘 불만인 데보라(Disenchanted Debra), 자유로운 라틴계 마리아(Crazy Maria)와 늘 우울한 소녀 자일라(Gloomy Xyla), 솔직한 흑인소녀 완다(Soul Sistah Wanda) 등 친구들과 펼치는 이야기다.
'앵그리 리틀 걸즈' 시리즈는 한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번역됐다. 한국어판 제목은 '난 오늘도 화가 나'(위즈덤하우스, 2019). 만화를 비롯, 아이폰 케이스, 수영복, 액세서리, 스카프, 양말, 인형, 스케이트보드, 토트백, 에이프론 등 머천다이징 상품도 판매한다. https://angrylittlegirls.com
릴라 리는 2015년 필 유(Phil Yu)의 블로그 '앵그리 아시안 맨(Angry Asian Man)'을 트레이드마크 침해로 고소했다. 릴라 리는 TV Sci-Fi Channel의 '트레머즈(Tremors, 2003)'에서 조디 장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컬빗이 나에게 70년전의 만화가게 추억을 상기시켜 주네요. 한인 만화가가 귀한 이때 릴라 리의 Angry girls가 TV사리즈로 영화제작이 된다고하니 리 작가께 축하드립니다. 주인공인 6살짜리 소녀 김의 회난 모습과 활약상이 보고 싶네요. 여러 인종의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이민자들을 비웃는 미국사회를 이 꼬마가 어떻게 대하는지 궁금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