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



사진작가로서 조지아 오키프: 휴스턴-앤도버-덴버-신시내티 순회전

Georgia O’Keeffe, Photographer 

 

October 17, 2021 - January 17, 2022

Museum of Fine Arts, Houston

 

001.jpg

Todd Webb, Georgia O’Keeffe with Camera, 1959 © Todd Webb Archive

 

거대한 꽃 그림과 남서부의 황량한 풍경을 묘사했던 모더니스트 화가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를 사진작가로 새로이 조명하는 특별전 'Georgia O’Keeffe, Photographer' 이 텍사스주 휴스턴 뮤지엄(Museum of Fine Arts, Houston)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17일 시작되어 올 1월 17일까지 계속되는 '조지아 오키프, 사진작가'전은 이후 매사추세츠주 앤도버 필립스아카데미의 애디슨 미국미술 갤러리(Addison Gallery of American Art), 콜로라도주 덴버 뮤지엄(Denver Art Museum), 그리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뮤지엄(Cincinnati Art Museum)으로 이어지는 순회전이다. 이 전시에는 오키프가 촬영한 사진 100여점이 소개된다. 

 

 

012-OKeeffe-hands.jpg

Alfred Stieglitz, Georgia O'Keeffe , 1918/ Georgia O'Keeffe: A Portrait, 1920–1922

 

조지아 오키프는 1924년 결혼했던 아방가르드 사진작가 남편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 1864-1946)의 뮤즈로 그의 카메라 앞에 섰다. 스티글리츠는 1918년부터 오키프를 모델로 누드, 손 등 300여점을 촬영했다.

 

1946년 스티글리츠가 사망하자 오키프는 뉴멕시코주의 외진 마을 아비퀴우(Abiquiu)로 이주,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들었다. 요세미티 사진으로 유명한 안셀 아담스(Ansel Adams), 풍경 사진가 토드 웹(Todd Webb)은 오키프의 친구들이었다. 오키프는 그동안 캔버스의 오브제가 되었던 꽃과 풍경을 카메라의 피사체로 새로이 간주했다. 그리고, 400여점 이상의 이미지를 남기게 된다. 

 

 

15_OKeeffe-Forbidding-Canyon-.jpeg

Georgia O’Keeffe, Forbidding Canyon, Glen Canyon, September 1964. © Georgia O’Keeffe Museum

 

 

6_OKeeffe-Wai-anapanapa-Black-Sand-Beach.jpeg

Georgia O’Keeffe, Waiʻanapanapa Black Sand Beach, March 1939. © Georgia O’Keeffe Museum

 

캔버스와 종이작품 화가 오키프에게 카메라는 어떤 기능을 했을까?

오키프는 풍경과 정물 등 피사체를 렌즈를 통해 보면서 끊임없이 구도를 탐구한 것으로 보인다. 조화로운 구도를 찾아서 카메라를 좌우로, 상하로 움직이면서 사진을 재구성했다. 'Natural Stone Arch'와 'Aleamai, Hawaii' 시리즈는 오키프의 구도 실험이 드러난 사진작품들이다.

 

 

11_OKeeffe-Ladder-against-Wall-.jpeg

Georgia O’Keeffe, Ladder against Wall, 1961. © Georgia O’Keeffe Museum

 

 

23_OKeeffe-Skull-Ghost-Ranch.jpeg

Georgia O’Keeffe, Skull, Ghost Ranch, 1961–72. © Georgia O’Keeffe Museum

 

오키프는 사진으로 풍경을 포착함으로써 계절적 변화를 탐구한 것으로 보인다. 뉴멕시코 집 인근의 차마강(Chama River)와 키바 사다리 사진은 초목, 강수량과 햇빛의 변화를 포착했다. 1년 내내 잎과 단풍, 그리고 나목의 생태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늦은 여름부터 첫 서리가 내일 때까지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나팔꽃을 카메라에 담았다. 

 

'조지아 오키프, 사진작가'전은 휴스턴뮤지엄의 리사 볼프(Lisa Volpe) 큐레이터가 3년 동안 사진 400여점을 조사한 후 기획한 전시다. 

 

 

installation-view-georgia-okeeffe-photographer.11623145634508100271.jpg

Georgia O’Keeffe, Photographer 

October 17, 2021 - January 17, 2022

Museum of Fine Arts, Houston

https://www.mfah.org

 

Georgia O’Keeffe, Photographer 

-Addison Gallery of American Art(February 26–June 12, 2022) https://addison.andover.edu 

-Denver Art Museum(July 3, 2022-November 11, 2022) https://www.denverartmuseum.org

-Cincinnati Art Museum 

 

 

1918.png

Alfred Stieglitz, Georgia O'Keeffe , 1918

 

 

*'모던 패셔니스타' 조지아 오키프의 옷장@브루클린뮤지엄

*뉴욕 스토리: 조지아 오키프의 뉴욕 

*조지아 오키프 하와이 가다@뉴욕 식물원 

*조지아 오키프의 여동생 화가 아이다 오키프의 세계@달라스 미술관

*Making Modern: 오키프, 하틀리, 도브, 마스덴, 쉴러@보스턴미술관 

*위대한 음식 열정 <3> 조지아 오키프의 웰빙 요리

 

?
  • sukie 2022.01.05 19:58
    사진작가 조지아 오키프를 잘 읽었습니다. 사진전은 별로 볼기회가 없어서 생소한 면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소공동에 주재해 있던 미문화공보관에서 'Life '잡지 사진전이 있었습니다. 내 생애 처음 가본 사진전이었습니다. 전쟁의 상흔이라던가 샤리를 입은 인도의 아름다운 여인의 사진이 인상깊었습니다. 모든 소재가 사실적이라 이해가 잘됐었지요. 그리고 사진전은 관심도 없었고 예술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조지아 오키프를 보니까 사진도 예술의 영역을 차지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을 가장 잘 표현한 게 사진이구나 생각했습니다.
    -Elaine-